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苑 22

說苑序文(설원서문)- 曾鞏(증공)

劉向所序《說苑》二十篇,《崇文總目》云:「今存者五篇,餘皆亡。」 劉向이 서술한 《說苑》 20편을 《崇文總目》에는 “지금 남아 있는 것은 5편이고 나머지는 모두 없어졌다.”라고 하였다. 臣從士大夫間得之者十有五篇,與舊為二十篇. 내가 士大夫들 사이에서 찾은 것이 15편이고, 舊本과 합하여 20편이 된다. 正其脫謬,疑者闕之,而敘其篇曰: 그중 빠지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으면서 의심스러운 것은 빼어놓고 그 편목에 서문을 쓴다. 向采傳記、百家所載行事之迹,以為此書 , 奏之欲以為法戒。 유향이 傳記와 諸子百家書에 기재된 行事의 자취를 채집하여 이 책을 만들어 天子에게 올렸으니, 이는 典範과 鑑戒로 삼으려고 해서이다. 然其所取,或有不當於理,故不得而不論也。 그러나 그가 모음에 간혹 事理에 합당하지 않은 것이 있으매, 옳고 그름을 ..

說苑 2023.12.24

說苑(설원) 제20권 反質(반질)

이 篇은 人爲的인 奢侈와 虛飾을 버리고 事物의 本質을 지켜야 함을 일깨우는 내용으로 편성하였다. 먼저 本質이 넉넉한 것은 꾸밈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인용하고, 鬼神을 믿기보다는 道德을 믿음이 낫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여기에 부합하는 사례들을 제시하여 質朴한 삶으로 돌아감이 중요함을 증명하였다. 機智가 있으면 기지 때문에 실패한다는 道家의 觀點을 내세워 機巧을 반대하였고, 화려한 衣服, 高大한 宮室, 과도한 奢侈를 경계하였다. 秦 始皇이 사치한 생활을 추구하다가 결국 나라를 멸망시킨 일을 敎訓으로 삼아 옛 明君이 음식은 배가 부르면 족하고, 옷은 몸에 따뜻하면 족하며, 궁실은 거처할 정도면 족하고, 車馬는 타고 다닐 정도면 족하게 여긴 것을 法으로 삼아야 함을 표현하였다. 節儉하면 나라를 일으키고 ..

說苑 2023.12.24

說苑(설원) 제19권 修文(수문)

이 篇은 禮樂과 制度를 修治하여 文治를 强化하는 데 重點을 두고 있다. 앞에서는 禮와 樂을 기술하여 王業의 功을 이루면 禮를 制定하고 정치가 안정되면 樂을 만드는 意義를 제출하여 禮樂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敎化를 펼치는 예악사상을 闡明하였다. 德과 예악의 관계를 논하여 덕이 지극하지 않으면 예악을 할 수가 없음을 말하여 德政의 기본이 예악에 있음을 밝혔다. 그리하여 군자가 예가 없으면 바로 庶人이고, 서인이 예가 없으면 바로 禽獸라 하여 예가 없이는 나라를 다스릴 수 없음을 드러내었다. 예의 구체적 내용과 응용, 言行擧止와 용모, 복장 등을 제시하고, 冠禮의 중요성과 婚姻의 禮, 帝王의 寢殿의 禮, 饋贈의 禮 등을 차례로 들어 論及하고 있다. 그 밖에 賞罰의 禮, 天子가 諸侯의 政績을 考察하는 禮, 天子의..

說苑 2023.12.24

說苑(설원) 제18권 辨物(변물)

일상생활 중에 하늘과 땅이나 사람의 일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현상을 정확히 구별하여 판단한 事例들을 모아 編述한 篇이다. 앞에는 하늘과 땅에서 일어나는 自然界의 현상을 합리적으로 해설하여 古代 賢聖의 哲學的 觀念을 드러내 보인다. 그러고는 사람이 일생 동안 성장하는 規律과 度量衡의 標準을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四靈獸의 德을 칭송하여 聖君의 盛德을 表現하고, 神靈이 降臨한 現象을 합리적으로 해설하였으며, 君主가 괴이한 현상을 만났을 적에 孔子에게 가르침을 청하여 의혹을 해소한 일들을 보였다. 끝으로 꿈에 대한 解夢으로 꿈과 현실 생활과의 관계를 해명하려 하였고, 晉 平公의 어리석음 등을 보여주고 있다. 1. 顏淵問於仲尼曰: 「成人之行何若?」 顔淵이 仲尼께 물었다. “成人의 행동은 어떠합니까?” ▶ 成人 : ..

說苑 2023.12.22

說苑(설원) 제17권 雜言(잡언)

이 篇의 제목은 雜言이지만 실제 내용은 잡다한 말을 모아놓은 것이라 할 수 없다. 여러 事例들이 있으나 주된 내용은 君子의 品德을 修養하는 데 필수적인 典籍들로 편성되어 있다. 군자는 大體에 힘쓰고 사소한 것은 잊어야 한다는 논리로, 舜‧姜太公‧惠施‧西閭 등의 事例를 열거하여 이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군자는 困厄을 당하여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하더라도 品行을 바꾸지 않고 본래의 節操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군자의 品格임을 제시하였다. 孔子께서 子路가 盛服 차림으로 자기를 뵌 일로 君子와 小人의 구별을 말씀하였고, 또 자로의 질문을 통하여 “君子는 終身의 즐거움이 있고 하루의 근심이 없으며, 小人은 終身의 근심이 있고 하루의 즐거움은 없다.”라고 대답하여, 군자와 소인의 구분을 제시하였다. 1. 賢人君子者..

說苑 2023.12.20

說苑(설원) 제16권 談叢(담총)

이 篇은 前篇의 記事 위주에서 記言 위주로 바꾸어 格言을 모아놓았다. 이 〈談叢〉 이전에는 일찍이 이와 같은 格言이나 名人의 名言을 채록해 엮은 書物이 없었다. 여기 선보이는 말들은 治國과 修身에 관한 名言에 重點을 두어 儒家의 學術을 宣揚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談叢〉에서 選集한 名言들은 주로 先秦과 秦漢時代의 많은 著作에 本源을 두고 있다. 이로써 《大戴禮記》, 《六韜》, 《淮南子》, 《呂氏春秋》, 《文子》, 《史記》, 《國語》, 《荀子》, 《老子》, 《周易》, 《論衡》, 《管子》, 《韓非子》, 《孟子》, 《論語》, 《莊子》, 《孔子家語》, 《列子》, 《韓詩外傳》, 《漢書》, 《禮記》 등의 광대한 典籍을 두루 涉獵하였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本卷의 段落은 各本마다 모두 다르게 分段되어 있어서 기준..

說苑 2023.12.18

說苑(설원) 제15권 指武(지무)

이 篇은 儒家의 戰爭觀과 이를 輯編한 劉向의 戰爭思想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전쟁을 좋아하면 반드시 멸망하고,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험해진다.’라는 두 개의 명제를 근본으로 編述하였다. 전쟁에서의 승리와 패배의 결과를 부르는 중요한 要素를 例事를 통하여 보였다. 예를 들면, ①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으며, 견고한 갑옷과 날카로운 무기가 있고, 용맹한 장수가 있어도 군사들이 친근히 따르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 ② 內治를 잘하지 못하면 國外의 일을 바르게 할 수 없고 근본적인 은혜가 미치지 않으면 지엽적인 일을 할 수 없다. ③ 전투를 할 때는 자신의 몸과 집 등의 일체를 잊고 전투에 매진하면서 죽음을 집에 돌아가는 것처럼 여겨야 한다 등의 기본을 말하고 있다. 한편 孔子가 전쟁에 반대했..

說苑 2023.12.17

說苑(설원) 제14권 至公(지공)

本篇은 天下를 다스리는 핵심적인 思想은 至公無私에 있음을 闡明하여 그 중요함을 제시하였다. 역사상 至公思想을 가장 잘 체현한 帝王으로 堯‧舜을 들어 總論에 해당하는 제1장에 배열하였다. 요‧순 이외의 신하로서 至公의 모범이 된 사람은 伊尹과 呂尙을 들었다. 다음에는 季札‧太王‧周公이 행한 至公의 사례를 열거하여 至公의 典範을 보였다. 그런 다음 요‧순과 반대되는 秦 始皇‧齊 景公‧楚 共王 등의 사례를 들어 요‧순의 至公을 부각시키고 있다. 중간에는 孔子의 至公思想을 연이어 3장에 칭송하여 仁聖의 大德을 지녔으면서도 난세에 태어나 용납받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었다. 그 이후에는 一心爲國한 申包胥의 至公, 賢明한 人才를 추천한 丘子‧趙宣子의 至公, 賢才를 추천하면서 안으로 親戚을 회피하지 않고 밖으로는 怨讐..

說苑 2023.12.15

說苑(설원) 제13권 權謀(권모)

權謀는 때와 상황에 따라 應變하는 책략을 말한다. 本篇에서 말하는 권모는 陰謀와 譎計가 아닌 규범에 부합하는 책략을 말한다. 본편에서 제시한 권모의 事例는 모두 君子의 권모로서 정당한 책략이지, 小人의 邪惡한 책략이 아니다. 劉向은 권모의 중요성으로 亂世에는 자신을 해롭게 하지 않고, 太平時代에는 천하의 권력을 얻을 수 있음을 말하였다. 또한 가장 으뜸의 권모는 天命을 아는 것이고 次善의 권모는 일의 결과를 미리 아는 것이라 하였다. 이런 으뜸의 권모와 차선의 권모에 해당하는 사례를 열거하여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였다. 1. 聖王之舉事,必先諦之於謀慮,而後考之於蓍龜。 聖王이 일을 거행함에 반드시 먼저 세밀하게 고려하고 그런 뒤에 시초점과 거북점으로 고찰하였다. ▶ 謀慮 : 考慮하다. 계획하다. ▶ 蓍龜 : ..

說苑 2023.12.12

說苑(설원) 제12권 奉使(봉사)

奉使는 임금의 명을 받아 외국에 出使하여 원만하게 使命을 완수한 일을 蒐輯한 篇이다. 外交 使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가의 이익을 무엇보다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가에 이익이 되고, 君主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외교를 펼치되 외교 현안에 대한 應變은 전적으로 사신이 결정하여 민첩하게 대처해야 하는 事例를 보이고 있다. 사신은 죽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 또는 견디기 어려운 치욕을 당할 때도 있다. 이를 극복하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집에 돌아가는 것처럼 여기는 늠름한 용기와 굴욕을 참아내는 강인한 의지를 갖춰야 할 德目으로 제시하고 있다. 本篇에 제시한 외교의 중요한 방법은, 외교에 관한 禮節을 중시할 것, 상대의 短點을 거론하지 말 것, 넓은 지식을 갖추고 침착해야 하며 口辯이 ..

說苑 2023.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