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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 第二十七章 子曰: 「剛毅、木訥,近仁。」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강하고 굳세고, 질박하고 語訥함이 仁에 가깝다.” ▶剛: 내면이 강함 ▶毅: 외면이 굳셈 程子曰: 「木者,質樸。 訥者,遲鈍。 四者,質之近乎仁者也。」 程子가 말씀하였다. “木은 질박함이요, 訥은 언어가 더디고 둔함이다. 이 네 가지는 자질이 仁에 가까운 것이다.” 楊氏曰: 「剛毅則不屈於物慾,木訥則不至於外馳,故近仁。」 楊氏가 말하였다. “강하고 굳세면 物慾에 굽히지 않고, 질박하고 어눌하면 外物에 치달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仁에 가깝다.”

▣ 第二十八章 子路問曰: 「何如斯可謂之士矣?」 子路가 물었다. “어떠하여야 이 선비라 이를 만합니까?” 子曰: 「切切、偲偲、怡怡如也,可謂士矣。 朋友切切、偲偲,兄弟怡怡。」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간절하고 자상히 勸勉하며 和樂하면 선비라 이를 만하다. 朋友간에는 간절하고 자상히 권면하며, 兄弟간에는 和樂하여야 한다.” 切切:善相責之道 胡氏曰: 「切切,懇到也。 偲偲,詳勉也。 怡怡,和悅也。 皆子路所不足,故告之。 又恐其混於所施,則兄弟有賊恩之禍,朋友有善柔之損,故又別而言之。」 胡氏가 말하였다. “切切은 간곡하고 지극한 것이다. 偲偲는 자상하게 勸勉하는 것이다. 怡怡는 和悅한 것이다. 이것은 모두 子路에게 부족한 점이다. 그러므로 말씀하셨다. 또 이것들을 시행함에 혼동하게 되면 兄弟間에는 은애를 해치는 화가 있고, 朋..

▣ 第二十九章 子曰: 「善人教民七年,亦可以即戎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善人이 7년 동안 백성을 가르치면, 또한 군대[전쟁]에 나아가게 할 수 있다.” 教民者,教之孝悌忠信之行,務農講武之法。 教民이란 孝悌忠信의 行實과 農事를 힘쓰고 武藝를 講磨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即,就也。 卽은 나아감이다. 戎,兵也。 戎은 兵[전쟁]이다. 民知親其上,死其長,故可以即戎。 백성들이 자기의 윗사람에게 친애하고 자기의 官長을 위하여 죽을 줄 안다. 그러므로 싸움터에 나아갈 수 있다. 程子曰: 「七年云者,聖人度其時可矣。 如云期月、三年、百年、一世、大國五年、小國七年之類,皆當思其作為如何乃有益。」 程子가 말씀하였다. “7년이라 말씀하신 것은 聖人이 그 정도의 시간이면 可할 것이라고 헤아리신 것이다. 朞月이니, 3년이니, 백년이..

▣ 第三十章 子曰: 「以不教民戰,是謂棄之。」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가르치지 않은 백성을 써서 전쟁하는 것, 이것을 일러 백성을 버리는 행위라 한다.” 以,用也。 以는 쓰는 것이다. 言用不教之民以戰,必有敗亡之禍,是棄其民也。 가르치지 않은 백성을 써서 전쟁을 하면, 틀림없이 패망의 화가 있게 되니, 이것은 그 백성을 버리는 것이란 말씀이다.

▣ 憲問 第十四 胡氏曰: 「此篇疑原憲所記。」 胡氏가 말하였다. “이 篇은 原憲이 기록한 듯하다.” 凡四十七章。 모두 47章이다. ▣ 第一章 憲問恥。 原憲이 수치에 대하여 물었다. 子曰: 「邦有道,穀;邦無道,穀,恥也。」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나라에 道가 있을 때 穀祿만 먹으며, 나라에 道가 없을 때 穀祿을 먹는 것이 수치이다.” 憲,原思名。 憲은 原思의 이름이다. 穀,祿也。 穀은 祿이다. 邦有道不能有為,邦無道不能獨善,而但知食祿,皆可恥也。 나라에 道가 있을 때 훌륭한 일을 하지 못하고, 나라에 道가 없을 때 홀로 善하게 하지 못하면서, 다만 祿을 먹을 줄만 아는 것은 모두 수치스러울 만하다. ▶獨善: 獨善其身 憲之狷介,其於邦無道穀之可恥,固知之矣;至於邦有道穀之可恥,則未必知也。 原憲의 狷介〔志操와 分別力〕으로..

▣ 第二章 「克、伐、怨、欲不行焉,可以為仁矣?」 “남을 이기기를 좋아하고 자기의 공로를 자랑하며, 원망하고 탐욕함을 행해지지 않게 한다면 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此亦原憲以其所能而問也。 이것도 原憲이 자신이 잘하는 것을 가지고 질문한 것이다. 克,好勝。伐,自矜。怨,忿恨。欲,貪慾。 克은 이기기를 좋아하는 것이며, 伐은 자신의 공을 자랑하는 것이며, 怨은 분하게 여기고 원망하는 것이며, 欲은 탐욕이다. 子曰: 「可以為難矣,仁則吾不知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어렵다고 할 수는 있으나, 仁인지는 내 알지 못하겠다.” 有是四者而能制之,使不得行,可謂難矣。 이 네 가지를 가지고 있는데도 제어하여 행해지지 않도록 한다면 어렵다고 할 수 있다. 仁則天理渾然,自無四者之累,不行不足以言之也。 仁은 天理가 완전하여 저절..

▣ 第三章 子曰: 「士而懷居,不足以為士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선비로서 편안한 곳을 늘 생각한다면 선비라 말할 수 없다.” ▶士:志道修身하는 자 ▶懷:念思. 戀戀不忘心 居,謂意所便安處也。 居는 마음에 편안하게 여기는 곳을 말한다.

▣ 第四章 子曰: 「邦有道,危言危行;邦無道,危行言孫。」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라에 道가 있을 때는 말을 고상하게 하고 행실을 준엄하게 하며, 나라에 道가 없을 때는 행실은 준엄하게 하되 말은 공손하게 하여야 한다.” 危,高峻也。 危는 고상하고 늠연한 것이다. ▶高峻:高特而峻嚴 말은 고상하게 하고 행동은 늠연해야 함 孫,卑順也。 孫은 낮추고 순한 것이다. 尹氏曰: 「君子之持身不可變也,至於言則有時而不敢盡,以避禍也。 然則為國者使士言孫,豈不殆哉?」 尹氏가 말하였다. “君子의 몸가짐은 (無時로) 변할 수 없거니와, 말에 이르러서는 有時로 감히 다 말하지 못하여 禍를 피한다. 그렇다면 나라를 다스리는 자가 선비로 하여금 말을 공손하게 만드는 것이 어찌 위태롭지 않겠는가?”

▣ 第五章 子曰: 「有德者必有言,有言者不必有德;仁者必有勇,勇者不必有仁。」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德이 있는 자는 틀림없이 言才가 있거니와, 言才만 지닌 자는 德이 있다고 기필하지 못한다. 仁者는 틀림없이 용기(義理之勇)가 있거니와, 용기(血氣之勇)만 있는 자는 仁을 지녔다고 기필하지 못한다.” 有德者,和順積中,英華發外。 德이 있는 자는 和順이 心中에 쌓여서 榮華가 밖으로 나타난다. ▶榮華: 꽃. 여기서는 말을 이른다. 榮:나무에 핀 꽃 華: 풀에 핀 꽃 能言者,或便佞口給而已。 말을 잘하는 자는 간혹 입으로 말만 잘할 뿐이다. ▶便佞: 교묘한 말로 아첨함 ▶口給:말재간. 구변 仁者,心無私累,見義必為。 仁者는 마음에 私累(사욕의 얽매임)가 없어서 義를 보면 반드시 실천한다. 勇者,或血氣之強而已。 용기가 있는..

▣ 第六章 南宮适問於孔子曰: 「羿善射,奡盪舟,俱不得其死然;禹稷躬稼,而有天下。」 南宮适이 孔子께 물었다. “羿는 활쏘기를 잘하였고, 奡는 힘이 세어 육지에서 배를 끌고 다녔지만, 모두 제대로 죽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禹王과 稷은 몸소 농사를 지었는데도 天下를 소유하셨습니다.” 夫子不答,南宮适出。 孔子께서 대답하지 않으시니, 南宮适이 밖으로 나갔다. 子曰: 「君子哉若人! 尚德哉若人!」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로구나, 이 사람이여! 德을 숭상하는구나. 이 사람이여!” ▶盪: 陸地行舟(땅에서 배를 끌다) ▶得其死:考終命 南宮适,即南容也。 南宮适은 곧 南容이다. 羿,有窮之君,善射,滅夏後相而篡其位。 羿는 窮의 임금이니, 활을 잘 쏘았다. 夏后 相을 멸망하고 王位를 簒奪하였다. ▶有窮: 窮이라는 나라. 有: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