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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 第十七章 子夏為莒父宰,問政。 子夏가 莒父의 邑宰가 되어 정사를 물었다. 子曰: 「無欲速,無見小利。 欲速,則不達;見小利,則大事不成。」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속히 하려고 하지 말고, 조그만 이익을 보지 말아야 한다. 속히 하려고 하면 달성하지 못하고, 조그만 이익을 보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莒父,魯邑名。 거보(莒父)는 魯나라 邑의 이름이다.(莒父(莒子)가 봉해진 莒州를 노나라 사람이 높여서 부름(山東通志). ‘보(父)’는 사람이름에 쓰는 글자이다) 欲事之速成,則急遽無序,而反不達。 일하면서 속히 이루려고 하면 너무 급하여 두서가 없어서 도리어 달성하지 못한다. 見小者之為利,則所就者小,而所失者大矣。 조그만 것이 이익이 됨을 보면 이루는 것은 적고 잃는 것은 클 터이다. 程子曰: 「子張問政,子曰:居之無..

▣ 第十八章 葉公語孔子曰: 「吾黨有直躬者,其父攘羊,而子證之。」 葉公이 孔子에게 말하였다. “우리 지방에 몸을 正直하게 행동하는 자가 있으니, 그의 아버지가 羊을 훔치자, 아들이 그것을 고변하였습니다.” 直躬,直身而行者。 直躬은 몸을 正直하게 행동하는 자이다. 有因而盜曰攘。 까닭이 있어 훔치는 것을 攘이라 한다. 孔子曰: 「吾黨之直者異於是。 父為子隱,子為父隱,直在其中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고장의 正直한 자는 이와 다릅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위하여 숨겨주고 자식이 아버지를 위하여 숨겨주니, 正直은 그 가운데 있습니다.” 父子相隱,天理人情之至也。 아버지와 자식이 서로 숨겨줌은 天理와 人情의 지극함이다. 故不求為直,而直在其中。 그러므로 正直하기를 구하지 않아도 正直함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 謝氏..

▣ 第十九章 樊遲問仁。 樊遲가 仁에 대하여 물었다. 子曰: 「居處恭,執事敬,與人忠。 雖之夷狄,不可棄也。」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혼자 居處할 적에 공손히 하며, 일을 행할 적에 집중하고, 사람을 대할 적에 마음을 다하여야 한다. 이것은 비록 夷狄의 나라에 가더라도 버려서는 안 된다.” ▶居處:신재독처지소 恭主容,敬主事。 恭은 용모를 위주로 말하고 敬은 일을 위주로 말한 것이다. 恭見於外,敬主乎中。 恭은 외모에 드러나고 敬은 속마음을 위주로 한다. 之夷狄不可棄,勉其固守而勿失也。 夷狄不可棄란 공과 경과 충을 굳게 지키어 잃지 않도록 면려한 것이다. 程子曰: 「此是徹上徹下語。 聖人初無二語也,充之則睟面盎背;推而達之,則篤恭而天下平矣。」 程子가 말씀하였다. “이것은 上下를 모두 통하는 말씀이다. 聖人은 애당초 두 ..

▣ 第二十章 子貢問曰: 「何如斯可謂之士矣?」 子貢이 물었다. “어떠하여야 선비라 이를 만합니까?” 子曰: 「行己有恥,使於四方,不辱君命,可謂士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몸가짐에 염치가 있으며 四方에 使臣으로 가서는 君主의 命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 이를 만하다.” 斯: =乃 또는 則 ~하여야, ~하면 廉恥: 廉潔方正 此其志有所不為,而其材足以有為者也。 이것은 그 志操는 행하지 않는 바가 있고, 그 재주는 족히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는 자이다. 子貢能言,故以使事告之。 子貢은 말을 잘하였다. 그러므로 使臣의 일을 가지고 말씀하신 것이다. 蓋為使之難,不獨貴於能言而已。 使臣 노릇하기가 어려움은 유독 말만 잘함을 귀히 여길 뿐만이 아니다. 曰: 「敢問其次。」 “감히 그 다음을 묻겠습니다.” 曰: 「宗族稱孝焉..

▣ 第二十一章 子曰: 「不得中行而與之,必也狂狷乎! 狂者進取,狷者有所不為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中行[中道]의 선비를 얻어 함께할 수 없다면 반드시 狂者나 狷者와 더불어 할 터이다. 狂者는 진취적이고 狷者는 하지 않는 바가 있다.” ▶進取=進就 行,道也。 行은 道이다. 狂者,志極高而行不掩。 狂者는 뜻은 지극히 높으나 행동이 말을 가리지 못하는 자이다, 狷者,知未及而守有餘。 狷者는 지식은 미치지 못하나 지킴[행동]은 有餘한 자이다. 蓋聖人本欲得中道之人而教之,然既不可得,而徒得謹厚之人,則未必能自振拔而有為也。 聖人은 본래 中道를 행하는 사람을 얻어 가르치려고 하였으나 얻을 수 없었고, 한갓 謹厚하기 만한 사람을 얻는다면 반드시 능히 스스로 분발하여 일어나 훌륭한 일을 기필하지 못한다. 故不若得此狂狷之人,猶可..

▣ 第二十二章 子曰: 「南人有言曰:人而無恆,不可以作巫醫。 善夫!」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남쪽 나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사람으로서 恒心이 없으면 무당이나 의원도 될 수 없다.’라고 한다. 좋은 말이다. 南人,南國之人。 南人은 남쪽 나라 사람이다. 恆,常久也。 恒은 항상하면서 오래함이다. 巫,所以交鬼神。 무당은 그것으로 귀신과 교통하는 것이다. 醫,所以寄死生。 의원은 그것으로 사생을 맡기는 바이다. 故雖賤役,而猶不可以無常,孔子稱其言而善之。 그러므로 비록 卑賤한 일이기는 하나 그래도 恒心이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니, 孔子께서 그 말을 듣고 칭송하시어 좋게 여기셨다. 「不恆其德,或承之羞。」 ‘자신의 德을 항상 갖지 않으면, 혹 부끄러움을 받는다.’라고 하였다.” 此易恆卦九三爻辭。 이는 《周易》 恒卦 九三의 爻..

▣ 第二十三章 子曰: 「君子和而不同,小人同而不和。」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는 調和하되 雷同하지 않으며, 小人은 雷同하되 調和하지 않는다.” 和者,無乖戾之心。 和는 어긋나려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同者,有阿比之意。 同은 阿黨하는 뜻이 있는 것이다. 尹氏曰: 「君子尚義,故有不同。 小人尚利,安得而和?」 尹氏가 말하였다. “君子는 義理를 숭상한다. 그러므로 同하지 않음이 있다. 小人은 利益을 숭상하니, 어떻게 調和할 수 있겠는가?”

▣ 第二十四章 子貢問曰: 「鄉人皆好之,何如?」 子貢이 물었다. “지방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면 어떻습니까?” 子曰: 「未可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可하지 못하다.” 「鄉人皆惡之,何如?」 “지방 사람들이 모두 미워하면 어떻습니까?” 子曰: 「未可也。 不如鄉人之善者好之,其不善者惡之。」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可하지 못하다. 향인 중에 善한 자가 좋아하고, 善하지 못한 자가 미워하는 것만 못하다.” 一鄉之人,宜有公論矣,然其間亦各以類自為好惡也。 한 지방의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공론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각기 부류에 따라 스스로 좋아하거나 미워한다. 故善者好之而惡者不惡,則必其有苟合之行。 이 때문에 善한 자가 좋아하는데 惡한 자가 미워하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구차하게 迎合하는 행실이 있을 터이다. 惡者惡之而..

▣ 第二十五章 子曰: 「君子易事而難說也:說之不以道,不說也;及其使人也,器之。 小人難事而易說也:說之雖不以道,說也;及其使人也,求備焉。」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는 섬기기는 쉬워도 기뻐하게 하기는 어렵다. 기뻐하게 하는데 正道로써 하지 않으면 기뻐하지 않으며, 군자가 사람을 부림에 있어서 국량에 따른다. 小人은 섬기기는 어려워도 기뻐하게 하기는 쉽다. 기뻐하게 하기를 비록 正道로써 하지 않아도 기뻐하며, 소인은 사람을 부림에 있어서 구비하기를 요구한다.” 器之,謂隨其材器而使之也。 器之는 그의 재능과 국량에 따라 부림을 이른다. 君子之心公而恕,小人之心私而刻。 君子의 마음은 公正하면서도 恕하고, 小人의 마음은 사사로우면서 각박하다. ▶公而恕에서 而=且이다 天理人慾之間,每相反而已矣。 天理와 人欲이 있는 곳은 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