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述而 第七(논어집주 술이 제칠) 第二十五章

耽古樓主 2023. 3. 7. 03:58

▣ 第二十五章

子曰:
「聖人,吾不得而見之矣;得見君子者,斯可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聖人을 내가 만나볼 수 없면, 君子만이라도 만나보면 다행이다.”

聖人,神明不測之號。
聖人神明하여 헤아릴 수 없는 이의 칭호이다.

君子,才德出眾之名。
君子才德이 출중한 이의 이름이다.

子曰:
「善人,吾不得而見之矣;得見有恆者,斯可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善人을 내가 만나볼 수 없다면, 일정한 마음〔恒心〕을 가진 자만이라도 만나보면 다행이다.”

「子曰」字疑衍文。
子曰 두 글자는 衍文인 듯하다.

恆,常久之意。
은 항상 하고 오래한다는 뜻이다.

張子曰:
「有恆者,不貳其心。
善人者,志於仁而無惡。」
張子가 말씀하였다.
有恆이란 그 마음을 변하지 않는 것이다.
善人이란 에 뜻을 두어 한 일이 없다.

亡而為有,虛而為盈,約而為泰,難乎有恆矣。」
없으면서 있는 체하며, 비었으면서 가득 찬 체하며, 적으면서 많은 체하면 恒心을 갖기가 어렵다.”

亡,讀為無。
로 읽어라.

三者皆虛誇之事,凡若此者,必不能守其常也。
이 세 가지는 모두 허황되게 과장하는 일이니, 이와 같은 자는 반드시 평상심을 지킬 수 없다.

張敬夫曰:
「聖人、君子以學言,善人、有恆者以質言。」
張敬夫가 말하였다.
聖人君子學問으로써 말한 것이요, 善人恒心이 있는 자는 資質로써 말한 것이다.”

愚謂有恆者之與聖人,高下固懸絕矣,然未有不自有恆而能至於聖者也。
내가 생각건대, 恒心이 있는 자와 聖人과의 관계는 그 高下가 진실로 현격하다. 그러나 恒心이 있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지 않고서 聖人의 경지에 이르는 자는 있지 않다.

故章末申言有恆之義,其示人入德之門,可謂深切而著明矣。
그러므로 의 끝에 恒心을 갖는 뜻을 거듭 말씀하셨으니, 에 들어가는 을 사람들에게 제시해 주신 것이 깊고 간절하며 매우 분명하다고 이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