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4七言古風短篇-19登金陵鳳凰臺(등금릉봉황대)

耽古樓主 2024. 2. 10. 21:16

古文眞寶(고문진보)

금릉 봉황대에 올라(登金陵鳳凰臺)-이백(李白)

▶ 登金陵鳳凰臺 金陵은 南京의 옛 이름.
나라 元嘉中(: 424~453)에 王覬가 이상한 새가 산에 모인 것을 보았는데그때 사람들이 봉황이라 하였다그래서 를 그 자리에 세우고 봉황대라 불렀다 한다지금도 남경시 남쪽에 봉황대의 故趾가 있다 한다이태백시집》 21에 실려 있다.

 

鳳凰臺上鳳凰遊鳳去臺空江自流.
봉황대 위에 봉황새가 놀더니봉황은 사라지고 빈 대엔 강물만 흐르고 있다.

吳宮花草埋幽徑晉代衣冠成古丘.
오나라 궁전의 화초는 오솔길에 묻혀 버렸고진나라 때의 귀인들은 낡은 언덕을 이루었다.
▶ 吳宮 三國의 나라 孫權이 만든 궁전.
▶ 幽徑 그윽한 풀로 덮인 작은 길.
▶ 晉代 東晉이 처음으로 서울을 建業(:金陵)에 옮기어 비로소 금릉이 帝都가 되었다.
▶ 衣冠 예복에 관을 쓴 귀인을 가리킨다.
▶ 古丘 오래된 무덤이 이룬 언덕.

三山半落靑天外二水中分白鷺洲.
삼산은 푸른 하늘 밖으로 반쯤 잘리고두 강물이 백로주를 가운데 두고 갈라진다.
▶ 三山 江蘇省 江寧縣 서남쪽에 있는 3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있는 산 이름.
▶ 半落 위쪽은 푸른 하늘에 솟아 있고 아래쪽은 구름에 가리어 공중에 뜬 듯한 모양.
▶ 二水 秦淮河의 물줄기가 금릉에서 둘로 갈리어 한 가닥은 성안으로 들어오고 한 가닥은 성 밖을 감돈다.
▶ 白鷺洲 二水가 나뉘는 곳에 있는 섬 이름.

總為浮雲能蔽日長安不見使人愁.
어떻든 뜬구름은 해를 가릴 수가 있어장안이 보이지 않아 시름하게 한다.
▶ 總爲 모두가어떻든.
▶ 浮雲 뜬구름奸臣에 비유한 것이다.
▶ () : 가리다.
▶ 日 천자의 聖聰을 비유함.

 

 

 해설


봉황새가 날아들던 좋은 시절은 가버리고 의연히 아름다운 산천 속에 옛날 봉황새가 날아들던 봉황대만 남아있다. 이처럼 강산은 예나 다름없지만 지금 조정에는 楊國忠·高力士 등의 간신배가 聖聰을 가리어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백도 이들 간신배 때문에 조정에서 쫓겨나 이렇게 사방을 유랑하는 몸이 되었다. 아름다운 경치를 대하니 마음 한구석엔 나라를 위한 근심이 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