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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十八章
葉公語孔子曰:
「吾黨有直躬者,其父攘羊,而子證之。」
葉公이 孔子에게 말하였다.
“우리 지방에 몸을 正直하게 행동하는 자가 있으니, 그의 아버지가 羊을 훔치자, 아들이 그것을 고변하였습니다.”
直躬,直身而行者。
直躬은 몸을 正直하게 행동하는 자이다.
有因而盜曰攘。
까닭이 있어 훔치는 것을 攘이라 한다.
孔子曰:
「吾黨之直者異於是。
父為子隱,子為父隱,直在其中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고장의 正直한 자는 이와 다릅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위하여 숨겨주고 자식이 아버지를 위하여 숨겨주니, 正直은 그 가운데 있습니다.”
父子相隱,天理人情之至也。
아버지와 자식이 서로 숨겨줌은 天理와 人情의 지극함이다.
故不求為直,而直在其中。
그러므로 正直하기를 구하지 않아도 正直함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謝氏曰:
「順理為直。
父不為子隱,子不為父隱,於理順邪?
瞽瞍殺人,舜竊負而逃,遵海濱而處。
當是時,愛親之心勝,其於直不直,何暇計哉?」
謝氏가 말하였다.
“理致를 따르는 것이 正直함이다.
아버지가 자식을 위하여 숨겨주지 않으며, 자식이 아버지를 위하여 숨겨주지 않는다면 理致에 맞겠는가?
瞽瞍가 사람을 죽였다면, 舜임금은 몰래 업고 도망하여 바닷가 궁벽한 곳을 따라가서 은거하였을 터이다.
이때를 당하여 어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세할 뿐, 그것이 정직한가 정직하지 않은가를 어느 겨를에 따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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