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子路 第十三(논어집주 자로 제십삼) 第二章

耽古樓主 2023. 3. 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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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二章

仲弓為季氏宰,問政。
仲弓이 季氏의 家臣이 되어 政事를 물었다.

子曰:
「先有司,赦小過,舉賢才。」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有司에게 먼저 맡기고 작은 허물을 용서하며, 어진 이와 유능한 이를 등용해야 한다.”

有司,眾職也。

有司는 여러 가지 직책을 맡은 자이다.


宰兼眾職,然事必先之於彼,而後考其成功,則己不勞而事畢舉矣。

가신은 여러 직책을 겸한다. 그러나 모든 일을 반드시 저有司들에게 먼저 시키고, 뒤에 그들이 이룬 공적을 살핀다면, 자신은 수고롭지 않고도 일이 모두 거행될 터이다.

=都有司


過,失誤也。

는 실수로 잘못한 것이다.


大者於事或有所害,不得不懲;小者赦之,則刑不濫而人心悅矣。

큰 잘못은 일에 혹 해로운 바가 있으니 징계하지 않을 수 없거니와, 작은 허물은 용서해주면 형벌이 남용되지 않아 민심이 기뻐할 것이다.


賢,有德者。才,有能者。舉而用之,則有司皆得其人而政益修矣。
이 있는 자요, 는 재능이 있는 자이니, 이들을 등용하여 쓰면 有司가 모두 적임자其人를 얻어 政事가 더욱 잘 시행된다.

: 행하여지다

 

曰:
「焉知賢才而舉之?」

말하였다
“어떻게 어진 이와 유능한 이를 알고 등용합니까?”

曰:
「舉爾所知。
爾所不知,人舍諸?」

“네가 아는 자〔賢才〕를 등용하라.
네가 미처 모르는 자〔賢才〕를 남들이 어찌 내버려두겠느냐?”
=

仲弓慮無以盡知一時之賢才,故孔子告之以此。

仲弓은 한 세상의 어진 이와 유능한 이를 모두 알 수 없을까 염려하였다. 그러므로 孔子께서 이것으로 말씀해 주셨다.


程子曰:
「人各親其親,然後不獨親其親。
仲弓曰焉知賢才而舉之、子曰舉爾所知,爾所不知,人其舍諸, 便見仲弓與聖人用心之大小。
推此義,則一心可以興邦,一心可以喪邦,只在公私之間爾。」

程子가 말씀하였다.

사람들은 각기 그 친척을 친히 하여야 한다. 그런 뒤에야 친척만을 친히 하지는 않는 것이다.

仲弓어떻게 어진이와 유능한 이를 알아 등용합니까?’ 하고 묻자, 孔子께서 네가 아는 賢才를 등용하면 네가 모르는 賢才를 사람들이 내버려두겠느냐?’라고 하셨으니, 仲弓聖人의 마음 씀에 크고 작음을 볼 수 있다.

이 뜻을 미루어 나간다면, 한마음이 나라를 부흥시킬 수도 있고, 한마음이 나라를 잃을 수도 있으니, 公的이냐 私的이냐에 달려 있을 따름이다.”

 

范氏曰:
「不先有司,則君行臣職矣;不赦小過,則下無全人矣;不舉賢才,則百職廢矣。
失此三者,不可以為季氏宰,況天下乎?」

范氏(范祖禹)가 말하였다.

有司에게 먼저 맡기지 않으면 君主臣下의 일을 행하게 되고, 작은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래에 온전한 사람이 없게 되고, 어진 이와 유능한 이를 등용하지 않으면 모든 직무가 폐기된다.

이 세 가지를 잃으면 季氏家臣도 될 수 없는데, 하물며 天下를 다스림에 있어서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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