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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者의 용법

自知者不怨人, 知命者不怨天, 怨人者窮, 怨天者無志(순자 영욕)-자신을 아는 사람은 남을 탓하지 않고, 운명을 아는 사람은 하늘을 탓하지 않는다. 남을 탓하는 사람은 곤궁하고, 하늘을 탓하는 사람은 어리석다.-無志 없을 무, 뜻 지. 무지無知와 통한다.-순자 사상의 전제 가운데 하나가 天人之分, 다시 말해 하늘과 사람의 직분을 구분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서 하늘은 천지, 오늘날의 자연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이 하늘은 변함없는 도에 따라 운행될 뿐 사람을 다스리지 않습니다. 하늘의 운행에 따라 계절이 변하고 만물이 생성되고 양육되지만 하늘이 사람의 행위에 간섭해서 복이나 화를 주지는 않지요. 만물이 자라나는 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순자는 이를, 하늘은 사람들이 추위를 싫어한다고 겨울을 없애 ..

cxgrid를 엑셀로 출력하기-델파이

procedure TfrmInputBujo.Button1Click(Sender: TObject); begin  SaveDialog1.FileName := '엑셀.xls';  if SaveDialog1.Execute then begin     ExportGridToExcel(SaveDialog1.FileName, cxgrid1, true, true, false, 'xls');     Application.ProcessMessages;     if MessageDlg(SaveDialog1.FileName + ' 파일을 실행하시겠습니까?',  mtWarning, [mbYes, mbNo], 0) = mrYes then        ShellExecute(self.Handle, PChar('OPEN'), PCha..

雜同散異 2024.04.29

6. A者B也

題目者, 敵國也. 掌故者, 戰場墟壘也.제목은 적국이요, 과거의 고사는 전쟁터의 보루이다.-掌故 손바닥/맡을장, 연고/예고. 과거의 제도나 관례, 고사.-墟언덕터 허 壘진/보루루.  A者B也  ‘~者 ~也’는 어떤 사건이나 사실의 판단을 나타낼 때 자주 쓰던 고정 형식입니다.'명사(명사구)+者+명사(명사구)+也'의 형태로 쓰였고, '~는(은) ~이다', '~라는 것은 ~이다' 정도로 번역합니다. 題目者敵國也 = 題目敵國= 題目敵國也 우리말에서는 흔히 '사람/놈자'로 새깁니다. 富者는 부유한 사람이고 賢者는 현명한 사람입니다.그러나 'A者B也' 형식에서는 한 호흡 쉬면서 앞 구절을 제시하고 다음 문장을 이끄는 구실만 합니다. 也도 잠깐 멈춰서 글을 정돈하고, 긍정적인 판단의 느낌을 표현하지요. 둘 다 허사인..

5.한문은 단음절어이다

兼相愛, 交相利(묵자 겸애 중편)다 같이 서로 사랑하고 서로 이롭게 한다.交: 서로  한문은 단음절어이다  한문은 한자 하나하나가 관념과 의미를 갖고 있어서 단어를 늘리거나 줄이기가 자유롭습니다. 문장에서 한자를 따와서 개념을 만들어내기가 쉽지요. 흔히 쓰는 고사성어도 한문의 이런 특징이 만들어 낸 언어 현상입니다. 한문은 단음절어입니다. 한 단어가 1음절 한자로 이루어진 언어라는 뜻입니다. 우리말에 곰, 솜, 몸, 숨, 소 따위의 단어밖에 없는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한문은 그게 상상이 아니라 실제인 언어입니다. '공자'나 ‘묵자’처럼 인명이나 지명 같은 고유명사는 2음절 이상인 경우도 있으나 비중이 낮지요. 현대 중국어도 2음절 단어 비중이 80퍼센트에 달한다고 하니 단음절어는 고대 한문의 독특한 특..

4. 한문은 성조 언어이다

知之為知之 不知為不知 是知也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한문은 성조 언어이다  한문은 우리말과 다르게 한자마다 음의 높낮이 변화에 따른 성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조를 살려서 한문을 읽으면 한문 특유의 리듬감이 생겨납니다. 혹시 종묘 제례 같은 큰 제사에서 축문 읽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마치 힙합 음악의 랩을 서너 배 저속으로 읊는 것 같은 낭랑한 소리, 그 소리에서 느껴지는 리듬감이 바로 성조가 빚어내는 효과입니다. 한문을 평탄하게 읽어선 그 느낌을 알기 어렵지요. 한문에서 허사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전통적인 성조는 1400~1000여 년 전의 수당 시대 중국어를 수용하면서 형성됐다고 추정된다. 현대 중국어의 사성 체..

3. 한문은 고립어이다

信信信也, 疑疑亦信(순자 비십이자)믿을 것은 믿는 것이 믿음이다. 의심할 것은 의심하는 것도 믿음이다.   한문은 고립어이다  한문은 고립어입니다. 개개 낱말이 저마다 고립되어 있어서 다른 낱말의 영향으로 형태가 변하지 않지요. 이를테면 '我'는 주어로 쓰이건 목적어로 쓰이건 서술어로 쓰이건 전부 我로 씁니다. 이에 반해 우리말은 교착어입니다. 조사나 어미 따위를 단어의 기본형에 교착해서(붙여서) 써야 온전하게 말이 되는 언어이지요. 그래서 같은 낱말이라도 '나는', '나를', '나의'처럼 조사를 다르게 붙이거나 '먹다', '먹으면', '먹는'처럼 어미를 활용해서 문법적 관계와 의미 차이를 나타냅니다. 우리말과 한문은 비교 언어학에서 말하는 언어 유형이 완전히 다른 언어입니다. 그렇다면 한문은, 우리말이..

2. 한문의 어순은 주어+서술어+목적어/보어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한문의 어순은 주어+서술어+목적어/보어 한문의 어순을 간단하게 세 가지 원칙으로 요약할 때‘주어는 서술어 앞에 온다.’‘수식언은 피수식언 앞에 온다.’라는 두 원칙은 우리말이나 한문이 같으나,‘목적어나 보이는 서술어 뒤에 온다.’라는 원칙은 한문에만 적용됩니다. 우리말은 목적어나 보어가 서술어 앞에 오니까요. 한문을 해석할 때는 아무래도 우리말과 다른 어순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런데 목적어니 보어니 하는 말은 국어 문법에서 가져온 용어라 사실 한문에 맞춤한 옷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우리말에선 타동사 앞에서 ‘을/를’로 끝나는 어절이 목적입니다. 그리고 ‘아니다’, ‘되다’의 앞에서 ‘이/가’로 끝나는 어절이 보이지요. 둘의 구분이 확실합니다. 그러나 ..

1. 한문의 기본 구조는 주어 + 서술어

天地玄黃, 宇宙洪荒, 日月盈昃, 辰宿列張    어법 우리말도 마찬가지이지만 한문의 기본 문장 구조는 '주어+서술어'입니다. 주어 자리에 명사(또는 명사구)가 오고, 서술어 자리에 동사(동사구)나 형용사(형용사)가 오는 구조이지요. 天地玄黃 日月盈昃天地玄黃에서 天地는 주어, 玄黃은 서술어인데 天地가 명사, 玄과 黃은 형용사입니다.日月盈昃에서 日月이 주어, 盈昃이 서술어인데 日月이 명사, 盈과 昃이 동사입니다. 아무리 복잡한 한문도 이런 기본 구조에 동사의 대상인 목적어나 동사를 보충하는 말인 보어, 꾸미는 말인 관형어와 부사어가 추가돼서 만들어집니다.   연습 ▶天長地久(노자 7장).한문에서 주어는 영어처럼 동작이나 상태의 주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주어가 중심 화제나 주제 즉 설명 대상을 나타내고 서술어..

≪孔子家語≫에 관하여

1. 근·현대까지 僞書로 낙인되었던 책 ≪孔子家語≫는 공자가 公ㆍ卿ㆍ大夫 및 제자들과 문답한 말을 모은 것이다. 공자 문하의 제자들이 正實한 내용은 ≪論語≫로 편찬하고, 그 나머지는 ≪공자가어≫로 편찬하였는데, 戰國시대와 秦나라를 거치면서 流傳된 공자가어를 漢나라 때 공자 후손인 孔安國이 44편으로 편집하였다고 한다. 이후 삼국시대 魏나라 학자 王肅이 공자의 22대손 孔猛으로부터 이 책을 얻어 注解하여 세상에 유행하도록 하였다. ≪공자가어≫는 공자를 이해하고 연구하기 위한 필독서임에도 위조된 책, 곧 僞書로 지목되어 그 신빙성을 의심받았다. 南宋의 王柏을 비롯한 후대의 학자들은 왕숙이 임의로 편집한 책이라며 僞書說을 주장하였고, 이러한 ‘僞書’라는 낙인은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워지지 않았다. 그런데 현대..

雜同散異 2024.04.21

《고문진보》 해제

조선 刊 《詳說古文眞寶大全》에 관하여 1. 들어가는 말 《古文眞寶》는 '古文의 진짜 보배'라는 뜻이다. 이 책은 古詩와 古文의 교과서로서 조선시대에 무수히 간행되었으며 가장 널리 읽혔던 중국의 詩文選集이다. *成宗朝(1470~1494)에 첫 活字本이 나온 이래로 韓末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刻本이 나왔다. 중국에서는 宋代에 歐陽修·蘇軾 등의 大家에 힘입어 古文運動이 성공을 거둔 뒤 元· 明代에 이 《고문진보》가 가장 성행하여 여러 가지 판본이 나왔다. 그러나 淸대에 이르러서는 桐城派의 古文이 주류를 이루고 姚鼐(1731~1815)의 《古文辭類纂》이 규범으로 너무나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되어 《고문진보》는 차츰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康熙年間(1662~1722)에 나온 《古文觀止》도 選文의 기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