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衛靈公 第十五(논어집주 위령공 제십오) 第三十二章

구글서생 2023. 2. 24. 04:42

▣ 第三十二章

子曰:
「知及之,仁不能守之;雖得之,必失之。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가 거기에 미치더라도 仁이 능히 그것을 지켜내지 못하면 비록 얻더라도 반드시 잃는다.

知足以知此理,而私慾間之,則無以有之於身矣。
지혜가 족히 이 이치를 알 수 있으되 私慾이 거기에 끼어들면 그것을 자기 몸에 소유할 수 없다.

 

知及之,仁能守之; 不莊以涖之,則民不敬。
지혜가 거기에 미치며 仁이 능히 그것을 지키더라도 자신을 바로 하여 백성을 다스리지 않으면 백성이 그를 공경하지 않는다.

涖,臨也。謂臨民也。
는 임함이니, 백성에게 임함을 이른다.


知此理而無私慾以間之,則所知者在我而不失矣。

이 이치를 알고 私慾이 끼어들게 함이 없으면, 아는 것이 자신에게 있어서 잃지 않을 것이다.

然猶有不莊者,蓋氣習之偏,或有厚於內而不嚴於外者,是以民不見其可畏而慢易之。
그러나 그래도 바르지 못함이 있는 것은 氣質習慣이 편벽되어서 혹은 내면에는 후하나 외모에 바르지 못한 자가 있다. 이 때문에 백성들은 그 두려워할 만함을 보지 못해서 함부로 대한다.


下句放此。
아래 도 이와 같다.

 

知及之,仁能守之,莊以涖之。動之不以禮,未善也。」
지혜가 미치며 仁이 능히 지켜내며 바르게 하여 백성에 임하더라도, 백성을 흥동시키기를 禮로써 하지 않는다면 善하지 못하다.”

動之,動民也。
動之는 백성을 興動시키는 것이다.


猶曰鼓舞而作興之云爾。
고무하여 作興하기를 이와 같이 한다는 말과 같다.

云爾: 如此


禮,謂義理之節文。
義理節文을 이른다.


愚謂學至於仁,則善有諸己而大本立矣。
내가 생각건대, 학문이 에 이르면 이 자신에게 있게 되어 大本이 확립된다.


涖之不莊,動之不以禮,乃其氣稟學問之小疵,然亦非盡善之道也。
백성을 대하기를 바르게 하지 못하고 흥동시키기를 로써 하지 못함은 바로 그 氣稟學問의 작은 하자일 뿐이다. 그러나 또한 盡善는 아니다.


故夫子歷言之,使知德愈全則責愈備,不可以為小節而忽之也。
그러므로 夫子께서 일일이 말씀하셔서, 이 완전할수록 책임이 더욱 구비되니, 이것을 작은 일이라고 여겨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됨을 알게 하셨다.

小節: 사소한 일. 대수롭지 않은 일. (小德, 小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