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雍也 第六(논어집주 옹야 제육) 第十二章

구글서생 2023. 3. 8. 04:36

▣ 第十二章

子游為武城宰。
子游가 武城의 邑宰가 되었다.

子曰:
「女得人焉爾乎?」
孔子께서 물으셨다.
“너는 그곳에서 人物을 얻었느냐?”

曰:
「有澹臺滅明者,行不由徑。
非公事,未嘗至於偃之室也。」
子游는 대답하였다.
“澹臺滅明이라는 자가 있는데, 길을 다닐 적에 지름길을 따르지 않으며, 公事가 아니면 저의 집에 이른 적이 없습니다.”

武城,魯下邑。
武城나라 都城밑에 있는 이다.

澹臺姓,滅明名,字子羽。
澹臺이요, 滅明은 이름이며, 子羽이다.

徑,路之小而捷者。
은 길이 작으면서 빠른 것이다.

公事,如飲射讀法之類。
公事 鄕飮酒 鄕射禮 讀法 따위와 같은 것이다.

不由徑,則動必以正,而無見小欲速之意可知。
不由徑하였으니 반드시 正道로서 행동해서, 見小欲速의 뜻이 없음을 알 수 있다.
見小: 見小利則大事不成
欲速: 欲速則不達

非公事不見邑宰,則其有以自守,而無枉己徇人之私可見矣。
公的인 일이 아니면 邑宰를 만나보지 않았으니, 그에게 자신을 지킴이 있어서, 자기를 굽혀 남을 따르려는 사사로움이 없음을 알 수 있다.

楊氏曰:
「為政以人才為先,故孔子以得人為問。
如滅明者,觀其二事之小,而其正大之情可見矣。
後世有不由徑者,人必以為迂;不至其室,人必以為簡。
非孔氏之徒,其孰能知而取之?」
楊氏 가 말하였다.
정치를 하는 데에는 人物을 얻는 것을 우선하므로, 공자께서 人物을 얻었느냐고 물었다.
滅明으로 말하면 이 두 가지 일의 소소한 것을 보고서도 그의 公明正大을 알 수 있다.
後世에서는 지름길을 따르지 않는 자가 있으면 사람들은 반드시 우활()하다고 여기고, 그의 집에 이르지 않으면 사람들은 반드시 거만하다고 여길 것이다.
孔氏門徒가 아니라면 그 누가 이것을 알아서 취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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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謂持身以滅明為法,則無苟賤之羞;取人以子游為法,則無邪媚之惑。
내가 생각건대, 몸가짐을 滅明으로 法을 삼는다면 구차하거나 천해지는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요, 사람을 취하기를 子游로 法을 삼는다면 간사한 자가 아첨하게 하는 미혹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