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왕한양에게 부침(早春寄王漢陽)-이백(李白)
▶ 早春寄王漢陽 : 早春에 漢陽 현령으로 있는 王某에게 부친다. 왕한양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이태백시집》 권14에 실려 있다.
聞道春還未相識, 起傍寒梅訪消息.
봄이 돌아왔다는 말을 들었으나 아직 몰라서, 일어나 찬 매화 곁으로 가 소식을 찾아본다.
▶ 聞道 : 말하는 것을 들었다. 道는 말하다
▶ 未相識 : 아직 알지 못한다. 봄이 정말로 돌아왔는지 확인하지 못하였다.
▶ 訪消息 : 소식을 찾아보다. 봄이 왔다는 소식을 확인하다.
昨夜東風入武陽, 陌頭楊柳黃金色.
어젯밤 동풍이 武昌으로 불어들더니, 가두의 버드나무가 황금빛을 띠었구나.
▶ 武陽 : 長江과 漢水가 합치는 지점에 있는 武漢 三鎭( 武昌·漢口·漢陽) 중의 武昌.
▶ 陌頭 : 街頭. 거리.
碧水渺渺雲茫茫, 美人不來空斷腸.
푸른 강물은 아득하고 구름은 망망하니, 그리운 그대 오지 않아 공연히 애끓는도다.
▶ 沙沙(묘묘) : 물이 질펀한 모양. 《이백집》엔 浩浩라 하였다.
▶ 范范(망망) : 아득히 멀리 펼쳐진 모양.
▶ 美人 : 王漢陽을 가리킨다. 그리운 그대의 뜻.
預拂靑山一片石, 與君連日醉壺觴.
미리 푸른 산의 한 바위를 깨끗이 떨고, 그대와 연일 술잔 들며 취하려 하고 있다.
▶ 預(예) :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것.
▶ 拂 : 먼지나 흙을 떨고 깨끗이 함.
▶ 石 : 올라앉아 술을 마실 만한 바위를 말한다.
▶ 壺觴(호상) : 술병과 술잔.
해설
이른 봄 자기의 벗 王漢陽에게 보낸 시이다. 벗을 기다리는 참된 우정이 넘쳐흐른다. 벗이 온다는 약속도 없는데, 그가 오면 함께 앉아 술 마시려고, 미리 푸른 산의 바위를 깨끗이 하는 마음씨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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