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顔淵 第十二(논어집주 안연 제십이) 第十章

耽古樓主 2023. 3. 2. 04:19

▣ 第十章

子張問崇德、辨惑。
子張이 德을 숭상함과, 의혹을 분별함을 물었다.

子曰:
「主忠信,徙義,崇德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忠信을 위주로 하(는 것이 덕이)고, 義로 옮김이 德을 숭상하는 것이다

 主忠信則本立,徙義則日新。
忠信을 위주로 하면 근본이 서고, 로 옮기면 날로 새로워진다.

 

愛之欲其生,惡之欲其死。
사랑할 때는 그가 살기를 바라고, 미워할 때는 그가 죽기를 바란다.

既欲其生,又欲其死,是惑也。
그가 살기를 바라다가 또 그가 죽기를 바라는 것이 의혹이다.

愛惡人之常情也。

사랑함과 미워함은 사람이 항상 갖는 이다.


然人之生死有命,非可得而欲也。

그러나 사람의 天命에 달려있어서 바란다고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以愛惡而欲其生死,則惑矣。

사랑하고 미워함으로 인하여 그 살고 죽기를 바란다면 미혹한 것이다.


既欲其生,又欲其死,則惑之甚也。
그가 살기를 바라다가 또 그가 죽기를 바란다면 미혹이 심한 것이다.

 

誠不以富,亦祗以異。」
진실로 부유하게도 하지 못하고, 또한 다만 이상하게 여겨질 뿐이다.”

此詩小雅我行其野之辭也。

이것은 小雅 我行其野의 말이다.


舊說:夫子引之,以明欲其生死者不能使之生死。
如此詩所言,不足以致富而適足以取異也。

옛 해설에 夫子가 이것을 인용하여 그 상대방이 살거나 죽기를 바라는 것는 그로 하여금 살게 하고 죽게 할 수 없다.

에서 말한 바와 같이 부유함을 이루지도 못하면서 다만 족히 남에게 괴이함을 취할 뿐임과 같다고 밝힌 것이다.’라고 하였다.


程子曰:
「此錯簡,當在第十六篇齊景公有馬千駟之上。
因此下文亦有齊景公字而誤也。」

程子가 말씀하였다.

“이는 錯簡이니, 마땅히 第16篇의 ‘齊景公有馬千駟’의 위에 있어야 한다.

이 아래 글에도 또한 齊景公이란 글자가 있으므로 인하여 잘못된 것이다.”

 

楊氏曰:
「堂堂乎張也,難與並為仁矣。
則非誠善補過不蔽於私者,故告之如此。」

楊氏가 말하였다.

당당하다, 子張이여! 그러나 그와 더불어 함께 을 하기는 어려웠다.

그렇다면 에 성실하고 잘못을 보충하여 에 가리우지 않은 자가 아니었다. 그러므로 말씀하기를 이와 같이 하셨다.”

堂堂者務外 爲仁者務內

자장은 당당하여 내면에 힘쓰지 않으니 함께 인을 행하기는 어렵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