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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第十七章 子曰: 「學如不及,猶恐失之。」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배움은 미치지 못할 듯이 하면서도, 오직 배운 것을 잃을까 두려워한다.” 言人之為學,既如有所不及矣,而其心猶竦然,惟恐其或失之,警學者當如是也。 사람이 학문을 함에 있어서, 이미 미치지 못할 듯이 여기면서도 그 마음에 오히려 두려워하여 혹시라도 그가 배운 바를 잃을까 염려해야 함을 말하였으니, 배우는 자들이 마땅히 이처럼 해야 함을 일깨워 주셨다. 程子曰: 「學如不及,猶恐失之,不得放過。 纔說姑待明日,便不可也。」 程子가 말씀하였다. “학문을 함에 미치지 못할 듯이 하면서도 오히려 잃을까 두려워하여, 放過할 수 없다. 잠깐이라도 우선 내일을 기다린다고 말한다면 不可한 것이다.”
第十八章 子曰: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높고도 크도다! 舜임금과 禹임금은 天下를 소유하시고도 그것을 관여치 않으셨으니.” 巍巍,高大之貌。 巍巍는 높고 큰 모양이다. 不與,猶言不相關,言其不以位為樂也。 不與는 相關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으니, 천자의 지위를 즐겁게 여기지 않았음을 말씀하였다.
第十九章 子曰: 「大哉堯之為君也! 巍巍乎!唯天為大,唯堯則之。 蕩蕩乎!民無能名焉。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위대하시다. 堯의 임금노릇 하심이여! 높고 크다. 오직 저 하늘이 가장 크거늘, 오직 堯임금만이 그와 같으셨다. 넓고 넓어서 백성들이 무어라 형용하지 못하는구나. 唯,猶獨也。 唯는 獨과 같다. 則,猶准也。 則은 準[같음]과 같다. 蕩蕩,廣遠之稱也。 蕩蕩은 넓고 원대한 것을 지칭한다. 言物之高大,莫有過於天者,而獨堯之德能與之準。 물건 중에 높고 큰 것은 하늘보다 더한 것이 없는데, 堯임금의 德만이 능히 하늘과 더불어 평준이 되었다. 故其德之廣遠,亦如天之不可以言語形容也。 그러므로 그 德의 넓고 원대함이 또한 하늘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과 같다. 巍巍乎!其有成功也;煥乎,其有文章!」 높고 크도다, 그 성공이..
第二十章 舜有臣五人而天下治。 舜임금이 어진 신하 다섯 사람을 두심에 天下가 잘 다스려졌다. 五人,禹、稷、契、皋陶、伯益。 다섯 사람은 禹•稷•契•皐陶•伯益 이다. ▶五人:一聖四賢이라 한다. 순임금 晩年의 신하들이다 武王曰: 「予有亂臣十人。」 武王이 말씀하셨다. “나는 난을 다스리는 신하 열 사람을 두었노라.” 書泰誓之辭。 이것은 《書經》〈泰書篇〉의 말이다. 馬氏曰: 「亂,治也。」 馬氏가 말하였다. “亂은 난을 다스림이다.” 十人,謂周公旦、召公奭、太公望、畢公、榮公、太顛、閎夭、散宜生、南宮适,其一人謂文母。 열 사람은 周公旦•召公奭•太公望•畢公•榮公•太顚•閎夭•散宜生•南宮适이요, 그 한 사람은 文母[文王의 妃]를 말한다. 劉侍讀以為子無臣母之義,蓋邑姜也。 九人治外,邑姜治內。 劉侍讀이 말하였다. “자식으로서 어머니를..
第二十一章 子曰: 「禹,吾無間然矣。 菲飲食,而致孝乎鬼神;惡衣服,而致美乎黻冕;卑宮室,而盡力乎溝洫。 禹,吾無間然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禹임금에게는 내 비난할 데가 없다. 평소의 飮食은 간략하게 하시면서도 鬼神에게 孝性를 다하시고, 衣服은 검소하게 하시면서도 黻•冕의 祭服에는 아름다움을 다하시고, 宮室은 낮게 하시면서도 治水사업에는 힘을 다하셨다. 禹임금은 내 비난할 데가 없으시다.” ▶溝洫: 물을 빼는 것과 물을 대는 것. 치수사업 閒,罅隙也,謂指其罅隙而非議之也。 間은 틈이니, 그 틈을 지적하여 비난하는 것이다. 菲,薄也。 菲는 薄[간략]한 것이다. 致孝鬼神,謂享祀豐潔。 鬼神에게 孝性을 다한다 함은 先祖에게 제사 지낼 때 풍부하고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衣服,常服。 의복이란 平常服이다. 黻,蔽膝也,以..
子罕 第九 凡三十章。 모두 30장이다 第一章 子罕言利與命與仁。 孔子께서는 利益와 天命과 仁의 본체를 드물게 말씀하셨다. 罕,少也。 罕은 적은 것이다. 程子曰: 「計利則害義,命之理微,仁之道大,皆夫子所罕言也。」 程子가 말씀하였다. “利益을 따지면 義를 해치며, 天命의 理致는 은미하고, 仁의 道는 크니, 모두 夫子께서 드물게 말씀하셨다.”
第二章 達巷黨人曰: 「大哉孔子! 博學而無所成名。」 達巷黨의 사람이 말하였다. “위대하구나, 孔子여! 博學하였으나 명성이 없구나.” 達巷,黨名。 達巷은 黨[지역단위]의 이름이다. 其人姓名不傳。 그 사람의 성명姓名은 전하지 않는다. 博學無所成名,蓋美其學之博而惜其不成一藝之名也。 博學無所成名이란 그 學問이 해박함을 찬미하면서도 한 技藝로 이름을 이루지 못했음을 애석히 여긴 것이다. 子聞之,謂門弟子曰: 「吾何執? 執御乎? 執射乎? 吾執御矣。」 孔子께서 이를 들으시고 門下의 弟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무엇을 專攻할까? 말 모는 일을 전공할까? 활 쏘는 일을 전공할까? 내 말 모는 일을 전공하겠다.” 執,專執也。 執은 專門으로 다루는 것이다. =專治 射御皆一藝,而御為人僕,所執尤卑。 射와 御는 한 技藝인데, 御는 남..
第三章 子曰: 「麻冕,禮也;今也純,儉。吾從眾。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베로 만든 면류관이 古禮이지만 지금에는 冠을 生絲로 만드니, 공력이 덜 든다. 나는 여러 사람들〔時俗〕을 따르겠다. 麻冕,緇布冠也。 麻冕은 검정 베로 만든 緇布冠이다. 純,絲也。 준(純)은 실〔絲〕이다. 儉,謂省約。 儉은 공력이 省約됨을 말한다. 緇布冠,以三十升布為之,升八十縷,則其經二千四百縷矣。 緇布冠은 30새〔升〕의 베로 만드는데 1升은 80올이니, 그 날실〔經〕이 2천 4백 올이 된다. 細密難成,不如用絲之省約。 세밀(가늘고 촘촘함)하여 만들기가 어려우니, 生絲를 사용하여 省約됨만 못하다. 拜下,禮也;今拜乎上,泰也。 雖違眾,吾從下。」 아래에서 절하는 것이 古禮인데 지금은 위에서 절하니, 이것은 驕慢한 것이다. 비록 사람들과 어긋나지만..
第四章 子絕四:毋意,毋必,毋固,毋我。 孔子에게 네 가지가 전혀 없으셨으니, 사사로운 뜻이 없으셨으며, 기필하는 마음이 없으셨으며, 고집이 없으셨으며, 이기심이 없으셨다. 絕,無之盡者。 絶은 전혀 없는 것이다. =絶無 毋,史記作「無」是也。 毋는 《史記》에는 無로 되어 있으니, 이것이 옳다. 意,私意也。 意는 사사로운 뜻이다. 必,期必也。 必은 기필하는 것이다. 固,執滯也。 固는 執滯하는 것이다. 我,私己也。 我는 자기에게 사사롭게 함이다. 四者相為終始,起於意,遂於必,留於固,而成於我也。 이 네 가지는 서로 始終이 되니, 즉 사사로운 뜻에서 시작되어 기필하는 마음에로 이행되고, 이것이 고집하는 데 머물러 이기적인 자아로 완성된다. 蓋意必常在事前,固我常在事後,至於我又生意,則物慾牽引,循環不窮矣。 意와 必은 항상 ..
第五章 子畏於匡。 孔子께서 匡땅에서 경계심을 품고 계셨다. 畏者,有戒心之謂。 畏란 경계하는 마음을 품고 있음을 말한다. 匡,地名。 匡은 地名이다. 史記云: 「陽虎曾暴於匡,夫子貌似陽虎,故匡人圍之。」 《史記》에 일렀다. “陽虎가 匡땅에서 포악한 짓을 했었는데, 夫子의 모습이 陽虎와 유사했으므로 匡땅 사람들이 포위했다.” 曰: 「文王既沒,文不在茲乎?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文王이 이미 별세하셨으니, 文(道가 드러남)이 이 몸에 있지 않겠는가? 道之顯者謂之文,蓋禮樂制度之謂。 道가 드러난 것을 文이라 하니, 禮樂과 制度를 말한다. ▶道: 禮樂制度之本 不曰道而曰文,亦謙辭也。 道라고 말하지 않고 文이라고 말한 것도 謙辭이다. 茲,此也,孔子自謂。 玆는 이것이니, 孔子께서 자신을 일컬으셨다. 天之將喪斯文也,後死者不得與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