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十九章
樊遲問仁。
樊遲가 仁에 대하여 물었다.
子曰:
「居處恭,執事敬,與人忠。
雖之夷狄,不可棄也。」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혼자 居處할 적에 공손히 하며, 일을 행할 적에 집중하고, 사람을 대할 적에 마음을 다하여야 한다.
이것은 비록 夷狄의 나라에 가더라도 버려서는 안 된다.”
▶居處:신재독처지소
恭主容,敬主事。
恭은 용모를 위주로 말하고 敬은 일을 위주로 말한 것이다.
恭見於外,敬主乎中。
恭은 외모에 드러나고 敬은 속마음을 위주로 한다.
之夷狄不可棄,勉其固守而勿失也。
夷狄不可棄란 공과 경과 충을 굳게 지키어 잃지 않도록 면려한 것이다.
程子曰:
「此是徹上徹下語。
聖人初無二語也,充之則睟面盎背;推而達之,則篤恭而天下平矣。」
程子가 말씀하였다.
“이것은 上下를 모두 통하는 말씀이다.
聖人은 애당초 두 가지 말씀이 없으니, 이것을 자기 몸에 채우면 <德스러운 모양이> 얼굴에 빛나고 등에 가득해지고, 이것을 미루어 천하에 도달하면 공손함을 독실히 하기만 해도 天下가 均平해진다는 것이다.”
▶睟面: 溫和潤澤之貌見於面色
▶盎背: 豐厚盈溢之意見於背
▶盎: 동이 앙 1.사발 2.가득 넘치는 모양
胡氏曰:
「樊遲問仁者三:此最先,先難次之,愛人其最後乎?」
胡氏가 말하였다.
“樊遲가 仁을 물은 것이 세 번인데, 이것이 맨 처음이고, 雍也篇의 ‘어려운 것을 먼저 하고 얻는 것을 뒤로 하라〔先難後獲〕.’는 것이 다음이고, 顔淵篇의 ‘사람을 사랑하라〔愛人〕.’는 것이 아마 맨 나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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