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논어집주 (501)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 第十五章 子曰: 「鄙夫可與事君也與哉?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비루한 사람과 함께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는가? 鄙夫,庸惡陋劣之稱。 鄙夫는 재능이 범상하고(庸) 마음이 모질고(惡) 행위가 잡되며 좀스럽고(陋) 의지가 흐릿하고 나약한(劣) 사람을 일컫는다. 其未得之也,患得之; 既得之,患失之。 부귀를 얻기 전에는 얻을 것을 걱정하고, 얻고 나서는 잃을까 걱정한다. 何氏曰: 「患得之,謂患不能得之。 何氏가 말하였다. “얻을 것을 걱정한다는 것은 얻을 수 없을까 걱정하는 것을 말한다.” 苟患失之,無所不至矣。」 구차하게 부귀를 잃을까 걱정하면 못하는 짓이 없게 된다.” 小則吮癰舐痔,大則弒父與君,皆生於患失而已。 작게는 등창을 빨고 치질을 핥으며 크게는 아비와 임금을 시해하는데, 이것은 모두 그가 얻은 것을 잃을까 걱정..
▣ 第十六章 子曰: 「古者民有三疾,今也或是之亡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옛적에 사람들에게 세 가지 병폐〔疾〕가 있었는데, 지금에는 그것마저도 없어졌구나! 氣失其平則為疾,故氣稟之偏者亦謂之疾。 氣運이 和平함을 잃으면 병〔疾〕이 된다. 그러므로 氣稟이 偏僻된 것도 병〔疾〕이라고 말한다. 昔所謂疾,今亦無之,傷俗之益衰也。 옛날의 이른바 병폐가 지금에는 없어졌다 하셨으니, 습속이 더욱 야박해진 것을 상심하셨다. 古之狂也肆,今之狂也蕩; 古之矜也廉,今之矜也忿戾; 古之愚也直,今之愚也詐而已矣。」 옛적의 狂者은 작은 예절에 구애되지 않았는데〔肆〕, 지금의 狂者은 방탕하기만 하고〔蕩〕, 옛적의 矜者은 행동에 모가 있었는데〔廉〕, 지금의 矜者은 사납기만 하고〔忿戾〕, 옛날의 愚者는 정직했었는데〔直〕, 지금의 愚者는 간사하기만..
▣ 第十七章 子曰: 「巧言令色,鮮矣仁。」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좋게 하는 사람과 얼굴빛을 곱게 하는 자는 仁한 사람이 드물다.” 重出 거듭 나왔다.
▣ 第十八章 子曰: 「惡紫之奪朱也,惡鄭聲之亂雅樂也,惡利口之覆邦家者。」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자주색이 朱色을 빼앗는 것을 미워하며, 鄭나라의 音樂이 雅樂을 어지럽히는 것을 미워하며, 말 잘하는 입〔利口〕이 나라를 전복시키는 것을 미워한다.” 朱,正色。 朱色은 正色이다. 紫,閒色。 자주색은 間色이다. 雅,正也。 雅는 바름이다. 利口,捷給。 利口는 말을 민첩하게 잘하는 것이다. ▶給:유창하다. 구변이 좋다. 능변(能辯)이다. 覆,傾敗也。 覆은 기울고 망하게 하는 것이다. 范氏曰: 「天下之理,正而勝者常少,不正而勝者常多,聖人所以惡之也。 利口之人,以是為非,以非為是,以賢為不肖,以不肖為賢。 人君苟悅而信之,則國家之覆也不難矣。」 范氏가 말하였다. “天下의 理는 올바르면서 이기는 경우가 항상 적고, 不正하면서 이기는..
▣ 第十九章 子曰: 「予欲無言。」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學者多以言語觀聖人,而不察其天理流行之實,有不待言而著者。 學者들이 대부분 言語로써 聖人을 관찰하기만 하고, 天理가 流行하는 실제는 말을 기다리지 않고도 드러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살피지 못하였다. 是以徒得其言,而不得其所以言,故夫子發此以警之。 그러므로 한갓 그 말씀만을 알고, 말씀하신 이유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孔子께서 이것을 말씀하여 깨우쳐 주셨다. 子貢曰: 「子如不言,則小子何述焉?」 子貢이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만일 말씀하지 않으시면 저희들이 어떻게 道를 傳述하겠습니까?” 子貢正以言語觀聖人者,故疑而問之。 子貢이 바로 言語로써 聖人을 관찰한 자이다. 그러므로 의심하여 여쭈었다. 子曰: 「天何言哉? 四時行焉,百物生焉,..
▣ 第二十章 孺悲欲見孔子,孔子辭以疾。 將命者出戶,取瑟而歌。 使之聞之。 孺悲가 孔子를 뵙고자 하였는데, 孔子께서는 병이 있다고 거절하셨다. 명령을 전달하는 자가 문밖으로 나가자, 비파琵琶를 가져다 노래를 부르시었다. 그로 하여금 듣게 하셨다. 孺悲,魯人,嘗學士喪禮於孔子。 孺悲는 魯나라 사람으로 孔子에게서 士喪禮를 배운 적이 있었다. 當是時必有以得罪者。 이때 필경 죄를 지은 것이 있었을 것이다. 故辭以疾,而又使知其非疾,以警教之也。 그러므로 병이 있다고 거절하시고, 다시 그로 하여금 병 때문이 아님을 알게 하시어 일깨워 주셨다. 程子曰: 「此孟子所謂不屑之教誨,所以深教之也。」 程子가 말씀하였다. “이것은 孟子께서 말씀하신, ‘달갑게 여기지 않는 가르침〔不屑敎誨〕’이란 것이니, 그를 깊이 가르쳐 주신 것이다.”
▣ 第二十一章 宰我問: 「三年之喪,期已久矣。 宰我가 말하였다. “三年服喪은 期年만 하더라도 너무 오래다고 할 것입니다. 期,週年也。 期는 해가 돌아오는 것이다 =朞 =1년 君子三年不為禮,禮必壞;三年不為樂,樂必崩。 君子가 3년 동안 禮를 행하지 않으면 禮가 필경 무너지고, 3년 동안 音樂을 익히지 않으면 音樂이 반드시 무너질 터입니다. 恐居喪不習而崩壞也。 居喪하는 동안 예악을 익히지 않아서 붕괴될까 걱정하였다. 舊穀既沒,新穀既升,鑽燧改火,期可已矣。」 묵은 곡식이 다 없어지고 새 곡식이 이미 익은 뒤며, 불씨 만드는 나무에 불도 바뀌니, 1년이면 그칠 만합니다.” 沒,盡也。 沒은 다 없어지는 것이다. 升,登也。 升은 곡식이 여문다는 것이다. ▶登: (곡물이) 여물다. 열매 맺다. 결실 맺다. 燧,取火之木也。..
▣ 第二十二章 子曰: 「飽食終日,無所用心,難矣哉! 不有博弈者乎,為之猶賢乎已。」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배부르게 먹고 하루해를 마치면서 마음을 쓰는 곳이 없다면 어렵다. 장기와 바둑이라는 것도 있지 않은가? 그것을 하는 것이 그래도 그만두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博,局戲也。 博은 장기놀이이다. 弈,圍棋也。 奕은 바둑이다. 已,止也。 已는 그만두는 것이다. 李氏曰: 「聖人非教人博弈也,所以甚言無所用心之不可爾。」 李氏가 말하였다. “聖人이 사람들에게 장기와 바둑을 하라고 가르치신 것이 아니요, 마음을 쓰는 것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깊이 말씀하신 까닭일 뿐이다.”
▣ 第二十三章 子路曰: 「君子尚勇乎?」 子路가 말하였다. “君子는 용기를 으뜸으로 여깁니까?” 子曰: 「君子義以為上。 君子有勇而無義為亂,小人有勇而無義為盜。」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在上之君子)는 義를 으뜸으로 삼는다. 君子가 勇만 있고 義가 없으면 亂을 일으키고, 小人이 勇만 있고 義가 없으면 도적질을 한다.” 尚,上之也。 尙은 으뜸으로 여기는 것이다. 君子為亂,小人為盜,皆以位而言者也。 君子가 亂을 일으키고, 小人이 도적질을 한다는 것은 모두 지위로써 말한 것이다. 尹氏曰: 「義以為尚,則其勇也大矣。 子路好勇,故夫子以此救其失也。」 尹氏가 말하였다. “義를 숭상하면 그 勇이 중대하다. 子路가 용맹을 좋아하므로 孔子께서 이것으로 그의 잘못을 바로잡아 주셨다.” 胡氏曰: 「疑此子路初見孔子時問答也。」 胡氏가..
▣ 第二十四章 子貢曰: 「君子亦有惡乎?」 子貢이 물었다. “君子도 미워함이 있습니까?” 子曰: 「有惡:惡稱人之惡者,惡居下流而訕上者,惡勇而無禮者,惡果敢而窒者。」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미워함이 있으니, 남의 短點을 말하는 자를 미워하며, 下流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비방하는 자를 미워하며, 勇은 있되 禮가 없는 자를 미워하며, 과감하기만 하고 사리가 막힌 자를 미워한다.” 訕,謗毀也。 訕(산)은 비방하여 헐뜯는 것이다. 窒,不通也。 窒은 통하지 않는 것이다. 稱人惡,則無仁厚之意。 남의 단점을 말하면 仁厚한 마음이 없다. 下訕上,則無忠敬之心。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을 비방하면 忠敬의 마음이 없다. 勇無禮,則為亂。 勇만 있고 禮가 없으면 亂을 일으킨다. 果而窒,則妄作。 과감하기만 하고 사리가 막히면 함부로 행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