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따는 노래 (採蓮曲)-이백(李白)
▶ 採蓮曲 : 《樂府詩集》 권50 淸商曲辭 7 江南弄 7곡의 하나에 梁나라 簡文帝의 〈採蓮曲〉2수를 비롯한 27수가 실려 있다. 연꽃이 필 때 배를 띄우고 미녀들이 꽃을 따게 하고 놀며 부르던 노래이다. 《이태백시집》에는 권4에 실려 있다.
若耶溪傍採蓮女, 笑隔荷花共人語.
약야계 가에서 연꽃 따는 아가씨가, 웃으며 연꽃을 사이에 두고 남과 얘기한다.
▶ 若耶溪 : 浙江省 會稽縣 동남에 있으며 耶溪라 약칭하기도 한다. 북으로 흘러 鏡湖로 들어가는데 吳王 夫差의 寵姬 西施가 이곳에서 연꽃을 땄다고 전해진다.
日照新粧水底明, 風飄香袖空中擧.
해가 새로 화장한 얼굴을 물 바닥까지 밝게 비추고, 바람은 향기로운 소맷자락을 공중으로 날린다.
▶ 飄(표) : 바람에 날리다.
岸上誰家遊冶郎? 三三五五映垂楊.
언덕 위엔 어느 집의 풍류객인가? 삼삼오오 수양버들 사이로 보인다.
▶ 遊冶(유야) : 놀며 돌아다니는 풍류꾼. 멋쟁이.
▶ 映 : 비치다. 수양버들 사이로 번득번득 보이는 것.
紫騮嘶入落花去, 見此躊躇空斷腸.
자류마가 울부짖으며 떨어지는 꽃 속으로 사라져가니, 이것을 보고 머뭇거리며 공연히 애끓는다.
▶ 紫騮(자류) : 자색을 띈 검은 털에 검은 말갈기를 지닌 좋은 말.
▶ 嘶(시) : 말이 울다.
▶ 躊躇(주저) : 머뭇거리다. 蜘濤로 된 판본도 있으나 뜻은 같다.
해설
전반부는 연꽃을 따는 아가씨들의 아름다운 모습과 밝은 풍경을 그렸고, 후반에선 젊은 멋쟁이들이 말을 타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마음 들뜨는 아가씨들의 연모가 봄경치와 함께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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