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苑 22

說苑(설원) 제11권 善說(선설)

이 篇은 말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하여 남을 설득시키고 목적을 이룬 事例들을 모아 編成하였다. 談論을 잘하는 방법으로 荀子의 주장을 들어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태도를 엄숙히 하여 자기의 말이 진실임을 믿도록 할 것, 둘째 말을 정직하고 정성스럽게 하여 과장하거나 축소하거나 숨기지 말고 진실되게 할 것, 셋째 자신의 觀點을 굳게 지켜 목적한 바를 달성하지 않으면 중지하지 말 것, 넷째 比喩法을 잘 활용하여 상대방의 말을 받아들이고 허락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 것, 다섯째 對比法으로 사리를 분석하여 정반대의 논리를 세워서 이해시킬 것, 여섯째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여 기쁘게 하거나 분노하게 하여 설득할 것 등이다. 이상과 같은 여러 가지 방법의 言術로 국가가 처한 위험한 상황을 타개하..

說苑 2023.12.03

說苑(설원) 제10권 敬愼(경신)

人生의 成敗와 국가를 다스리는 핵심적 요소는 남을 공경하고 조심하며 삼감에 있음을 밝힌 篇이다. 存亡과 禍福은 그 요점이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提出하고 그 사례들을 뽑아 열거하였다. 强弱‧盈虛‧成敗‧得失‧利害 등의 관계는 서로 轉化됨을 천명하였다. 예컨대 强함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弱으로 지켜야 하고, 成功하려고 하면 失敗를 거부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德行이 훌륭하여도 恭遜함으로 자신을 지키면 榮光되고, 소유한 토지가 넓더라도 儉素함으로 지키면 安定된다는 등의 사례를 거론하여 이를 밝히고 있다. 또 敬愼을 견지하면 天災와 地妖도 두렵지 않다고 하여, 存亡禍福은 모두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강조하였다. 지위가 높아도 몸을 낮추며, 가득 찼어도 비우며, 부유하여도 검소하며, 존귀하여도 낮게 처신하며..

說苑 2023.11.28

說苑(설원) 제9권 正諫(정간)

諫言을 올림은 신하 된 사람의 큰 책무로, 국가와 임금에게 忠誠을 體現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간언을 올리는 행위를 正諫‧降諫‧忠諫‧戇諫‧諷諫의 다섯으로 나누고 있다. 임금을 향해 諫하는 일은 회피해서는 안 되는 신하의 책무로, 이를 통해 忠誠과 姦佞을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進諫하는 사람은 殺身의 위험이 수반되기 때문에 세 번을 간해도 임금이 따르지 않으면 벼슬을 버리고 떠나는 원칙도 세워놓았다. 이 篇에서 임금의 잘못을 諫해야 하는 조목으로, 攻伐‧淫游‧聲色‧玩物‧土木‧賦稅‧濫殺‧違禮 등에 대한 사례를 모아 제시하고 있다. 임금이 간언을 따르지 않다가 초래한 엄중한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後人을 깨우치는 효과를 기대하는 동시에, 進諫하다가 成功하지 못하는 사례도 함께 들고 있다. 1. 신하가 충성을 다함..

說苑 2023.11.26

說苑(설원) 제8권 존현(尊賢)

賢士는 국가의 棟樑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 篇의 大義이다. 임금으로서 천하를 태평스럽게 다스려 後世에 榮名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어진 이를 존경하고 선비를 예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尊賢에 대한 史料를 많이 뽑아 이를 설명하였다. 대체로 어진 이는 출신이 미천한 경우가 많으니 임금은 사람을 알아보는 眼目으로 출신의 貴賤高下로써 人才를 단정해서는 안 됨을 천명하였다. 어진 이가 중요한 것은 임금의 결함을 메워주어 功業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임금이 어진 이를 대할 적에는 깊이 믿어 의심하지 않고 전력으로 지지해야 하며, 平時에 어진 이를 厚待하여야 급박한 일이 닥쳤을 때 죽음을 아끼지 않고 보답하며, 어진 이를 쉽게 죽여서는 안 되며, 어진 이가 망명하는 임금..

說苑 2023.11.25

說苑(설원) 제7권 정리(政理)

〈政理〉篇은 국가를 다스리는 도리를 闡明한 내용이다. 정치에는 王道와 霸道가 있는데 왕도는 重하고 패도는 輕하다는 思想에서 출발하고 있다. 왕도의 핵심은 仁政과 敎化로써 君子의 德은 바람과 같고 小人의 德은 풀과 같아서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이 쓰러지는 것처럼 교화의 作用을 提高하였다. 한편 패도는 刑法을 중시하고 교화를 輕視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刑法을 否定하는 것이 아니다. 형법의 重要性을 인정하면서도 다만 先後와 主客의 문제로 보았다. 이는 先王이 德敎를 편 뒤에 刑罰은 부차적으로 사용하여 ‘가르치지 않고 형벌하는 것을 포학이라 한다’는 孔子의 사상과 부합하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국가를 다스리는 요건으로 백성의 생활이 보장되어야 하고, 賞罰을 實情에 맞게 시행해야 하며, 자신의 德을 수양해야 됨을..

說苑 2023.11.23

說苑(설원) 제6권 復恩(복은)

이 篇에서 말한 復恩은 임금과 신하, 主人과 奴僕 사이의 관계를 위주로 제시하였다. 신하가 임금의 은혜에 보답하지 않고 자신의 私利만을 도모하는 것은 禍를 초래하는 근원이고, 반대로 임금이 신하의 공로에 보답하지 않고 賞을 줌을 꺼리는 것도 혼란을 부르는 기틀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復恩은 국가의 安定과 盛衰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이다. 임금이 된 사람은 祿俸을 懸示하여 기다리고, 신하가 된 사람은 자기의 능력을 다하여 그 은혜를 갚아야 君臣이 和協하고 국가가 안정을 이룰 수 있음을 말하였다. 이런 관점에 부합하는 例事를 두루 뽑아 그 결과를 보인다. 또 남에게 은덕을 베풀지 않을 뿐 아니라, 荒淫無道하여 報應을 받는 反面的 例事도 提示하였다. 1. 덕을 베풂을 은덕이라 여기지 않아야 한다. 孔子曰: 「德..

說苑 2023.11.20

說苑(설원) 제5권 貴德(귀덕)

이 篇에서 말하는 德은 統治者가 涵養해야 할 政治의 德을 말한다. 통치자는 時世의 어려움을 슬퍼하며 백성의 疾苦를 가엽게 여기는 마음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덕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德政을 行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대략 여덟 가지로 요약하여 제시하고 있다. 첫째 백성의 衣食을 해결해야 함, 둘째 백성을 사랑하되 보답을 구하지 않음, 셋째 遺亡을 당한 사람이 없이 모든 백성이 즐거워야 함, 넷째 사람을 함부로 죽여서는 안 됨, 다섯째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 누려야 됨, 여섯째 刑罰을 너그럽게 시행해야 함, 일곱째 백성의 농사철을 빼앗지 않아야 함, 여덟째 貪慾을 경계하고 榮辱을 알아 소박하고 성실한 마음을 지켜야 함, 끝으로 智伯이 멸망한 교훈을 제시하여 경계함으로써 德의 貴함을 천명하였다. 1-1. 통치자..

說苑 2023.11.17

說苑(설원) 제4권 立節(입절)

이 卷은 節義를 생명보다 중요시한 사람들의 행위를 모아 밝힌 내용으로 되어 있다. 忠臣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전통적 관념과 백성에게 해독을 끼치는 군주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는 民本思想의 기초 위에서 忠節을 제시하였다.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에 충성하고 백성에게 충성하며 임금에게 충성하여 진리와 정의를 지키는 것이 자신의 절의를 세우는 일임을 천명하였다. 정의와 진리를 위해 昏君을 향하여 두려움 없이 直言하여 匡正함으로써 절의를 다한 대표적인 人物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는 진리가 제왕이나 권세보다 높은 위치에 있음을 일깨워주는 교훈이라 하겠다. 1.節義를 생명보다 중요시한 사람들 士君子之有勇而果於行者,不以立節行誼,而以妄死非名,豈不痛哉! 지식인이 용기를 가지고 행동에 과감하면서, 절의를 세워 도..

說苑 2023.11.10

說苑(설원) 제3권 建本(건본)

이 卷은 근본을 세워야 하는 문제를 提示하였다. 무슨 일을 하는 데 있어 근본 문제가 해결되어야 그 처리 결과가 좋은 것이므로 근본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일곱 가지로 일에 따른 근본을 나누어 제시하였다. 첫째는 시작을 신중히 해야 하니, 좋은 시작이 성공의 기초가 됨을 천명하였다. 다음은 사람을 만드는 근본은 孝이고, 셋째 成長의 근본은 勤學이며, 넷째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을 들었고, 다섯째 백성은 나라의 근본임을 들었다. 여섯째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으로 백성의 衣食을 해결한 다음 敎化를 행해야 하고, 일곱째 世子는 나라를 편안히 하는 근본임을 사례를 통하여 제시하였다. 1.근본이 확립되면 道가 생긴다. 孔子曰: 「君子務本,本立而道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근본을 힘쓰니 근본이..

說苑 2023.11.08

說苑(설원) 제2권 臣術(신술)

이 篇은 신하 노릇하는 방법에 대해 각종 故事와 君臣間의 문답을 정리하여 提示하였다. 먼저 신하 된 사람이 추구해야 할 원칙인 六正과 행해서는 안 되는 六邪를 구체적으로 標榜하였다. 신하가 되어 국가에 유익하고 임금을 補助하는 도리를 闡明하고, 자기의 思想을 가지고 進賢과 讓賢의 德이 중요함을 提示하였다. 또한 자신의 독립적 인격을 지켜 임금의 부속물이 되지 않아야 됨을 강조하였다. 忠臣과 賊臣의 행위를 기술하여 ‘順’과 ‘柔’, ‘忠’과 ‘亂’의 표준을 구별하고, 諫‧諍‧輔‧弼의 준칙을 명확히 제시하였다. 이는 《荀子》 〈臣道〉의 영향을 받아 한층 발전시킨 論述이라 할 수 있다. 1. 신하된 자의 처세술 - 擇官篇에서는 설원의 六正六邪를 인용하였다. 人臣之術,順從而復命,無所敢專,義不苟合,位不苟尊; 必有..

說苑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