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二章
仲弓問仁。
仲弓이 仁을 물었다.
子曰:
「出門如見大賓,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勿施於人。
在邦無怨,在家無怨。」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문을 나서면 큰 손님을 뵈온 듯이 하며, 백성을 부리면 큰 祭祀를 받들 듯이 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나라에 있어서 원망함이 없으며, 집에 있어서도 원망함이 없을 터이다.”
仲弓曰:
「雍雖不敏,請事斯語矣。」
仲弓이 말하였다.
“제[雍]가 비록 不敏하오나 이 말씀을 종사하겠습니다.”
敬以持己,恕以及物,則私意無所容而心德全矣。
敬으로써 자신을 지키고, 恕로써 남에게 미친다면 私意가 용납되는 곳이 없어서 마음의 德이 온전해진다.
內外無怨,亦以其效言之,使以自考也。
內外無怨이란 또한 그 효험을 말씀하여, 스스로 상고하게 하였다.
程子曰:
「孔子言仁,只說出門如見大賓,使民如承大祭。
看其氣象,便須心廣體胖,動容周旋中禮。
惟謹獨,便是守之之法。」
程子가 말씀하였다.
“孔子께서 仁을 말씀하실 적에 다만 문을 나갔을 때는 큰 손님을 뵈온 듯이 하고, 백성을 부릴 때는 큰 제사를 받들 듯이 하라고만 말씀하셨다.
그 氣象을 살펴보면 모름지기 마음이 넓고 몸이 확 펴져서 動容하고 周旋함에 禮에 맞아야 한다.
오직 謹獨이 바로 이것을 지켜내는 방법이다.”
或問:
「出門使民之時,如此可也;未出門使民之時,如之何?」
혹자가 물었다.
“문을 나가고 백성을 부릴 때는 이와 같게 하는 것이 可하거니와, 문을 나가지 않고 백성을 부리지 않을 때는 어찌해야 합니까?”
曰:
「此儼若思時也,有諸中而後見於外。
觀其出門使民之時,其敬如此,則前乎此者敬可知矣。
非因出門使民,然後有此敬也。」
程子가 대답하였다.
“이것은 儼然히 생각하는 듯이 해야 할 때이다. 心中에 가지고 있은 뒤에야 외모에 나타난다.
문을 나가고 백성을 부릴 때에 그 恭敬함이 이와 같음을 본다면 이보다 앞서의 때에 敬함을 알 수 있다.
문을 나가고 백성을 부림으로 인한 뒤에 이 敬이 있는 것은 아니다.”
愚按:克己復禮,乾道也;主敬行恕,坤道也。
顏、冉之學,其高下淺深,於此可見。
然學者誠能從事於敬恕之間而有得焉,亦將無己之可克矣。
내가 상고해 보건대, 克己復禮는 乾道요, 敬을 주장하고 恕를 행함은 坤道이다.
顔子와 염유의 學問의 그 高下淺深을 여기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배우는 자가 진실로 敬과 恕에서 종사하여 얻음이 있으면, 극복할 만한 사욕도 없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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