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五章
司馬牛憂曰:
「人皆有兄弟,我獨亡。」
司馬牛가 걱정하면서 말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兄弟가 있는데 나만이 홀로 없구나.”
牛有兄弟而云然者,憂其為亂而將死也。
司馬牛는 兄弟가 있는데도 이렇게 말한 것은 그가 亂을 일으켜서 죽을까 걱정해서이다.
子夏曰:
「商聞之矣:
子夏가 말하였다.
“나[商]는 들으니, ”
蓋聞之夫子。
아마도 夫子에게서 들은 듯하다.
死生有命,富貴在天。
死와 生은 命에 달려 있고, 富와 貴는 하늘에 달려 있다 하였다.
命稟於有生之初,非今所能移;天莫之為而為,非我所能必,但當順受而已。
命은 태어나는 초기에 받은 것이니, 지금에 옮겨 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요, 天理는 그것을 그렇게 만드는 이가 없는데도 저절로 되는 것이니, 내가 기필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니, 다만 거스르지 않고 받을 뿐이다.
君子敬而無失,與人恭而有禮。
君子는 恭敬으로 자신을 지켜 잃음이 없으며, 남과 더붊에 恭遜하고 禮가 있다.
四海之內,皆兄弟也。
四海의 안이 다 兄弟이다.
君子何患乎無兄弟也?」
君子가 어찌 형제가 없음을 걱정하겠는가?”
既安於命,又當修其在己者。
이미 天命을 편안히 여기고 또 마땅히 자기에게 있는 것을 닦아야 한다.
故又言苟能持己以敬而不間斷,接人以恭而有節文,則天下之人皆愛敬之,如兄弟矣。
그러므로 다시 말씀하시기를 ‘만일 몸가짐을 敬으로써 하고 間斷하지 않으며, 사람을 접하기를 恭遜으로써 하고 節文이 있게 하면, 天下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사랑하고 공경하기를 형제와 같이 한다.’고 하신 것이다.
蓋子夏欲以寬牛之憂,故為是不得已之辭,讀者不以辭害意可也。
子夏는 司馬牛의 근심을 풀어주고자 하여 이 부득이한 말을 하였으니, 讀者들은 말로써 本意를 해쳐서는 안 된다.
胡氏曰:
「子夏四海皆兄弟之言,特以廣司馬牛之意,意圓而語滯者也,惟聖人則無此病矣。
且子夏知此而以哭子喪明,則以蔽於愛而昧於理,是以不能踐其言爾。」
胡氏가 말하였다.
“子夏의 四海가 다 형제라는 말은 다만 司馬牛의 뜻을 넓혀 주고자 해서 한 말이니, 뜻은 원만하나 말은 막혀있다.
오직 聖人만은 이러한 병통이 없다.
또 子夏는 이것을 알았으되 아들의 喪에 곡하여 失明하였으니, 사랑에 가리워서 이치에 어두웠다. 이러므로 그 말을 실천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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