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三章
司馬牛問仁。
司馬牛가 仁을 물었다.
司馬牛,孔子弟子,名犁,向魋之弟。
司馬牛는 孔子의 弟子로, 이름은 犁이니, 司馬向魋(사마상퇴)의 아우이다.
子曰:
「仁者其言也訒。」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仁者는 그 말함을 참아서 하는 것이다.”
訒,忍也,難也。
訒은 참는 것이며 어려워하는 것이다.
仁者心存而不放,故其言若有所忍而不易發,蓋其德之一端也。
仁者는 마음이 보존되어 방심하지 않으므로, 그 말에 참는 바가 있어서 쉽게 말하지 않는 듯하니, 대개 그 德의 一端이다.
夫子以牛多言而躁,故告之以此。
夫子께서는 司馬牛가 말이 많고 조급하기 때문에, 이것으로써 사마우에게 말씀해 주었다.
▶以 ~ 故 용법
使其於此而謹之,則所以為仁之方,不外是矣。
그가 말에 있어서 삼가게 하신 것이니, 그렇다면 仁을 행하는 방법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謹=愼 송효종의 이름 愼을 피한 것
曰:
「其言也訒,斯謂之仁已乎?」
<司馬牛가> 말하였다.
“그가 말함에 참아서 어렵게 하면 仁이라 이르겠습니까?”
子曰:
「為之難,言之得無訒乎?」
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실행하기가 어려우니, 말을 참아서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言之得無訒乎=得無訒言乎
言을 강조하기 위하여 앞으로 내고 之(또는 是)를 붙인다.
牛意仁道至大,不但如夫子之所言,故夫子又告之以此。
司馬牛의 뜻은 仁의 도道가 지극히 커서 단지 夫子의 말씀한 바와 같을 뿐만이 아니라고 여겼다. 그러므로 夫子께서 다시 이것으로써 말씀해 주셨다.
蓋心常存,故事不苟,事不苟,故其言自有不得而易者,非強閉之而不出也。
(인자는) 마음을 항상 보존하기 때문에 일이 구차하지 않고, 일이 구차하지 않기 때문에, 그 말이 저절로 쉽게 할 수 없는 것이 있고, 억지로 입을 닫고서 말을 내지 않는 것은 아니다.
楊氏曰
「觀此及下章再問之語,牛之易其言可知。」
楊氏가 말하였다.
“이 章과 아래 章에 다시 물은 말을 관찰하면, 司馬牛가 그 말을 쉽게 함을 알 수 있다.”
程子曰:
「雖為司馬牛多言故及此,然聖人之言,亦止此為是。」
程子가 말씀하였다.
“비록 司馬牛가 말이 많기 때문에 이것을 언급하셨으나 聖人의 말씀은 또한 여기에만 그쳐도 옳다.”
雖為司馬牛多言故及此: 為~故용법
愚謂牛之為人如此,若不告之以其病之所切,而泛以為仁之大概語之,則以彼之躁,必不能深思以去其病,而終無自以入德矣。
내가 생각건대, 司馬牛의 사람됨이 이와 같았으니, 만일 그에게 병통의 간절한 것으로써 말씀해 주지 않고, 범연히 仁을 행하는 大槪로써 말씀해 준다면, 사마우의 조급한 성질로 필시 깊이 생각하여 그 병통을 제거하지 못하고, 끝내 어디로부터도 德에 들어갈 수가 없었을 터이다.
故其告之如此。
그러므로 말씀하기를 이와 같이 하셨다.
蓋聖人之言,雖有高下大小之不同,然其切於學者之身,而皆為入德之要,則又初不異也。
聖人의 말씀은 비록 高下와 大小의 같지 않음이 있으나, 그 배우는 자의 몸에 간절해서 모두 德에 들어가는 요점이 됨은 또한 애당초 차이가 없다.
讀者其致思焉。
讀者는 그 생각을 지극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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