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논어집주 (501)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 第七章 子曰: 「君子而不仁者有矣夫,未有小人而仁者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로서 仁하지 못한 자는 있어도 小人으로서 仁한 자는 있지 않다.” 謝氏曰: 「君子志於仁矣,然毫忽之間,心不在焉,則未免為不仁也。」 謝氏가 말하였다. “君子는 仁에 뜻을 둔다. 그러나 잠깐 사이라도 마음이 仁에 있지 않으면 不仁이 됨을 면치 못한다.” ▶割分釐毫絲忽微: 소숫점 이하의 크기를 나타내는 말. 毫와 忽도 작은 것이다
▣ 第八章 子曰: 「愛之,能勿勞乎? 忠焉,能勿誨乎?」 孔子께서 말씀하였다. “사랑한다면 수고롭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충고한다면 깨우쳐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忠: 敎之以善 蘇氏曰: 「愛而勿勞,禽犢之愛也;忠而勿誨,婦寺之忠也。 愛而知勞之,則其為愛也深矣;忠而知誨之,則其為忠也大矣。」 蘇氏가 말하였다. “사랑하되 수고롭게 하지 않는 것은 짐승들의 사랑이요, 충고하기만 하고 깨우치지 않는 것은 婦人과 內寺의 충성이다. 사랑하면서도 수고롭게 할 줄 안다면 그가 사랑함은 깊고, 충고하면서 깨우쳐줄 줄 안다면 그 충고는 큰 것이다.” ▶禽犢之愛:늙은 소가 송아지를 핥아 주는 사랑
▣ 第九章 子曰: 「為命:裨諶草創之,世叔討論之,行人子羽修飾之,東裡子產潤色之。」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 辭命[외교문서]을 만들 때에 裨諶이 초고를 만들고, 世叔이 토론하고, 行人인 子羽가 修飾하고 東里의 子産이 潤色하였다.” 裨諶以下四人,皆鄭大夫。 裨諶이하 네 사람은 모두 鄭나라 大夫이다. ▶諶: 참, 참으로, 진실로 草,略也。 草는 대략이다. 創,造也,謂造為草稿也。 創은 처음 만드는 것이니, 처음으로 草稿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世叔,游吉也,春秋傳作子太叔。 世叔은 游吉인데, 《春秋傳》에는 子大叔으로 되어있다. 討,尋究也。 討는 연구하는 것이다. 論,講議也。 論은 강론하는 것이다. 行人,掌使之官。 行人은 使臣의 임무를 맡은 벼슬이다. 子羽,公孫揮也。 子羽는 公孫揮이다. 修飾,謂增損之。 修飾은 보충하고 삭..
▣ 第十章 或問子產。 혹자가 子産의 인품을 물었다. 子曰: 「惠人也。」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은혜로운 사람이다.” 子產之政,不專於寬,然其心則一以愛人為主。 子産의 정사는 오로지 寬惠하지만은 않았으나, 그의 마음은 한결같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위주로 하였다. 故孔子以為惠人,蓋舉其重而言也 그러므로 孔子께서 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셨으니, 그의 소중한 것을 들어 말씀하신 것이다. 問子西。 子西의 인품을 물었다. 曰: 「彼哉!彼哉!」 대답하셨다. “그 사람이여! 그 사람이여!” 子西,楚公子申,能遜楚國,立昭王,而改紀其政,亦賢大夫也。 子西는 楚나라 公子인 申이니, 楚나라 왕위를 사양하고 昭王을 세워서 정치를 개혁하였으니, 역시 어진 大夫이다. 然不能革其僭王之號。 그러나 王을 僭王하는 칭호를 고치지 못하였다. 昭王欲..
▣ 第十一章 子曰: 「貧而無怨難,富而無驕易。」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가난하면서 원망이 없기는 어렵고, 부자이면서 교만이 없기는 쉽다.” 處貧難,處富易,人之常情。 가난에 처하기는 어렵고 富에 처하기는 쉬우니, 이는 사람들이 항상 가지는 情이다. 然人當勉其難,而不可忽其易也。 그러나 사람들은 마땅히 자신에게 어려운 것을 힘써야 하며, 그 쉬운 것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 第十二章 子曰: 「孟公綽為趙魏老則優,不可以為滕薛大夫。」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孟公綽은 趙氏와 魏氏의 家老가 되기에는 넉넉하나 滕나라와 薛나라의 大夫로 삼아서는 안 된다.” 公綽,魯大夫。 公綽은 魯나라 大夫이다 趙魏,晉卿之家。 趙氏와 魏氏는 晉나라 卿(上大夫)의 집안이다. 老,家臣之長。 老는 家臣의 우두머리이다. 大家勢重,而無諸侯之事;家老望尊,而無官守之責。 大家(상대부의 집)는 세력은 중하나 諸侯의 일이 없고, 家老는 명망이 높지만 맡아서 지키는 책임이 없다. 優,有餘也。 優는 有餘한 것이다. 滕薛,二國名。 滕과 薛은 두 나라의 이름이다. 大夫,任國政者。 大夫는 國政을 맡은 자이다. 滕薛國小政繁,大夫位高責重。 滕!과 薛은 나라가 작으나 정사가 번거로우며, 大夫는 지위가 높고 책임이 중하다. 然則公綽蓋..
▣ 第十三章 子路問成人。 子路가 완전한 사람〔成人〕을 물었다. 子曰: 若臧武仲之知,公綽之不欲,卞莊子之勇,冉求之藝,文之以禮樂,亦可以為成人矣。」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만일 臧武仲의 지혜와 公綽의 탐욕하지 않음과 卞莊子의 용기와 冉求의 才藝에 禮樂으로 文采를 내면 成人이라 할 수 있을 터이다.” 成人,猶言全人。 成人은 全人이라는 말과 같다. 武仲,魯大夫,名紇。 臧武仲은 魯나라 大夫이니, 이름은 紇이다. 莊子,魯卞邑大夫。 卞莊子는 魯나라 卞邑의 大夫이다. 言兼此四子之長,則知足以窮理,廉足以養心,勇足以力行,藝足以泛應,而又節之以禮,和之以樂,使德成於內,而文見乎外。 이 네 사람의 장점을 겸하면 지혜는 이치를 연구할 수 있고 청렴은 마음을 수양할 수 있고 용기는 힘써 행할 수 있고 才藝는 두루 응용할 수 있으며 또 禮로..
▣ 第十四章 子問公叔文子於公明賈. 孔子께서 公叔文子의 인품을 公明賈에게 물으셨다. 曰: 「信乎夫子不言、不笑、不取乎?」 “정말로 夫子는 말씀하지 않고 웃지 않고 취하지 않으시는가?” ▶夫子: 大夫 公叔文子,衛大夫公孫拔也。 公叔文子는 衛나라 大夫 公孫枝이다. 公明姓,賈名,亦衛人。 公明은 姓이고 賈는 이름이니, 역시 衛나라 사람이다. 文子為人,其詳不可知,然必廉靜之士,故當時以三者稱之。 文子의 사람됨은 상세한 것을 알 수 없으나 틀림없이 청렴한 사람일 터이다. 이 때문에 당시에 이 세 가지로서 칭송했다. 公明賈對曰: 「以告者過也。 夫子時然後言,人不厭其言;樂然後笑,人不厭其笑;義然後取,人不厭其取。」 公明賈가 대답하였다. “그것을 말하는 자가 지나쳤습니다. 夫子는 때에 맞은 뒤에야 말씀하므로 사람들이 그의 말을 싫어하..
▣ 第十五章 子曰: 「臧武仲以防求為後於魯,雖曰不要君,吾不信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臧武仲이 防邑을 가지고 魯나라에게 후계자를 세워줄 것을 요구하였으니, 비록 임금을 협박하지 않았다고 말하나, 나는 믿지 않는다.” ▶ 誅意之法(실제 일어난 일보다는 그 사람이 마음먹은 것을 懲治하는 방법 )=春秋筆法 ▶ 要: 劫(겁박하다) ▶ 為後:立后(후계자를 세우다) 防,地名,武仲所封邑也。 防은 地名이니, 臧武仲이 봉해진 고을이다. 要,有挾而求也。 要는 믿는 것이 있으면서 요구하는 것이다. 武仲得罪奔邾,自邾如防,使請立後而避邑。 臧武仲이 죄를 얻어 邾나라로 달아났다가 邾나라에서 防邑으로 가서 후계자를 세워주면 防邑에서 떠나겠다고 요청하게 하였다. ▶如: 가다 以示若不得請,則將據邑以叛,是要君也。 만일 요청을 들어주지 ..
▣ 第十六章 子曰: 「晉文公譎而不正,齊桓公正而不譎。」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晉文公은 임기응변을 쓰고 정법을 쓰지 않았고, 齊桓公은 정법을 쓰고 임기응변을 쓰지 않았다.” ▶譎:權也 詐也 =行權(임기응변하다) ▶正=守經(정도를 쓰다) 晉文公,名重耳。 晉文公의 이름은 重耳이다 齊桓公,名小白。 齊桓公의 이름은 小白이다. 譎,詭也。 譎은 속이는 것이다. 二公皆諸侯盟主,攘夷狄以尊周室者也。 이들 두 公은 모두 諸侯의 盟主로서 夷狄을 물리치고 周나라 王室을 높인 자들이다. 雖其以力假仁,心皆不正,然桓公伐楚,仗義執言,不由詭道,猶為彼善於此。 비록 힘으로써 仁을 가장하여 마음이 모두 바르지 못하였으나, 桓公은 楚나라를 칠 때 大義를 내세워 말하였고 속임수를 사용하지 않았으니, 그래도 저것[환공]이 이것[문공]보다 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