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語集註 先進 第十一(논어집주 선진 제십일) 第二十一章

▣第二十一章

子路問：
「聞斯行諸？」
子路가 물었다.
“<옳은 것을> 들으면 실행하여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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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有父兄在，如之何其聞斯行之？」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父兄이 계시니, 어찌 들으면 실행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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冉有問：
「聞斯行諸？」
冉有가 물었다.
“<옳은 것을> 들으면 곧 실행하여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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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聞斯行之。」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들으면 실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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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西華曰：
「由也問聞斯行諸，子曰有父兄在；求也問聞斯行諸，子曰聞斯行之。
赤也惑，敢問。」
공서화公西華가 물었다.
“由[子路]가 ‘들으면 곧 실행하여야 합니까?’하고 묻자, 선생님께서 ‘父兄이 계시다.’라고 하셨고, 求[冉有]가 ‘들으면 실행하여야 합니까?’하고 묻자, 선생님께서 ‘들으면 실행하여야 한다.’라고 대답하시니, 저는 의문이 있어 감히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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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求也退，故進之；由也兼人，故退之。」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求는 물러나니 나아가게 한 것이요, 由는 실천에 남보다 나으니 물러나게 한 것이다.”
▶斯=則
▶有父兄在: 有는 뜻이 없다

兼人，謂勝人也。
兼人은 남보다 나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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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敬夫曰：
「聞義固當勇為，然有父兄在，則有不可得而專者。
若不稟命而行，則反傷於義矣。
子路有聞，未之能行，唯恐有聞。
則於所當為，不患其不能為矣；特患為之之意或過，而於所當稟命者有闕耳。
若冉求之資稟失之弱，不患其不稟命也；患其於所當為者逡巡畏縮，而為之不勇耳。
聖人一進之，一退之，所以約之於義理之中，而使之無過不及之患也。」
張敬夫가 말하였다.
“義를 들으면 본래 마땅히 용감하게 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父兄이 계시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父兄의 명령을 받지 않고 행한다면 도리어 義를 해치게 된다.
子路는 들음이 있고 아직 그것을 행하지 못했으면 행여 들음이 있을까 두려워하였다.
그렇다면 마땅히 해야 할 일에 있어 그가 실행할 수 없음을 근심할 것이 아니요, 다만 실행하려는 뜻이 혹 지나쳐서 마땅히 명령을 받아야 할 일에 빠뜨림이 있을까 근심할 뿐이다.
冉求의 資稟으로 말하면 나약함에 결함이 있으니, 父兄의 명령을 받지 않을까 근심할 것이 아니라, 마땅히 실행해야 할 일에 있어 머뭇거리고 위축되어 그것을 실행하는 데 용감하지 못함을 근심할 뿐이다.
聖人이 한 사람은 나아가게 하고 한 사람은 물러나게 하셨으니, 義理의 中道에 묶어 놓아서 그들로 하여금 과불급의 근심이 없게 하려고 하신 것이다.”
▶特患為之之意或過，而於所當稟命者有闕耳。에서 特~耳(~할 뿐이다)의 용법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