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述而 第七(논어집주 술이 제칠) 第十八章

耽古樓主 2023. 3. 7. 04:10

▣ 第十八章

葉公問孔子於子路,子路不對。
葉公이 子路에게 孔子의 인물됨을 물었는데, 子路가 대답하지 않았다.

葉公,楚葉縣尹沈諸梁,字子高,僭稱公也。
葉公나라 葉縣沈諸梁으로 子高이니, 참람하게 이라 일컬었다.
춘추시대 : (천자)-(제후)-대부
전국시대 : (제후)-
초나라는 왕이라 참칭하고 大夫이라 하였으니 참칭이다

葉公不知孔子,必有非所問而問者,故子路不對。
葉公孔子를 알 수 없었으니, 반드시 물을 것이 아닌데도 물음이 있어서 子路가 대답하지 않았다.

抑亦以聖人之德,實有未易名言者與?
아니면 또한 聖人이 실로 쉽게 형용하여 말하기 어려움이 있은 듯하다.

子曰:
「女奚不曰,其為人也,發憤忘食,樂以忘憂,不知老之將至云爾。」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 말하지 않았는가?
‘그의 사람됨이 분발하면 먹는 것도 잊고, <이치를 깨달으면> 즐거워 근심을 잊어 늙음이 이르려는 줄도 모른다.’ ”
應病與藥의 방법으로 공자가 자신을 형용하였다.

未得,則發憤而忘食;已得,則樂之而忘憂。
진리를 터득하지 못하면 분발하여 먹는 것도 잊고, 터득하고 나면 즐거워 근심을 잊는다.

以是二者俛焉日有孳孳,而不知年數之不足,但自言其好學之篤耳。
이 두 가지를 가지고 힘써 날마다 꾸준히 힘쓰면서 年數가 부족함도 알지 못하니, 다만 그가 學問을 좋아함이 독실하다고 스스로 말했을 뿐이다.

然深味之,則見其全體至極,純亦不已之妙,有非聖人不能及者。
그러나 깊이 吟味해보면, 그 전체가 지극하여 純粹하여 마지않는 를 알 수 있으니, 聖人이 아니면 미치지 못할 것이 있다.

蓋凡夫子之自言類如此,學者宜致思焉。
夫子께서 스스로 말씀하신 부류가 대체로 이와 같으니, 배우는 자들이 마땅히 생각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