손으로 추는 춤을 '무(舞)'라 하고 발로 추는 춤을 '용[踊]'이라 한다면, 한국춤은 주로 손을 흐느적거려 정적(靜的) 腕曲美를 추구하는 무다. 아시안 게임 폐막식의 맨 끝마당인 '강강술래'는 그렇고 그러려니 했던 예상과는 달리 감흥과 인상을 주었다. 치마저고리 차림의 우리 아가씨들과 각국 선수들이 손을 잡고 돌아대는 강강술래는 우리 전통 유희라서가 아니라 이 같은 화합을 다지는 상징적 차원의 국제 유희로서 이보다 더 좋은 유희가 세상 어느 다른 나라에 있는가 싶었다. 또한 이 세상의 전통무용치고 이렇게 마치 저희 나라 춤추듯 저항감 없이, 또 배우지도 않고 당장에 출 수 있는 국제성의 춤이 어느 다른 나라에 있는가도 싶었다. 손으로 추는 춤을 '무(舞)'라 하고 발로 추는 춤을 ‘용(踊)’이라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