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爲政 第二(논어집주 위정 제이) 第八章

耽古樓主 2023. 3. 12. 03:22

▣ 第八章

子夏問孝。
子夏가 孝를 물었다.

子曰:
「色難。
有事弟子服其勞,有酒食先生饌,曾是以為孝乎?」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안색을 온화하게 하는 것이 어렵다.
父兄에게 일이 있으면 弟子가 그 수고로움을 대신하고, 술과 밥이 있으면 父兄이 잡숫게 하는 것을 일찍이 孝라고 여겼느냐?”
:吃喝饮用

色難,謂事親之際,惟色為難也。
色難은 부모를 섬길 때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는 것이 어려움을 말한다.

食,飯也。
()는 밥이다.

先生,父兄也。
先生父兄이다.

饌,飲食之也。
은 마시게 하고 먹게 하는 것이다.

曾,猶嘗也。
과 같다.

蓋孝子之有深愛者,必有和氣;有和氣者,必有愉色;有愉色者,必有婉容;
효자로서 깊은 사랑을 가진 자는 반드시 和氣가 있고, 화기가 있는 자는 반드시 柔順한 빛이 있고, 유순한 빛이 있는 자는 반드시 온화한 容貌가 있다.
:유쾌하다. 즐겁다
: 부드럽다. 온유하다

故事親之際,惟色為難耳,服勞奉養未足為孝也。
그러므로 부모를 섬길 때 오직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는 것이 어려움이 될 뿐이요, 수고로운 일을 대신하고 음식을 봉양하는 것은 가 될 수 없다.

舊說,承順父母之色為難,亦通。
옛 주석(包咸의 주석)부모의 얼굴빛을 받들어 順從하는 것이 어렵다.” 하였으니, 이 역시 통한다.

程子曰:
「告懿子,告眾人者也。
告武伯者,以其人多可憂之事。
子游能養而或失於敬,子夏能直義而或少溫潤之色。
各因其材之高下,與其所失而告之,故不同也。」
程子가 말씀하였다.
孟懿子에게 말씀한 것은 일반인들에게 말씀한 것이다.
孟武伯에게 말씀한 것은 그 사람됨이 근심할 만한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子游는 봉양은 잘하나, 혹 공경에 잘못할까 염려해서였고, 子夏는 강직하고 의로우나 온화한 빛이 혹 부족하였다.
각각 그 재질의 높낮이와 그의 결함에 따라서 말씀해 주셨으므로 말씀이 똑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