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學而 第一(논어집주 학이 제일) 第六章

耽古樓主 2023. 3. 1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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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六章

子曰:
「弟子入則孝,出則弟,謹而信,泛愛眾,而親仁。
行有餘力,則以學文。」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弟子가 집에 들어가서는 孝하고 집에서 나와서는 恭遜하며, 상도를 행하며 진실하게 말하고,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仁한 이를 친하게 해야 한다.
이것을 행하고 餘暇가 있으면 글을 배우는 데 써야 한다.”

弟子:초학자를 말함
常道(五達道:오륜)를 행함
學文六禮(=小學禮樂射御書數)를 배움

謹者,行之有常也。信者,言之有實也。
이란 행실에 상도가 있는 것이요, 이란 말에 眞實이 있는 것이다.

泛,廣也。
은 넓음이요,

眾,謂眾人。
衆人을 이른다.

親,近也。
은 가까이 하는 것이다.

仁,謂仁者。
仁者를 이른다.

餘力,猶言暇日。
餘力暇日이란 말과 같다.

以,用也。
이다.

文,謂詩書六藝之文。
詩書六藝을 이른다.

程子曰:
「為弟子之職,力有餘則學文,不修其職而先文,非為己之學也。」
程子가 말씀하였다.
초학자의 職分을 행하고 힘에 여유가 있으면 글을 배워야 되니, 그 직분을 행하지 않고 육례를 먼저 익힘은 爲己學問이 아니다.”

尹氏曰:
「德行,本也。文藝,末也。窮其本末,知所先後,可以入德矣。」
尹氏가 말하였다.
德行根本이요 文藝(詩書六禮)枝葉이니, 本末窮究하여 먼저 하고 뒤에 할 것을 알면 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洪氏曰:
「未有餘力而學文,則文滅其質;有餘力而不學文,則質勝而野。」
洪氏가 말하였다.
여가가 없으면서 을 배운다면 이 그 을 멸하게 되고, 여가가 있는데도 을 배우지 않는다면 이 치우쳐서 鄙陋해질 것이다.”

愚謂力行而不學文,則無以考聖賢之成法,識事理之當然,而所行或出於私意,非但失之於野而已。
내가 생각건대, 力行만 하고 을 배우지 않으면, 聖賢이 만들어 놓은 을 상고하고 事理의 당연함을 알 수 없어서, 행하는 바가 혹 사사로운 뜻에서 나오기도 하고, 단지 비루함에 잘못될 뿐만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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