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4七言古風短篇-21金陵城西樓月下吟(금릉성서루월하음)

耽古樓主 2024. 2. 10. 21:19

古文眞寶(고문진보)

금릉성 서쪽 누각의 달 아래에서 읊음(金陵城西樓月下吟)-이백(李白)

▶ 金陵城西樓月下吟 금릉성 서쪽 누각의 달 아래에서 읊다이태백시집〉 7에 실려 있다.

 

 

金陵夜寂凉風發, 獨上高樓望吳越.
금릉의 밤은 고요한데 싸늘한 바람이 일고홀로 높은 누각에 올라 오월 지방을 바라본다.
▶ 吳越 춘추시대 나라와 나라가 다스리던 지방지금의 江蘇·安徽·浙江 지방.

白雲映水搖秋城, 白露垂珠滴秋月.
흰 구름은 물에 비치어 가을 성과 함께 흔들리고흰 이슬은 구슬을 맺어 가을 달빛 에 방울지고 있다.


月下長吟久不歸, 古今相接眼中稀.
달 아래 길게 읊으며 오래도록 돌아가지 않으니고금의 일들이 떠올라 눈에 드물게 남는다.
▶ 古今相接 ·월을 중심으로 한 고금의 일이 잇따라 머리에 떠오른다.
▶ 眼中稀 자기 눈에 차는 일들은 드물다자기가 기억해두고 싶을 만한 일은 드물다는 뜻.

解道澄江淨如練, 令人却憶謝玄暉.
맑은 강물은 곱기가 비단 같다는 시구가 떠올라옛 시인 謝玄暉를 생각하게 하네.
▶ 解道 知道이해의 뜻澄江淨如練은 謝玄暉의 저녁에 三山에 올라 을 바라본다.'라고 한 시의 1.
▶ () : 맑다.
▶ () : 정결하다깨끗하다.
▶ () : 마전한 깨끗한 비단
▶ 謝玄暉(사현휘) : 六朝時代 齊나라 시인 謝脁부록 作者略傳참조.

 

 

 해설


先代의 시인 중에서 이백은 謝脁를 가장 좋아하였다.
〈가을 宣城의 사조의 北樓에 오르다.〉 시에서는
‘누가 생각했으리, 북루 위에서 바람을 쐬며 謝公을 그릴 줄을’이라 읊었고,
또 〈宣州 謝脁樓에서 校書 叔雲을 전별하다.〉 시에서는
‘蓬萊의 문장은 建安의 뼈가 있고 중간의 小謝는 또 淸發하다.’라고 하였다.
小謝는 謝靈運에 비하여 사조를 그렇게 부른 것이다.
이백은 이처럼 사조를 좋아했을 뿐만 아니라 또 그의 청발한 시풍을 배웠다. 아름다운 금릉의 밤, 자기가 좋아하는 달빛 아래 청발한 사조의 시를 생각함은 자연스런 일일 터이다. 다음의 〈題東溪公幽居〉 시에서도 ‘집이 푸른 산에 가까우니 사조와 같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