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爲政 第二(논어집주 위정 제이) 第九章

耽古樓主 2023. 3. 12. 03:20

▣ 第九章

子曰:
「吾與回言終日,不違如愚。
退而省其私,亦足以發。
回也不愚。」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回와 더불어 온종일 이야기를 하였으나내 말과 어긋나지 않아 어리석은 사람인 듯하였다.
물러간 뒤에 그 私生活을 살펴봄에 충분히 發明하였다.
回는 어리석지 않구나!”

回,孔子弟子,姓顏。字子淵。
孔子弟子이니, 이요 子淵이다.

不違者,意不相背,有聽受而無問難也。
不違란 의견이 서로 어긋나지 않아 듣고 받아들이기만 하고 詰難이 없는 것이다.

私,謂燕居獨處,非進見請問之時。
私는 한가히 혼자 거처함을 이름이요, 나아가 뵙고 묻는 때가 아님을 말한다.
: 朋友間의 강명(講明) -茶山의 해석

發,謂發明所言之理。
은 공자가 말한 바의 이치를 發明함을 이른다.
發明:경서의 뜻 따위를 스스로 깨달아서 밝힘.

愚聞之師曰:
「顏子深潛純粹,其於聖人體段已具。
其聞夫子之言,默識心融,觸處洞然,自有條理。
故終日言,但見其不違如愚人而已。
及退省其私,則見其日用動靜語默之間,皆足以發明夫子之道,坦然由之而無疑.
然後知其不愚也。」
내가 스승에게 들었다.
顔子는 자품이 沈潛하고 純粹하여, 그가 聖人에 대해서 體段(겉모습)을 이미 갖추었다.
그가 夫子의 말씀을 들으면 묵묵히 기억하고 마음으로 깨달아 몸이 닿는 곳마다 막힘이 없어 환하여, 스스로 條理가 있었다.
그러므로 종일토록 말을 해도 다만 어기지 않아 어리석은 사람과 같음을 볼뿐이었다.
물러간 뒤에 그의 사생활을 살펴보니, 일상생활하며 動靜하고 語默함에 다 족히 夫子를 발명하여 坦然히 행하여 의심함이 없는 것을 보았다.
그런 뒤에야 그가 어리석지 않다는 것을 아셨다는 것이다.”
程朱學系統
程子楊時羅從彦李侗朱熹
條理原意: 뿌리의 양분이 가지 끝까지 통함.
坦然: 마음이 편안한 모양. 마음이 안정되어 있는 모양. 마음에 거리낄 것이 없다.
由之:= 行之. 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