蒙求(몽구)

蒙求(몽구)252-丙吉牛喘(병길우천)

耽古樓主 2023. 4. 7.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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蒙求(몽구) 丙吉牛喘(병길우천)

by 耽古書生

丙吉牛喘 - 丙吉이 소가 헐떡이는 이유를 묻다 

 

前漢丙吉字少卿 魯國人.
前漢 丙吉少卿이니 魯國人이다.

 

宣帝時爲丞相.

宣帝 丞相이 되었다.

 

嘗出逢淸道群鬪者死傷橫道, 吉過之不問.

병길이 외출한 적이 있었는데, 길을 청소하는 사람들이 무리 지어 싸우다가 죽거나 다쳐서 길에 널려 있었으나. 병길은 지나가며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吉前行 逢人逐牛.

병길이 앞으로 가다가, 소를 몰고 가는 사람을 만났다.

 

牛喘吐舌.

소는 헐떡이며 혀를 내밀고 있었다.

 

吉止駐 使騎吏問

逐牛行幾里矣.

병길은 수레를 멈추고 말을 모는 관리로 하여금 묻게 했다.

소를 끌고 몇 를 왔느냐?”

 

掾史獨謂 丞相前後失問.

掾史는 속으로 생각하기를 승상은 앞과 뒤에 물어보는 것이 잘못되었다.’라고 하였다.

 

或以譏吉.

어떤 이가 그것을 두고 병길을 譏弄하였다.

 

吉曰

民鬪相殺傷 長安令‧京兆尹職所當禁備逐捕.

歲竟丞相課其殿最 奏行賞罰而已.

宰相不親小事 非所當於道路問也.

方春少陽用事 未可太熱.

恐牛近行 用暑故喘.

此時氣失節 恐有所傷害.

三公典調和陰陽 職當憂.

是以問之.

병길이 말하였다.

백성이 싸우다가 서로 죽이거나 상하는 것은 長安令이나 京兆尹의 관직이 마땅히 금하고 대비하며 쫓아서 체포할 일이다.

해가 다 가면 승상은 그들의 성적을 조사하고 위에 아뢰어 상을 주고 벌을 줄 뿐이다.

재상은 사소한 일에 친히 나서지 않는 것인즉, 길에서 접한 일은 묻는 것이 아니다.

이제 바야흐로 봄철이니 少陽가 발동하는 계절로서, 아직은 심하게 덥지 않다.

소는 아마 가까운 데서 온 것 같은데 더워서 헐떡이고 있었다.

그것은 時候가 계절을 벗어난 일로서, 사람에게 상해가 있을까 두려웠다.

三公陰陽을 조화시키는 일을 맡았으니 직책상 마땅히 근심해야 하느니라.

그런 까닭에 물었던 것이다.”

殿最: 殿은 근무평정 고과에서 최하등의 등급을 말하고 는 최상등을 말하는데, 주로 합칭하여 고과평정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用事: 권력을 장악하다.

 

掾史乃服以吉知大體.

掾史는 병길이 大體를 아는 것에 感服했다.

 

初吉爲廷尉監 治巫蠱郡邸獄.

처음에 병길은 廷尉監이 되어 巫蠱郡邸獄을 다스렸다.

郡邸獄: 汉朝时诸侯王郡守各郡国在京都长安的邸舍中临时设置的羁狱

 

時宣帝生數月 以皇曾孫坐衛太子事繫.

이때 宣帝가 태어난 지 두어 달밖에 되지 않았었다. 그렇건만 皇曾孫(武帝의 증손)은 무고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된 衛太子의 손자였으므로 繫累되었다.

 

吉哀其無辜 擇謹厚女徒 令保養之.

병길은 그가 죄없음을 슬프게 여겨, 謹厚한 여자 죄수를 골라서 그를 보호하여 기르게 했다.

 

武帝疾望氣者 言獄中有天子氣 遣使殺獄繫者.

武帝望氣하는 자가 감옥 안에 천자의 氣運이 있다.’라고 말한 것을 걱정하여 使者를 보내어 옥에 갇힌 자를 모두 죽이려고 했다.

 

內謁者令到獄. 吉閉門拒之.

王命을 전하는 자가 감옥에 갔을 때 병길이 문을 닫고 막았다.

 

乃劾奏吉.

이에 알자가 병길을 탄핵하였다.

 

上寤 因赦天下.

황제가 깨닫고 천하에 赦免을 행하였다.

 

郡邸獄賴吉得生 恩及四海.

郡邸獄의 사람들은 병길에 힘입어서 살아났고 은혜가 온 천하에 미쳤다.

 

曾孫病 吉視遇甚有恩惠.

曾孫이 병들었을 때도 병길이 은혜로 돌보아 주었다.

視遇:看待 对待

 

爲人深厚 不伐善.

병길은 사람됨이 깊고 두터우며 잘한 일을 자랑하지 않았다.

 

自曾孫遭遇絶口不道前恩.

증손을 만나도 병길은 입을 다물고 이전의 은혜를 말하지 않았다.

 

後上問知吉有舊恩不言 大賢之 制詔封博陽侯.

뒤에 임금(宣帝)은 병길이 舊恩을 말하지 않았음을 알자 매우 어질다고 여기어, 조서를 내리어 博陽侯에 봉하였다.

 

[註解]

前漢- <한서> <열전> 44에 있는 이야기임. 史記》〈열전36에도 있음.

掾吏- 屬官.

長安令-長安長官. 장안은 옛 중국의 國都.

京兆尹- 京兆의 장관, 경조는 도읍이 있는 의 이름.

少陽- 여기에서는 조그만 의 기운.

三公- 가장 높은 세 가지 벼슬, 大司徒·大司馬·大司空. 後漢에서는 太尉·司徒·司空.

廷尉監- 刑獄을 다스리는 벼슬의 책임자.

巫蠱- 전한 무제의 치세인 기원전 91(정화 2)에 일어난 사건으로 여태자 유거가 무고라는 주술을 통해 황제를 죽이고자 했다가 실패하자 반란을 일으켜 전한의 수도 장안을 일대 혼란에 빠뜨렸다. 무고의 난이라고도 부른다.

望氣- 하늘의 雲氣를 바라보고 吉凶을 점침. 雲氣란 공중으로 떠오르는 기운.

曾孫- 宣帝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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