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謂宋句踐曰:
「子好遊乎?
吾語子遊.
孟子가 宋句踐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遊說하기를 좋아하는가?
내 그대에게 遊說하는 것을 말해주겠다.
宋, 姓. 句踐, 名.
宋은 姓이요, 句踐은 이름이다.
遊, 遊說也.
遊는 遊說하는 것이다.
人知之, 亦囂囂; 人不知, 亦囂囂.」
남이 알아주더라도 또한 만족하게 여기며, 남이 알아주지 못하더라도 또한 만족히 여기니라.”
趙氏曰:
「囂囂, 自得無欲之貌.」
趙氏가 말하였다.
‘효효(囂囂)는 自得하여 남에게 바라는 것이 없는 모양이다.’
曰:
「何如斯可以囂囂矣?」
말하였다.
“어떻게 하여야 효효(囂囂)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曰:
「尊德樂義, 則可以囂囂矣.
孟子가 말하였다.
“德을 존중하고 義를 즐거워하면 囂囂할 수 있느니라.
德, 謂所得之善.
德은 얻은 善을 이른다.
尊之, 則有以自重, 而不慕乎人爵之榮.
그것을 존중하면 自重하여 人爵의 榮華를 사모하지 않을 수 있다.
義, 謂所守之正.
義는 지키고 있는 正義를 이른다.
樂之, 則有以自安, 而不殉乎外物之誘矣.
그것을 즐거워하면 스스로 편안하여 外物의 誘惑을 따르지 않을 수 있다.
故士窮不失義, 達不離道.
그러므로 선비는 困窮하여도 義를 잃지 않으며, 榮達하여도 道를 떠나지 않는다.
言
不以貧賤而移, 不以富貴而淫, 此尊德樂義見於行事之實也.
‘貧賤하다고 하여 지조를 바꾸지 아니하고, 富貴하다고 하여 방탕하지 않는다. 이렇게 德을 존중하고 義를 즐김이 행사의 실제에 나타난다.’라는 말이다
不以貧賤而移=以貧賤而不移 ‘不’을 강조하는 어법
窮不失義, 故士得己焉;
達不離道, 故民不失望焉.
窮하여도 義를 잃지 않으므로 선비가 자신의 지조를 지키며,
榮達하여도 道를 떠나지 않으므로 백성들이 신망을 잃지 않는다.
得己, 言不失己也.
得己는 자신의 지조를 잃지 않음을 말한다.
民不失望, 言人素望其興道致治, 而今果如所望也.
民不失望이란 사람들이 평소 그 道를 일으켜 훌륭한 정치를 이룩할 것을 바랬는데, 이제 과연 그 所望과 같이 된다는 말이다.
古之人, 得志, 澤加於民;
不得志, 脩身見於世.
窮則獨善其身, 達則兼善天下.」
옛사람은 뜻을 얻으면 은택이 백성에게 加해지고,
뜻을 얻지 못하면 몸을 닦아 이름이 세상에 드러났다.
困窮하면 자신의 몸을 홀로 善하게 하고, 榮達하면 天下 사람들과 善을 함께하였다.”
見, 謂名實之顯著也.
見은 명예와 실제가 드러남을 말한다.
此又言士得己·民不失望之實.
이것은 또 선비가 자신의 지조를 지킴과 백성들이 실망하지 않는 실제를 말한 것이다.
此章言
內重而外輕, 則無往而不善.
이 章은 말하였다.
‘內面을 所重히 하고 外面을 가볍게 여기면 가는 곳마다 善하지 않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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