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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第二十四장 子以四教:文,行,忠,信。 孔子께서는 네 가지로써 가르치셨으니, 文·行·忠·信이었다. 程子曰: 「教人以學文修行而存忠信也。忠信,本也。」 程子가 말씀하였다. “사람을 가르치되 글을 배우고, 行實을 닦으며 忠信을 마음에 간직하게 하였으니, 이 중에 忠信이 근본이다.”
▣ 第二十五章 子曰: 「聖人,吾不得而見之矣;得見君子者,斯可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聖人을 내가 만나볼 수 없면, 君子만이라도 만나보면 다행이다.” 聖人,神明不測之號。 聖人은 神明하여 헤아릴 수 없는 이의 칭호이다. 君子,才德出眾之名。 君子는 才德이 출중한 이의 이름이다. 子曰: 「善人,吾不得而見之矣;得見有恆者,斯可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善人을 내가 만나볼 수 없다면, 일정한 마음〔恒心〕을 가진 자만이라도 만나보면 다행이다.” 「子曰」字疑衍文。 子曰 두 글자는 衍文인 듯하다. 恆,常久之意。 恒은 항상 하고 오래한다는 뜻이다. 張子曰: 「有恆者,不貳其心。 善人者,志於仁而無惡。」 張子가 말씀하였다. “有恆이란 그 마음을 변하지 않는 것이다. 善人이란 仁에 뜻을 두어 惡한 일이 없다. 亡而為有,虛而..
▣ 第二十六章 子釣而不綱,弋不射宿。 孔子께서는 낚시질은 하시되 큰 그물질은 하지 않으시며, 주살질은 하시되 잠자는 새를 쏘아 맞추지는 않으셨다. ▶而不:역접이 된다 ▶射(석):쏘아 맞추다 綱,以大繩屬網,絕流而漁者也。 綱은 굵은 노끈으로 그물을 연결하여 강물을 가로질러 물고기를 잡는 것이다. ▶絕: 가로지르다 弋,以生絲系矢而射也。 弋은 生絲를 화살에 매어서 쏘는 것이다. 宿,宿鳥。 宿은 잠자는 새이다. 洪氏曰: 「孔子少貧賤,為養與祭,或不得已而釣弋,如獵較是也。 然盡物取之,出其不意,亦不為也。 此可見仁人之本心矣。 待物如此,待人可知;小者如此,大者可知。」 洪氏가 말하였다. “孔子가 젊었을 적에 가난하여 부모의 봉양과 조상의 제사에 바치기 위해 혹 마지못해 낚시질과 주살질을 하였으니, 엽각(獵較) 같은 것이 바로 그..
▣ 第二十七章 子曰: 「蓋有不知而作之者,我無是也。 多聞擇其善者而從之,多見而識之,知之次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이치를 알지 못하면서 일을 행하는 자가 있는가? 나는 이러한 일이 없노라. 많이 듣고 그중 좋은 것을 가려서 따르며, 많이 보고 그중 좋은 것을 가려서 기억해 두는 것이, 이것이 이치를 아는 것의 다음이 된다.” 不知而作,不知其理而妄作也。 不知而作은 그 이치를 알지 못하고 함부로 행동하는 것이다. 孔子自言未嘗妄作,蓋亦謙辭,然亦可見其無所不知也。 孔子께서 스스로 “나는 함부로 행동한 적이 없다.”라고 말씀하셨으니, 이것도 謙辭이다. 그러나 또한 그에게 알지 못함이 없음을 볼 수 있다. 識,記也。 識는 기억하는 것이다. 所從不可不擇,記則善惡皆當存之,以備參考。 좇는 것은 가리지 않을 수 없으며, 기..
▣ 第二十八章 互鄉難與言,童子見,門人惑。 互鄕 사람과는 더불어 말하기 어려웠는데, 互鄕의 童子가 찾아와 孔子를 뵈니, 門人이 괴이하게 여겼다. 互鄉,鄉名。 互鄕은 지방의 이름이다. 其人習於不善,難與言善。 그곳 사람들이 不善에 익숙해서 함께 善을 말하기가 어려웠다. ▶習: 習熟 惑者,疑夫子不當見之也。 惑이란 夫子께서 그를 마땅히 만나지 마셔야 한다고 의심한 것이다. 子曰: 「與其進也,不與其退也,唯何甚!人潔己以進,與其潔也,不保其往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몸을 가다듬어 깨끗이 하고서 나오면, 그 몸을 깨끗이 한 것을 허여할 뿐이요, 지난날의 잘잘못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며, 그 찾아옴을 허여할 뿐이요, 물러간 뒤에 잘못하는 것을 허여하는 것은 아니다. 어찌 심하게 하겠는가?” 疑此章有錯簡。 이 章..
▣ 第二十九章 子曰: 「仁遠乎哉? 我欲仁,斯仁至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仁이 멀리 있는가? 내가 仁을 하고자 하면 仁이 바로 이를 터이다.” 仁者,心之德,非在外也。 仁이란 마음의 德이니 몸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放而不求,故有以為遠者;反而求之,則即此而在矣,夫豈遠哉? 놓아버리고 찾지 않아서 멀다고 여기는 자가 있으나, 돌이켜 찾는다면 곧 여기에 있는 것이니, 어찌 멀리 있겠는가? 程子曰: 「為仁由己,欲之則至,何遠之有?」 程子가 말씀하였다. “仁을 행하는 것은 자신에게서 시작되니 仁을 바란다면 이를 터이니 무슨 멂이 있겠는가?”
▣ 第三十章 陳司敗問 : 「昭公知禮乎?」 陳나라 司敗가 물었다. “昭公이 禮를 압니까?” 孔子曰: 「知禮。」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禮를 아셨다.” 陳,國名。 陳은 나라 이름이다. 司敗,官名,即司寇也。 司敗는 官名이니 곧 司寇이다. 昭公,魯君,名裯。 昭公은 魯나라 임금으로 이름은 稠이다. 習於威儀之節,當時以為知禮。 威儀의 禮節에 익숙하여 당시 사람들이 禮를 잘 안다고 말하였다. 故司敗以為問,而孔子答之如此. 그러므로 司敗가 이것을 가지고 질문하자, 孔子께서 대답을 이렇게 하셨다. 孔子退,揖巫馬期而進之,曰: 「吾聞君子不黨,君子亦黨乎? 君取於吳為同姓,謂之吳孟子。 君而知禮,孰不知禮?」 孔子께서 물러가시자, 司敗가 巫馬期에게 揖하고 나아가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君子는 偏黨하지 않는다 하였는데, 君子도 편당을 ..
▣ 第三十一章 子與人歌而善,必使反之,而後和之。 孔子께서는 남과 함께 노래를 불러 상대방이 노래를 잘하면, 필시 다시 부르게 하시고 그 뒤에 따라 부르셨다. 反,復也。 反은 反復함이다. 必使復歌者,欲得其詳而取其善也。 必使復歌란 그 노래의 상세함을 알아 그 좋은 점을 취하려는 것이다. 而後和之者,喜得其詳而與其善也。 而後和之란 자세한 것을 앎을 기뻐하고 그의 좋은 점을 許與[인정하고 칭찬함]한 것이다. 此見聖人氣象從容,誠意懇至,而其謙遜審密,不掩人善又如此。 이는 聖人의 氣象이 從容(자연스러움 =安)하고 誠意가 간절하며, 또 겸손하고 자상하여 남의 좋은 점을 가리우지 않음이 이와 같음을 보여준다. 蓋一事之微,而眾善之集,有不可勝既者焉,讀者宜詳味之。 한 가지 일의 사소한 것에 온갖 善이 모인 것을 이루 다 말할 수 ..
▣ 第三十二章 子曰: 「文,莫吾猶人也。 躬行君子,則吾未之有得。」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文辭는 내 남과 같지 않았겠가? 君子의 道를 몸소 실행함은 내 아직 그것을 얻지 못하였다.” ▶猶人也=猶人乎 ▶文莫=密勿=勉强으로 보아 ‘노력은 내가 남과 같이 한다.’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莫,疑辭。 莫은 의문사이다. 猶人,言不能過人,而尚可以及人。 猶人이란 남보다 낫지는 못하나 그래도 남에게 미칠 수는 있다는 말이다. 未之有得,則全未有得,皆自謙之辭。 未之有得이란 전혀 얻음이 없다는 말씀이니, 모두 스스로 겸양하신 말씀이다. 而足以見言行之難易緩急,欲人之勉其實也。 言行의 難易와 緩急을 족히 볼 수 있으니, 사람들이 그 實行을 힘쓰게 하려고 하셨다. ▶言行之難易緩急: 言者易而緩 行者難而急을 말한다. 謝氏曰 「文雖聖人無不與人..
▣ 第三十三章 子曰: 「若聖與仁,則吾豈敢? 抑為之不厭,誨人不倦,則可謂云爾已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聖과 仁으로 말하면 내 어찌 감히 감당하겠는가? 그러나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남을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으로 말하면, 이와 같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公西華曰: 「正唯弟子不能學也。」 公西華가 말하였다. “바로 이것이 저희 弟子들이 배울 수 없는 점입니다.” ▶不厭學=學之不厭 ▶云爾=如此 此亦夫子之謙辭也。 이것도 孔子의 謙辭이다. 聖者,大而化之。 聖은 大人으로서 化한 것이다. 仁,則心德之全而人道之備也。 仁은 마음의 德이 온전히 보전되고 人道가 갖추어진 것이다. 為之,謂為仁聖之道。 爲之는 仁聖의 道를 실천하는 것이다. 誨人,亦謂以此教人也。 誨人은 이것으로 사람을 가르침을 말한다. 然不厭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