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二十章
子貢問曰:
「何如斯可謂之士矣?」
子貢이 물었다.
“어떠하여야 선비라 이를 만합니까?”
子曰:
「行己有恥,使於四方,不辱君命,可謂士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몸가짐에 염치가 있으며 四方에 使臣으로 가서는 君主의 命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 이를 만하다.”
斯: =乃 또는 則 ~하여야, ~하면
廉恥: 廉潔方正
此其志有所不為,而其材足以有為者也。
이것은 그 志操는 행하지 않는 바가 있고, 그 재주는 족히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는 자이다.
子貢能言,故以使事告之。
子貢은 말을 잘하였다. 그러므로 使臣의 일을 가지고 말씀하신 것이다.
蓋為使之難,不獨貴於能言而已。
使臣 노릇하기가 어려움은 유독 말만 잘함을 귀히 여길 뿐만이 아니다.
曰:
「敢問其次。」
“감히 그 다음을 묻겠습니다.”
曰:
「宗族稱孝焉,鄉黨稱弟焉。」
“宗族들이 孝誠스럽다고 칭찬하고 鄕黨[지방]에서 공손하다고 칭찬하는 인물이다.”
▶孝:善事父母 悌:善恭兄弟
此本立而材不足者,故為其次。
이것은 근본이 확립되었으나 재능이 부족한 자이다. 그러므로 그 다음이 된다.
曰:
「敢問其次。」
“감히 그 다음을 묻겠습니다.”
曰:
「言必信,行必果,硜硜然小人哉!抑亦可以為次矣。」
“말을 반드시 미덥게 하고 행실을 반드시 과단성 있게 하는 것은 융통성이 없는 小人이나, 그래도 또한 그 다음이 될 만하다.”
▶抑=猶
果,必行也。
果는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다.
硜,小石之堅確者。
硜은 작은 돌로 단단한 것이다.
小人,言其識量之淺狹也。
小人이란 그 식견이 얕고 도량이 좁음을 말한다.
此其本末皆無足觀,然亦不害其為自守也,故聖人猶有取焉,下此則市井之人,不復可為士矣。
이것은 그 처음과 끝[뜻과 재주]이 모두 족히 볼 만한 것이 없으나 또한 자기 자신을 지키는 데는 무방하다. 그러므로 성인이 그래도 취함이 있는 것이요, 이보다 내려가면 市井의 무리이니, 다시 선비라 할 수 없다.
▶市井之人:言誕行縱之人
曰:
「今之從政者何如?」
“지금 정사에 종사하는 대부들은 어떻습니까?”
子曰:
「噫!斗筲之人,何足算也。」
“아! 한 말이나 한 말 두 되 들어갈 정도의 좁은 소견을 가진 사람들을 어찌 족히 따질 것이 있겠는가?”
▶算=筭.
今之從政者,蓋如魯三家之屬。
今之從政者란 魯나라 三家와 같은 따위이다.
噫,心不平聲。
噫는 마음이 편치 못하여 하는 소리이다.
斗,量名,容十升。
斗는 度量衡의 이름이니 10升이 들어간다.
筲,竹器,容斗二升。
筲는 대나무로 만든 기물이니 1斗 2升이 들어간다.
斗筲之人,言鄙細也。
斗筲之人이란 도량이 좁고 자질구레함을 말한다.
算,數也。
算은 헤아리는 것이다.
子貢之問每下,故夫子以是警之。
子貢의 물음이 매번 내려갔기 때문에 夫子께서 이 말씀으로 경계하셨다.
程子曰:
「子貢之意,蓋欲為皎皎之行,聞於人者。
夫子告之,皆篤實自得之事。」
程子가 말씀하였다.
“子貢의 뜻은 깨끗한 행동을 하여 남들에게 명망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夫子께서 말씀하신 것은 모두 독실한 행실을 하여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었다.”
▶自得:得志而自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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