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함께 만들어 가는 『뒤집어서 보는 명언』

耽古樓主 2023. 4. 1. 07:28

유명한 格言이나 警句 중에 다른 측면의 해석을 통하여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수집합니다.

우선 몇개 사례를 들어 보았습니다.

저의 블로그에 오신 분 중에 좋은 구절이 생각나시면 댓글로 올려주십시오.(뒤늦게 살펴보니 공지사항엔 댓글을 올릴 수 없군요. 아무 글에서나 댓글로 올리셔도 챙겨 보겠습니다.)

항상 검토하여 게시한 분과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2023.4.1 萬愚節이라고 하는 날에. 고안자 올림

 

無友不如己者 (자기보다 못한 자를 벗삼지 말라)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사귀어 자신의 발전을 꾀하라는 孔夫子의 좋은 말씀입니다.<논어 子罕篇 24>


그러나, 나의 입장이 아닌 나보다 나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나는 그보다 낫지 못하므로 나와 사귀려 하지 않을 터이고, 그 결과 나와 사귀려는 사람은 하나도 없게 될 터입니다.
나보다도 나은 사람이 나와 벗해 준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나에게 단비같은 존재가 아니겠습니까?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부지런한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보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뜻. 윌리엄 캠던(1551-1623)


그러나, 여기에 대한 반론은 다음과 같다.
"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벌레를 잡아먹을 수 있을 테니까.
만일 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하지만 만일 당신이 벌레라면 아주 늦게 일어나야 하겠지."
- <일찍 일어나는 새>, 쉘 실버스타인(1930-1999)

과학적인 사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새들은 일찍 일어나서 벌레를 잡는 게 아니라고 한다.
사실은 오전에는 그냥 정찰만 하면서 먹이의 위치를 봐 두고, 오후에는 그걸 기억했다가 본격적으로 사냥에 나선다는 것.
만일 오전에도 처묵처묵 오후에도 처묵처묵 생활을 한다면 거꾸로 너무 뚱뚱해져서 천적들의 공격을 받기 쉽기 때문에 이런 생활패턴을 보인다고.
-물론 오전에 미리 먹이의 위치를 봐 둬야 하므로 일찍 일어나는 게 좋은 건 변함없다.

 

졸음이 오기전에 쉬어가세요
고속도로 전광판에서 흔히 보는 문구입니다(2023년 현재). 미리미리 휴식을 취하여 졸음운전을 예방하라는 좋은 말씀이겠지요.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엔, 졸음이 오기전에 최대한 달려가고, 졸음이 오면 그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고속도로에서 오래 지체하여서 신상에 좋을 일이란 별로 없을 터이니.

 

 

자나깨나 불조심 꺼진불도 다시보자.
소방청은 1945년 해방 이후 국내 불조심 표어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너도나도 불조심, 자나깨나 불조심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고 2일 밝혔다.
1946년부터 사용된 이들 표어는 당시 서울시 소방국 선전계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이 두 가지를 조합해 자나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보자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 표어는 1970년대까지 거의 독보적으로 사용됐다. 현재도 사용하고 있어 나이로 치면 올해로 74세다.




그러나
, 꺼진 불을 다시보고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좋지만, 다시 보는 횟수를 제한해야 합니다.
꺼진 불을 다시 보았더니 꺼져 있었는데  또 보아야 한다면 무한 Loop에 빠집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가장 싫어하는 그 무한 루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