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十一章
齊景公問政於孔子。
齊景公이 孔子에게 政事를 물었다.
齊景公,名杵臼。
齊景公의 이름은 杵臼이다.
魯昭公末年,孔子適齊。
魯昭公 末年에 孔子께서 齊나라에 가셨었다.
孔子對曰:
「君君,臣臣,父父,子子。」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합니다.”
▶君(名)은 君(分)다워야 함
此人道之大經,政事之根本也。
이것은 人倫의 큰 法이요, 政事의 根本이다.
是時景公失政,而大夫陳氏厚施於國。
이때 景公은 정사를 잘못하였고 大夫인 陳氏가 나라에 은혜를 후하게 베풀었다.
▶陳僖子(陳乞. 진흘)는 큰 말(斗)로 백성에게 곡식을 빌려주었다가 작은 말로 돌려받아서 은혜를 베풀었다고 한다.
景公又多內嬖,而不立太子。
景公에게는 또 안으로 嬖妾이 많아서 太子를 세우지 못했다.
其君臣父子之間,皆失其道,故夫子告之以此。
그의 君臣間과 父子間 모두에 다 그 道를 잃고 있었다. 그러므로 夫子께서 이것으로 말씀하셨다.
公曰:
「善哉!
信如君不君,臣不臣,父不父,子不子,雖有粟,吾得而食諸?」
公이 말하였다.
“좋습니다!
진실로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며,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 아버지가 아버지답지 못하며, 자식이 자식답지 못한다면, 비록 곡식이 있은들 내 그것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
景公善孔子之言而不能用,其後果以繼嗣不定,啟陳氏弒君篡國之禍。
景公은 孔子의 말씀을 좋게 여겼으나 채용하지 못하였는데, 그 뒤에 과연 후계자를 정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陳氏가 君主를 시해하고 나라를 찬탈하는 화를 열어놓았다.
▶陳乞의 후손 陳恒이 田씨로 改姓하고 결국 전씨 중 田和가 제나라의 임금이 되었다. 안영이 후세에 제나라가 진씨의 나라가 된다고 미리 경고한 바 있음
楊氏曰:
「君之所以君,臣之所以臣,父之所以父,子之所以子,是必有道矣。
景公知善夫子之言,而不知反求其所以然,蓋悅而不繹者。
齊之所以卒於亂也。」
楊氏가 말하였다.
“임금이 임금되는 방법과 신하가 신하되는 방법과 아버지가 아버지되는 방법과 자식이 자식되는 방법에는 틀림없이 道가 있다.
景公은 夫子의 말씀을 좋게 여길 줄 알았으나 그 所以然을 자신에게서 되찾을 줄을 몰랐으니, 그 말을 기뻐하기만 하고 뜻을 깊이 연역하지 않은 자이다.
齊나라가 亂으로 끝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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