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述而 第七(논어집주 술이 제칠) 第三十章

耽古樓主 2023. 3. 6. 03:56

▣ 第三十章

陳司敗問 :
「昭公知禮乎?」
陳나라 司敗가 물었다.
“昭公이 禮를 압니까?”

孔子曰:
「知禮。」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禮를 아셨다.”

陳,國名。
은 나라 이름이다.

司敗,官名,即司寇也。
司敗官名이니 곧 司寇이다.

昭公,魯君,名裯。
昭公나라 임금으로 이름은 이다.

習於威儀之節,當時以為知禮。
威儀禮節에 익숙하여 당시 사람들이 를 잘 안다고 말하였다.

故司敗以為問,而孔子答之如此.
그러므로 司敗가 이것을 가지고 질문하자, 孔子께서 대답을 이렇게 하셨다.

孔子退,揖巫馬期而進之,曰:
「吾聞君子不黨,君子亦黨乎?
君取於吳為同姓,謂之吳孟子。
君而知禮,孰不知禮?」
孔子께서 물러가시자, 司敗가 巫馬期에게 揖하고 나아가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君子는 偏黨하지 않는다 하였는데, 君子도 편당을 하는가?
임금[昭公]께서는 吳나라에서 장가드셨으니, 同姓이 된다.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吳孟子라고 불렀다.
임금께서 禮를 안다면 누가 禮를 알지 못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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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孟子오나라에서 시집온 .
吳孟姬라고 하면 노나라의 성인 와 同姓이라는 것을 나타내게 되니송나라의 성인 를 붙여서 吳孟子라고 하였다는 말.

巫馬姓,期字,孔子弟子,名施。
巫馬이요, 이니, 孔子弟子로 이름은 이다.
巫馬:말을 담당하는 관직으로 관직이 이 되었다.

司敗揖而進之也。
司敗가 그에게 읍하여 무마기에게 나아갔다.

相助匿非曰黨。
서로 도와 나쁜 짓을 숨겨주는 것을 이라 한다.

禮不娶同姓,而魯與吳皆姬姓。
同姓에게는 장가들지 않는다.” 하였는데, 나라와 나라는 다 姬姓이었다.

謂之吳孟子者,諱之使若宋女子姓者然。
吳孟子라 칭한 것은, 그 사실을 숨겨 마치 나라 딸로 子姓[子氏姓]인 것처럼 만든 것이다.

巫馬期以告。
子曰:
「丘也幸,苟有過,人必知之。」
巫馬期가 이것을 아뢰자,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나[丘]는 다행이다. 만일 잘못이 있으면 남들이 틀림없이 아는구나.”

孔子不可自謂諱君之惡,又不可以娶同姓為知禮,故受以為過而不辭。
孔子는 임금의 잘못을 숨겼다고 스스로 말할 수도 없고, 同姓에게 장가든 것을 를 안다고 할 수도 없었다. 그러므로 받아들여 자신의 허물로 삼고 사양하지 않으셨다.

吳氏曰:
「魯蓋夫子父母之國,昭公,魯之先君也。
司敗又未嘗顯言其事,而遽以知禮為問,其對之宜如此也。
及司敗以為有黨,而夫子受以為過,蓋夫子之盛德,無所不可也。
然其受以為過也,亦不正言其所以過,初若不知孟子之事者,可以為萬世之法矣。」
吳氏가 말하였다.
나라는 孔子父母之國[故國]이요, 昭公나라의 先君이다.
司敗가 또 그 일을 드러내어 말한 적이 없고, 갑자기 를 아는가 하고 질문을 하였으니, 그에 대한 답변은 마땅히 이렇게 하여야 한다.
司敗偏黨한다고 말함에 미쳐서는 夫子께서 그대로 받아들여 허물로 삼으셨으니, 夫子盛大不可한 것이 없다.
그러나 공자가 받아들여 허물로 삼을 때에도 허물이 된 까닭을 바로 말씀하지 않아, 애당초 吳孟子의 일을 알지 못한 것처럼 하셨으니, 萬世이 될 만하다.”
先君: 은 이미 죽었음을 나타낸다.
及司敗以為有黨: 以為=
萬世: 君臣之義, 婚姻之禮를 알고 지킨 것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