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雜同散異 (101)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鼓盆之痛 至樂 莊子妻死, 惠子弔之.장자의 처가 죽으매, 혜자가 조문하였다.莊子則方箕踞鼓盆而歌.장자가 다리를 뻗고 철퍼덕 앉아 동이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箕踞: 두 다리를 곧게 뻗고 철퍼덕 앉아 있는 모양으로 예절에 구속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箕는 그 모습이 곡식의 쭉정이를 까부는 키와 비슷함을 형용한 것이고, 踞는 거만한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惠子曰,與人居長子老身 死不哭, 亦足矣. 又鼓盆而歌, 不亦甚乎.혜자가 말했다.“그대는 아내와 함께 살면서 자식을 길렀고 몸은 이미 늙었으니, 아내의 죽음에 울지 않는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동이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름은 너무 심하지 않은가?”莊子曰:장자가 말했다.不然, 其始死也, 我獨何能無槪然.“그렇지 않네. 아내가 죽은 무렵에는 내 어찌 슬프..
가계야치(家鷄野雉) 1. 의미 집에 있는 닭을 싫어하고 들에 있는 꿩을 좋아한다는 뜻으로 다음을 비유하는 말이다.집안에 있는 좋은 것을 버리고 나쁜 것을 탐냄. 좋은 筆跡을 버리고 나쁜 필적을 좋아함. 正妻를 버리고妾을 사랑함. 2. 출전 태평어람(太平御覽) 진중흥서(晉中興書)▶《 태평어람 》은 중국 북송 초기의 학자 李昉 등이 태평흥국 2년 ~ 8년(977년 ~ 983년) 사이에 편찬한 類書의 일종으로, 본래 이름은 《 太平總類 》였으나, 북송 태종이 매일 밤마다 3권씩 읽은 사실에 유래하여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같은 시기에 편찬된 《태평광기》·《책부원구》·《문원영화》와 함께 四大書로 일컬어진다. 3. 해설 이 성어는 집안의 닭은 천하게 여기고, 들판의 꿩만 귀하게 여긴다는 소리인데..

1. 腹有詩書氣自華 뱃속에 詩書가 있으니 기운이 절로 빛나네. 출전 작별의 정을 노래한 동전의 시에 화답하여 麤繒大布裹生涯 거친 비단과 큰 베로 일생을 감쌌지만腹有詩書氣自華 뱃속에 시서가 있으니 기운이 절로 빛나네厭伴老儒烹瓠葉 늙은 선비와 짝을 지어 박 잎 삶는 것 물려서强隨擧子踏槐花 억지로 과거 보는 사람들을 따라 회화나무 꽃을 밟았다네囊空不辦尋春馬 주머니가 비어서 봄놀이 말은 갖추지 못했지만眼亂行看擇壻車 사위를 고르는 현란한 수레는 보러 갔다네得意猶堪誇世俗 득의하면 세상에 자랑할 만하거니詔黃新濕字如鴉 갓 쓴 조서는 글자가 갈까마귀 같았겠네. 原詩의 註釋 ▶麤: 麤거칠 추, 매조미쌀 추. ▶繒(증): 1. 비단(緋緞) 2. 명주(明紬)▶裹(과): 싸다 2. 얽다 ▶瓠(호): 박▶擧子: 科擧를 보..

春風大雅能容物 秋水文章不染塵 해석春風大雅能容物 秋水文章不染塵(당신의) 봄바람처럼 온화한 인품은 만물을 다 용납할 수 있고, 가을 물처럼 냉철한 문장은 먼지에 물들지 않을 터이다.▶春:봄 춘/ 風:바람 풍/ 雅:맑을 아, 바를 아/ 能:능할 능, 능히 능/ 容:얼굴 용, 용납할 용/ 物물건 물, 秋:가을 추/ 章:글 장/ 染:물들 염/ 塵:티끌 진, 먼지 진 大雅의 의미와 詞性相同의 원칙 이 작품은 글씨도 글씨려니와 문장의 해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작품이다. 이 문장의 해석에 이견이 많은 이유는 ' 大雅'라는 말 때문이다. '雅'는 본래 맑다, 바르다, 온화하다, 고상하다는 의미를 가진 글자이다. 따라서, 첫 구절만 보자면 글자의 뜻을 그대로 적용하여 '봄바람은 매우 온화하여 만물을 다 용납..
賜暇讀書란 무엇인가 1. 정의 조선시대에 국가의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고 문운(文運)을 진작시키기 위해서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주어 독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제도. 2. 내용 세종은 1420년(세종 2) 3월에 집현전을 설치한 뒤 집현전 학사들 가운데 재행(才行)이 뛰어난 자를 선발, 휴가를 주어 독서 및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고 그 경비 일체를 국고에서 부담하도록 하였다. 사가독서제도가 최초로 실시된 것은 1426년 12월로서, 왕은 권채(權採)·신석견(辛石堅)·남수문(南秀文) 등 3인을 선발하여 관청공무와 관계없이 연구에만 몰두하게 하였는데, 그 규범은 대제학 변계량(卞季良)의 지시를 받게 하였다. 이 때 독서를 한 장소는 자택이었다. 1442년에는 신숙주(申叔舟) 등 6인에게 ..
曺와 曹 두 글자는 본래 같은 글자이며, 음은 '조'이다. 曺는 한국의 성씨인 창녕 조씨로 사용된다.중화권에선 曹의 異體字로 취급하며 거의 쓰지 않으며, 성씨를 포함해 기타의 의미로 쓸 때도 본자인 曹를 사용한다. 曹는 '무리・관청'을 뜻하는 한자이며 중화권의 성씨로도 쓰인다. 결국 曺는 한국에서 창녕조씨를 표기할 때만 쓰이고, 曹는 曺의 本字로서 중국의 姓에서뿐만 아니라 단어에서도 많이 쓰인다. 曹操・曹參 등은 성으로 쓰인 것이고, 兵曹・吏曹・法曹界・曹溪宗 등은 성이 아닌 용례이다. 兒曹: 아이들我曹: 우리 =五等
연도를 간지로 환산하는 법 서기 0001년은 辛酉년이다. ① 해당년도 ÷ 10 ... 나머지의 순서에 해당되는 천간② 해당년도 ÷ 12 ... 나머지의 순서에 해당되는 지지 예 1 : 1919년① 1919÷10...나머지가 9이므로 辛에서 9번째 천간은...己 ② 1919÷12...나머지가11이므로 酉에서 11번째 지지는...未 ⇨ 己未년 예 2 : 1945년 ① 1945÷10...나머지가 5이므로 辛에서 5번째 천간은...乙 ② 1945÷12...나머지가 1이므로 酉에서 1번째 지지는...酉 ⇨ 乙酉년 3 : 1960년① 1960÷10...나머지가 0이므로 辛에서 10번째 천간은...庚 ② 1960÷12...나머지가 4이므로 酉에서 4번째 지지는...子 ⇨ 庚子년 간지를 연도로 환산하는 ..
마지막 수업-어느 알사스 소년의 이야기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 그날 나는 등교가 무척 늦어졌어요. 게다가 아멜선생님이 분사법(分詞法)에 관해 질문하겠다고 하셨는데,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책망을 들을까 봐 꽤 겁이 났어요. 그래서 나는 차라리 학교를 가지 않고 벌판이나 싸다닐까 하고 생각해 보기도 했어요. 날씨는 활짝 개어 있었어요. 숲 가에서는 티티새가 떼 지어 지저귀고, 제재소 뒤 리뻬르 들에서는 프러시아 군대들이 훈련하는 소리가 들려왔어요.이것들이 나에게는 분사법보다 더 마음에 들었지만, 나는 참고 학교로 뛰어갔어요.면사무소 앞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철책을 두른 게시판 앞에 모여 있는 것이 내 눈에 띄었어요. 이태 전부터 패전이니 징발이니 하는 프러시아 군사령부의 여러 가지..

뫼는 높으나 높고- 허강(許橿) 【현대어 풀이】 산은 높디높고 강물은 길고 길다. 높은 산 긴 물에 갈 길은 끝이 없다. 임이 그리워서 눈물로 젖은 소매는 언제 마를 것인가? 【감상】 이 시조의 작가 허강(許橿. 1520. 중종 15∼1592. 선조25)은 좌찬성(左贊成) 자(磁)의 아들로, 어렸을 때부터 학문을 즐겼고 을사사화(乙巳士禍) 때 아버지가 이기(李芑)의 전자(專恣)를 척언(斥言)한 탓으로 평북 홍원(洪原)에 귀양갔다. 영달(榮達)을 마음에 두지 않았고, 강호에 노닐며 부름을 듣지 않고 1592년 임진왜란 때 토산(兎山)으로 난을 피하다 죽었다. 강호를 벗 삼아 산수를 즐기던 지은이의 생활로 미루어 있을 만한 노래라 하겠다. 이런 생활에는 때로 고독이 따르는 것이니, 그 감정이 님에 대한 그..
만파식적의 유래 제31대 神文大王의 이름은 金政明이다.아버지 문무대왕을 위하여 동해 가에 感恩寺를 세웠다.이듬해 임오 5월 초하루에 海官 波珍湌 朴夙淸이 아뢰었다."동해 중의 작은 산 하나가 물에 떠서 감은사를 향해 오는데, 물결에 따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합니다." 왕이 이상히 여겨 日官 金春質을 명하여 점을 치게 했다. "돌아가신 부왕께서 지금 바다의 용이 되어 三韓을 수호하고 계십니다. 또 金庾信公도 33천의 한 아들로서 지금 인간 세계에 내려와 대신이 되었습니다. 두 성인이 덕을 함께 하여 이성을 지킬 보물을 내어주려 하시니, 만일 폐하께서 바닷가로 나가시면 반드시 값으로 칠 수 없는 큰 보물을 얻으실 것입니다."왕은 기뻐하여 그달 7일에 利見臺로 나가 그 산을 바라보고 사자를 보내어 살펴보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