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六章
季氏旅於泰山。
季氏가 <大夫로서 諸侯의 禮를 참람하여> 泰山에 旅祭를 지내었다.
子謂冉有曰:
「女弗能救與?」
孔子께서 冉有에게 물었다.
“네가 그것을 바로잡을 수 없겠느냐?”
對曰:
「不能。」
冉有가 대답하였다.
“불가능합니다.”
子曰:
「嗚呼!曾謂泰山,不如林放乎?」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아! 일찍이 泰山의 신령이 <禮의 근본을 물은> 林放만도 못하다고 생각하느냐?”
旅,祭名。
旅는 제사 이름이다.
泰山,山名,在魯地。
泰山은 산 이름인데, 魯나라 땅에 있다.
禮,諸侯祭封內山川,季氏祭之,僭也。
禮에 諸侯는 封內(국경 안)의 山川에 제사하는데, 季氏가 旅祭를 지낸 것은 참람한 짓이다.
冉有,孔子弟子,名求,時為季氏宰。
冉有는 孔子의 弟子로서 이름은 求인데, 당시에 季氏의 家臣이었다.
救,謂救其陷於僭竊之罪。
救는 참람히 盜用하는 죄에 빠짐을 바로잡음을 말한다.
嗚呼,歎辭。
嗚呼는 탄식하는 말이다.
言神不享非禮,欲季氏知其無益而自止,又進林放以厲冉有也。
神은 禮가 아닌 것을 흠향하지 않음을 말씀하여 季氏로 하여금 <旅祭를 지내는 것이> 無益함을 알고 스스로 그만두게 하려고 하신 것이요, 또 林放을 추켜세워 冉有를 勉勵시키려 하셨다.
范氏曰:
「冉有從季氏,夫子豈不知其不可告也,然而聖人不輕絕人。
盡己之心,安知冉有之不能救、季氏之不可諫也。
既不能正,則美林放以明泰山之不可誣,是亦教誨之道也。」
范氏가 말하였다.
“염유는 季氏를 따르기만 하였으니, 孔子께서 어찌 염유가 告할 수 없음을 모르셨겠는가? 그러나 聖人은 가볍게 사람을 끊지 않는다.
자기의 마음을 다하시니, 염유가 바로잡을 수 없음과 季氏는 諫할 수 없는 <人物임을> 어찌 아셨겠는가?
바로잡을 수 없다고 하자, 林放을 讚美하여 泰山의 神을 속일 수 없음을 밝히셨으니, 이 역시 가르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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