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雍也 第六(논어집주 옹야 제육) 第八章

耽古樓主 2023. 3. 8. 05:58

▣ 第八章

伯牛有疾,子問之,自牖執其手,曰:
「亡之,命矣夫!

斯人也而有斯疾也!
斯人也而有斯疾也!」
伯牛가 病을 앓자, 孔子께서 問病하시며 남쪽 창문으로부터 그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다.
“이런 병이 없어야 하는데, 運命인가보다!
이런 사람에게 이런 병이 있다니!
이런 사람에게 이런 병이 있다니!”

伯牛,孔子弟子,姓冉,名耕。

伯牛孔子弟子로 성은 염이고 이름은 이다.


有疾,先儒以為癩也。

有疾이란 先儒들이 문둥병이라고 하였다.

先儒: 淮南子를 말함.


牖,南牖也。

()는 남쪽 창이다.


禮:病者居北牖下。

君視之,則遷於南牖下,使君得以南面視己。

病者는 북쪽 창 아래에 거처하는데, 임금이 問病하러 오면 남쪽 창 아래로 옮겨 임금으로 하여금 남쪽을 향하여 자신을 볼 수 있게 한다.” 하였다.


時伯牛家以此禮尊孔子,孔子不敢當,故不入其室,而自牖執其手,蓋與之永訣也。

당시 伯牛의 집에서 이 禮法孔子를 높이자, 孔子는 감히 감당할 수 없으므로, 그 방에 들어가지 않고, 창으로부터 그의 손을 잡으셨으니, 이는 그와 永訣한 것인 듯하다.


命,謂天命。

天命을 말한다.


言此人不應有此疾,而今乃有之,是乃天之所命也。

이 사람은 이런 병에 걸릴 리가 없는데 지금 곧 걸렸으니, 이는 곧 하늘이 명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였다.


然則非其不能謹疾而有以致之,亦可見矣。

그렇다면 그가 병을 삼가지 못해 병을 초래한 것이 아님을 또한 알 수 있다.


侯氏曰:
「伯牛以德行稱,亞於顏、閔。
故其將死也,孔子尤痛惜之。」

侯氏가 말하였다.

伯牛德行으로 칭송되기를 顔子閔子 다음이었다.

그러므로 그가 죽을 무렵에 孔子께서 더욱 哀痛해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