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去者日以疏(거자일이소) 生者日已親.(생자일이친)
가버린 것은 날로 멀어지고, 태어나는 것은 날로 가까워지네.
出郭門直視(생자일이친) 但見丘與墳.(단견구여분)
성문을 나가서 곧바로 보니, 보이는 건 언덕과 무덤뿐이네.
古墓犁爲田(고묘리위전) 松柏摧爲薪(송백최위신).
옛 묘는 갈아서 밭이 되고, 소나무와 잣나무는 꺾여서 땔감이 되네.
白楊多悲風(백양다비풍) 蕭蕭愁殺人(소소수살인).
백양에 슬픈 바람이 가득하니, 소소히 불어 근심이 사람을 괴롭히네.
思還故里閭(사환고리려) 欲歸道無因(욕귀도무인).
생각은 옛 동네로 돌아가는데, 돌아가고 싶어도 길이 없구나.
▶ 生者日已親(생자일이친) : <來者日已親>으로 되어있는 본도 있으나 문선에 실려 있는 것에 따른다.
▶ 犁(리) : 쟁기질하다
▶ 摧(최) : 꺾다, 부러뜨리다
註解
이는 객이 언덕 위의 묘를 지나가면서 느낀 바가 있어 그로 인하여 돌아갈 생각을 하였다. 소년 시절은 매일 멀어만 가고, 노년은 점차 가까워지니, 이곳이 바로 인생이 돌아가서 쉴 곳이로다. 그러나 이 묘도 오래 보전할 수 없으니, 이 어찌 느낌을 상하지 않게 하는가?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여도, 타향에서 가정을 이루었기에 돌아가려 해도 돌아갈 수 없는 신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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