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 120

列傳권130-太史公自序(태사공자서)

사기는 前漢의 사학가 太史 司馬遷이 상고시대로부터 전한 武帝에 이르기까지 2천여 년간의 역사를 기술한 고대 중국 역사서로 12권, 10권, 8권, 30권, 7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太史公自序는 司馬遷 의 마지막 130권, 列傳의 마지막 제70편으로 수록되어 있다. 태사공자서는 열전의 마지막 편이지만 사실은 史記 129권 전체에 대한 序文이자 結論에 해당한다. 자신의 생애와 가문내력, 그리고 학술적 배경과 경력을 담고 있다. 특히 아버지 사마담의 중요 논문인 「논육가요지」 전문을 수록하여 아버지의 염원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자신의 학술적 입장을 동시에 밝혔다. 전문은 7,812자로 이루어졌는데, 1)사마천의 가계 서술, 2)사마씨 부자의 「논육가요지」, 3)사마천의 청년시절과 부친의 죽음, 그리..

史記/列傳 2023.10.27

列傳권129-貨殖列傳(화식열전)

이 편은 춘추시대 말기부터 漢 초기까지 재산을 늘리는 활동에 傑出한 인물에 대한 傳記이다. 貨殖은 재산을 늘림을 말하며 상인을 말하기도 한다. 이 편에서는 사마천의 經濟思想과 物質觀을 피력하였으며 중국 각지의 지형과 산물 풍토를 기술하고, 春秋時代의 大商人으로 꼽히는 范蠡, 子贛, 白圭, 猗頓과 漢 초기의 大商人인 卓氏, 程鄭, 孔氏, 任氏 등의 行蹟을 간략히 기술하였다. 에서 사마천은 ‘정치를 방해하지 않고 백성의 생활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물건을 사고팔아 재산을 늘린 벼슬 없는 보통 사람들을 貨殖列傳에 기술하였다.’라고 하였다. 老子曰: 「至治之極,鄰國相望,雞狗之聲相聞,民各甘其食,美其服,安其俗,樂其業,至老死,不相往來。」 老子가 말하였다. “치세의 극치는 이웃한 나라가 서로를 바라..

史記/列傳 2023.10.25

列傳권128-龜策列傳(귀책열전)

이 편은 占術에 대한 기록으로 龜策은 고대에 거북이의 등껍질과 蓍草로 점을 치는 것을 말한다. 蓍草는 가새풀로 점을 치는 데 사용한 것을 말하며, 후대에는 대나무를 깎아 시초 대신 점을 쳤으므로 筮竹이란 말이 생겼다. 卜筮는 禮記 曲禮上에 “龜甲으로 길흉을 점치는 것을 卜이라 하고, 蓍草로 길흉을 점치는 것을 筮라 한다(”龜爲卜,策爲筮”)라고 하였다. 이 편은 사마천의 저술이 漢 때 없어지매 서론 부분만 있던 것을 褚少孫이 보충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편에서는 사마천의 卜筮에 대한 관점과 그 변천사를 기록하였으며 저소손이 보충하여 귀책의 변천과정을 설명하였다. 太史公曰: 自古聖王將建國受命,興動事業,何嘗不寶卜筮以助善! 태사공은 말한다. “옛날부터 聖明 君主가 천명을 받아서 나라를 세우려 할 때, 王業을..

史記/列傳 2023.10.24

列傳권127-日者列傳(일자열전)

이 편은 日者에 대한 전기이다. 日者는 고대의 점쟁이를 말하며 음양학으로 길흉을 점치는 사람을 말한다. 이 편은 楚 사람인 司馬季主에 대한 내용인데, 中大夫인 宋忠과 博士인 賈誼가 日者 司馬季主를 만나 점쟁이를 비판하자, 사마계주의 이에 대한 반박이 위주이다. 褚少孫이 사마천의 유실된 기록을 보충한 것으로 전해지며, 저소손은 일자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기록하였다. 自古受命而王,王者之興何嘗不以卜筮決於天命哉! 예로부터 천명을 받아 왕이 되었으니, 君王이 興起함에, 언제 점괘로써 천명을 결정하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其於周尤甚,及秦可見。 그것은 주나라에서 가장 심하였고, 秦에 이르러서도 볼 수 있다. 代王之入,任於卜者。 代王 劉恒이 입조하여 천자가 됨도 점쟁이의 판단에 맡겼었다. 太卜之起,由漢興而有。 太卜 관..

史記/列傳 2023.10.21

列傳권126-滑稽列傳(골계열전)

이 편은 익살스러운 말로 남을 감동시킨 사람에 대한 逸話를 열전으로 엮은 것이다. 사마천은 전국시대의 인물인 淳于髡, 優孟, 優旃에 대하여 기록하였으며, 후세에 前漢의 사학자인 褚少孫이 郭舍人, 東方朔, 東郭先生, 淳于髡, 王先生, 西門豹 등 여섯 명의 일화를 덧붙여 놓으며 호사가들의 마음과 귀를 편하고 놀라게 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중 순우곤은 중복되어 있다. 孔子曰: 孔子가 말하였다. 「六藝於治一也。 “六藝가 나라를 다스림에서 있어서는 서로 같은 작용을 한다. 禮以節人,樂以發和,書以道事,詩以達意,易以神化,春秋以義。」 禮記는 인간의 행동을 절제하게 하고, 樂經은 인간의 마음을 조화롭게 하고, 書經은 옛일을 말하여 본받게 하고, 詩經은 감정을 표현하여 전하고, 易經은 천지의 기묘한 변화를 알 수 있게 ..

史記/列傳 2023.10.20

列傳권125-佞幸列傳(영행열전)

이 편은 漢의 佞臣이었던 鄧通, 韓嫣, 李延年 등의 合傳이다. 佞幸은 아양을 떨어 얻게 된 총애를 말하며, 아첨하는 자 또는 宦官을 총칭하여 말하기도 한다. 사마천은 高祖로부터 文帝, 景帝, 武帝에 이르기까지의 미색으로 인하여 총애를 받은 영신에 대하여 간략히 평가하였다. 이 장에서는 漢武帝 때의 鄧通에 대하여 주로 논하였다. 鄧通은 文帝의 총애를 받아 벼슬이 上大夫에 이르렀고 銅山을 하사받아 자신의 화폐를 주조하는 특전을 얻었다. 그가 주조한 ‘鄧氏殿’이 세상에 유포되기도 하였으나 결국에는 모함을 당하여 가난하게 살다 죽었다. 諺曰 「力田不如逢年,善仕不如遇合」,​固無虛言。 속담에 이르기를 “힘써 농사를 지어도 풍년을 만남만 못하고, 정성껏 벼슬하여도 군주의 뜻에 迎合함만 못하다.”라고 하였는데 근거 없..

史記/列傳 2023.10.18

列傳권124-遊俠列傳(유협열전)

이 편은 漢 때 저명한 俠客인 朱家, 劇孟, 郭解 등에 관한 전기이다. 사마천은 遊俠은 믿음이 있고 결정에 과감하며 약속에 성실하고 남을 위하여 생사를 돌보지 않고 자신의 능력이나 공덕을 과시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또한 협객을 鄕谷之俠, 布衣之俠, 閭巷之俠으로 분류하여 논하였으며, 협객으로 漢의 朱家, 田仲, 王公, 劇孟, 郭解 등을 소개하면서 사마천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郭解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기록하였다. 韓子曰: 「儒以文亂法,而俠以武犯禁。」 韓非가 말하였다. “유학자들은 유가경전으로 법을 어지럽히고, 유협들은 무력으로 禁令을 범한다.” 二者皆譏,而學士多稱於世云。 둘 모두를 비웃었지만, 儒生에는 세상에서 칭찬받음이 많다. 至如以術取宰相卿大夫,輔翼其世主,功名俱著於春秋,固無可言者。 권모술수로 재상..

史記/列傳 2023.10.18

列傳권123-大宛列傳(大宛열전)

이 편은 西域 여러 나라의 역사적 기록이다. 大宛(:dà yuān)은 일반적으로 파미르 고원 바로 서쪽에 위치한 Ferghana 지방을 지칭한다. 張騫은 漢 때 여행가이자 외교관으로 탁월한 탐험으로 실크로드의 개척에 중대한 공헌을 하였다. 이 편에서는 張騫이 서역을 탐험하여 서역으로 가는 도로를 개척한 내용을 위주로 서역의 여러 나라의 사적을 기록하고 있다. 1. 張騫 大宛之跡,見自張騫。 大宛의 形蹟은 張騫에 의하여 드러났다. 張騫,漢中人。建元中為郎。 張騫은 漢中 사람으로 建元 年間에 郎官이 되었다. 是時天子問匈奴降者,皆言匈奴破月氏王,以其頭為飲器,月氏遁逃而常怨仇匈奴,無與共擊之。 당시 天子가 흉노의 투항를 심문하였는데 모두 말하기를, ‘匈奴가 月氏를 격파하고 月氏왕의 두개골로 술잔으로 사용하였고, 月氏의 ..

史記/列傳 2023.10.16

列傳권122-酷吏列傳(혹리열전)

酷吏列傳은 西漢 전기에 가혹한 형벌과 준엄한 법률을 통치 도구로 삼았던 포악한 관리 10명의 전기이며, 혹리로 열거한 사람은 郅都, 寧成, 周陽由, 趙禹, 張湯, 義縱, 王溫舒, 尹齊, 減宣, 杜周 등이다. 사마천은 말하였다. “여기에서 열거한 열 사람 중에 청렴결백한 자들은 족히 사람들의 모범이 될 만하고, 탐관오리는 족히 사람들의 경계로 삼을 만하다. 그들이 세운 계획과 책략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간교함과 사악함을 금지하게 만들고, 일체의 행위가 모두 점잖고 예의가 바르며 교화와 형벌을 더불어 베풀었다. 법을 집행함에 비록 잔혹했어도 그 직무에 걸맞은 것이었다.” 孔子曰: 「導之以政,齊之以刑,民免而無恥。 導之以德,齊之以禮,有恥且格。」 孔子가 말하였다. “법으로 인도하고 형벌로 바로 잡으면, 백성..

史記/列傳 2023.10.14

列傳권121-儒林列傳(유림열전)

본 篇은 前漢 儒學의 발전과정과 다수의 儒學者에 대한 전기이다. 儒林은 ‘孔子를 숭상하고 유교를 따르는 사람들’이란 뜻으로 漢武帝가 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五經博士‧博士祭酒를 신설하여 유학자들을 우대함으로써 유학이 융성하기 시작하였다. 유학을 발전시킨 인물로 사마천은 申公, 王臧, 趙綰, 轅固生, 韓嬰, 伏生, 董仲舒, 胡毋生를 꼽았다. 儒學의 발전과정. 太史公曰: 태사공은 말한다. 余讀功令,至於廣厲學官之路,未嘗不廢書而嘆也。曰: 嗟乎!夫周室衰而關雎作,幽厲微而禮樂壞,諸侯恣行,政由彊國。 “내가 학관의 법규를 읽다가 學官의 진로를 넓히고 격려함에 이르러, 책을 덮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아아! 周나라 왕실이 쇠약해지자 關雎를 지었고, 주나라 幽王·厲王의 통치가 쇠락하자 禮樂이 파괴되었고, 제후가 ..

史記/列傳 202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