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광현문 5

증광현문에 대하여

1. 의의 《增廣賢文》은 일명 《昔時賢文》, 《古今賢文》이라고도 하는데 중국 明朝 시기에 편찬한 兒童啓蒙書이다. 책의 제목은 명조 萬歷년에 나타난 희곡 《牡丹亭》에 근거하여 이 책이 가장 늦게 만력년에 쓰였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이 책은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각종 格言과 俗談들을 모든 책이다. 이후에 明朝와 淸朝 두 시대의 문인들이 끊임없는 보충을 더 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고쳐졌는데, 이를 《增廣昔時賢文》이라고도 하면서 일반적으로 《增廣賢文》이라고 부른다. 전체적으로 보면 난잡해 보이지만, 人性에 대한 인식은 儒家 荀子의 性惡論을 전제로 하였고, 냉엄한 시선으로 사회와 인생을 洞察하였다. 또한 사회 여러 분야의 어두운 현상을 심도 있게 개괄하여 독자 앞에 冷徹하게 제시하였다. 2...

증광현문 2023.01.25

증광현문 1~100

昔時賢文, 誨汝諄諄. 集韻增廣, 多見多聞. 은 정성스럽게 타일러서 너를 가르치고 있다. 韻別로 모아 이를 增補하고 더 보태었으니, 많이 보고 많이 듣기 바란다. 1. 觀今宜鑑古, 無古不成今. 지금을 살피고자 하면 마땅히 옛것을 거울로 삼아야 하나니, 옛것이 없으면 지금이 생겨날 수 없다. 2. 賢乃國之寶, 儒爲席上珍. 어진 사람은 나라의 보배요, 선비는 모임에서 자리의 보배이다. 3. 農工與商賈, 皆宜敦五倫. 농공이나 상고(商賈), 어느 직업에 종사하건 모두가 마땅히 오륜을 돈독히 해야한다. 4. 孝弟爲先務, 本立而道生. 尊師以重道, 愛衆而親仁. 부모에 대한 효도와 형제간의 우애는 가장 먼저 할 일이니, 근본이 서면 도(道)가 생기는 법이다. 스승을 존중함으로써 도를 소중히 여기고,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

증광현문 2023.01.25

증광현문 101~200

101. 無病休嫌瘦, 身安莫怨貧. 병이 없으면 됐지 몸이 말랐다고 걱정하지 말라, 몸이 편하면 됐지 가난함을 원망하지 말라. 102. 豈能盡如人意? 但求不愧我心. 어찌 사람 뜻대로 다 되랴? 다만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기를 추구하라. 103. 雨露不滋無本草, 混財不富命窮人. 비와 이슬이 뿌리 없는 풀을 자라게 할 수 없고, 분별없이 취한 재물이 운명이 궁한 사람을 부자로 만들 수 없다. 104. 慢藏誨盜, 冶容誨淫. 갈무리에 태만하면 盜賊을 부르고, 얼굴을 너무 꾸미면 淫賊을 부른다. 105. 偏聽則暗, 兼聽則明. 한쪽 말만 들으면 어둡게 되고, 두루 들어야 분명해진다. 106. 耳聞是虛, 眼見是實. 一犬吠影, 百犬吠聲. 귀로 듣는 것은 허상이며, 눈으로 보는 것이 실상이다. 개 한 마리가 그림자를 보고 ..

증광현문 2023.01.25

증광현문 201~300

201. 平生最愛魚無舌, 游遍江湖少是非. (나는) 평생 물고기의 혀가 없음을 가장 사랑하노니, (물고기는) 강호를 두루 돌아다녀도 (혀가 없어 말을 못하니) 시비가 적기 때문이로다. 202. 無事常如有事時提防, 纔可以彌意外之變 ; 有事常如無事時鎭定, 纔可以消局中之危. 일이 없을 때는 항상 일이 있을 때처럼 여겨 방비해야 비로소 의외의 변고를 막을 수 있다. 일이 있을 때는 항상 일이 없는 듯 여겨 진정시켜야 바야흐로 국면의 위기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 203. 三人同行, 必有我師, 擇其善者而從, 其不善者改之.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내가 스승으로 삼을 자가 있다. 그 중 훌륭한 것을 택하여 좇고, 훌륭하지 못한 것은 (내가) 고치면 된다. 204. 養心莫善於寡欲, 無恒不可作巫醫. 마음을 수양..

증광현문 2023.01.25

증광현문 301~385

301. 他急我不急, 人閑心不閑. 남은 바쁜데 나는 바쁘지 않다면, 남이 한가할 때 내 마음은 한가하지 못할 터이다. 302. 富人思來年, 貧人顧眼前. 부자는 내년을 생각하고, 빈자는 눈앞만 돌본다. 303. 忙中多錯事, 醉後吐眞言 바쁘면 그르치는 일이 많고, 취하면 진실한 말을 내뱉는다. 304. 上山擒虎易, 開口告人難. 산에 올라 호랑이를 잡기는 쉬워도, 입을 열어 남을 설득하기는 어렵다. 305. 不是撑船手, 休要提篙竿. 배를 젓는 사공이 아니면, 삿대 잡고 나서지 말라. 306. 好言一句三冬暖, 話不投機六月寒. 좋은 말 한마디 삼동에도 따사롭고, 때에 안 맞는 말 한마디 유월에도 차갑다. 307. 知音說與知音聽, 不是知音莫與談. 지음이 말하고 지음이 들어야 한다. 지음이 아니면 더불어 말하지 말라..

증광현문 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