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述而 第七(논어집주 술이 제칠) 第十六章

耽古樓主 2023. 3. 7. 04:12

▣ 第十六章

子曰:
「加我數年,五十以學易,可以無大過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나에게 몇 년의 수명을 빌려주어 마침내 《周易》을 배우게 한다면 큰 허물이 없겠다.”
周易의 본질은 悔吝(과실을 고치거나 고치지 않음)에 있으므로 大過가 없다는 말이다

劉聘君見元城劉忠定公自言嘗讀他論,「加」作假,「五十」作卒。
劉聘君元城 劉忠定公을 만났는데, 유충정공이 말하기를 일찍이 다른 論語를 읽어보니, 로 되어 있고 五十로 되어 있었다.”라고 하였다.
劉聘君: 주자의 장인
劉忠定公: 劉安世. 안창후

蓋加、假聲相近而誤讀,卒與五十字相似而誤分也。
아마도 는 음이 서로 가까워 잘못 읽은 것이고, 五十은 글자가 서로 비슷해서 잘못 나뉘어진 것인 듯하다.

愚按:此章之言,史記作為「假我數年,若是我於易則彬彬矣」。
내가 살펴보건대, 의 내용은 史記나에게 몇 년의 수명을 빌려주어 이렇게 하면 내 周易彬彬할 것이다假我數年 若是 我於易則彬彬矣.” 라고 하였다.

加正作假,而無五十字。
는 바로 로 되어 있고 五十이란 글자는 없다.

蓋是時,孔子年已幾七十矣,五十字誤無疑也。
이때 孔子의 나이가 이미 70에 가까웠을 터이니, 五十이라는 글자가 잘못된 것은 의심할 것이 없다.

學易,則明乎吉兇消長之理,進退存亡之道,故可以無大過。
周易을 배우면, 吉凶·消長의 이치(자연의 이치)進退·存亡(人事의 도)에 밝아지므로 큰 허물이 없게 할 수 있다.

蓋聖人深見易道之無窮,而言此以教人,使知其不可不學,而又不可以易而學也。
聖人易理無窮함을 깊이 관찰하시고, 이것을 말씀하여 사람을 가르쳐서 주역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되고, 또 쉽게 배울 수 없음을 알게 하려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