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爲政 第二(논어집주 위정 제이) 第二十一章

耽古樓主 2023. 3. 12. 02:59

▣ 第二十一章

或謂孔子曰:
「子奚不為政?」
혹자가 孔子에게 일렀다.
선생께서는 어찌하여 政事를 하지 않으십니까?”

定公初年,孔子不仕,故或人疑其不為政也。
定公 즉위 초년에 孔子께서 벼슬하지 않으시니 或人이 공자께서 정사를 하지 않음을 의아해하였다.

子曰:
「書云孝乎 惟孝、友于兄弟,施於有政。
是亦為政,奚其為為政?」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書經》에 효를 말하였다.
오직 효도하며 兄弟間에 友愛하여 政事에 시행한다.’라고 하였으니이것 또한 政事를 하는 것이니어찌하여 지위에 있는 것만이 政事이겠는가?”

書周書君陳篇。
書經周書 君陳篇이다.
복생이 구술한 상서: 금문상서(예서)
공자고택의 벽속에서 나온 상서: 고문상서(전서)
공안국이 주석을 내다가 형벌을 받아서 고문상서가 없어짐.
東晉梅賾이 금문상서를 기본으로 해서 빠진 것을 君陳篇에 집어 넣었다.(위문상서)
이 장의 글도 금문상서에 없고 위문상서에만 나온다.
공자가 본 글도 금문상서의 내용을 보았을 것이고 위문상서의 내용을 본 것이 아니다.

書雲孝乎者,言書之言孝如此也。
書云孝乎라는 것은 書經孝道를 말한 것이 이와 같다고 말한 것이다.

善兄弟曰友。
형제간에게 잘하는 것이 友愛이다.

書言君陳能孝於親,友于兄弟,又能推廣此心,以為一家之政。
書經君陳이 어버이에게 하고 형제간에 友愛하며, 또 이 마음을 미루어 넓혀서 한 집안의 政事를 하였다.”라고 말하였다.

孔子引之,言如此,則是亦為政矣,何必居位乃為為政乎?
孔子께서 이를 인용하고 말씀하시기를 이와 같게 하면 이것 또한 政事를 하는 것이니, 어찌 반드시 지위에 있어야만 政事를 함이 되겠는가?”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蓋孔子之不仕,有難以語或人者.
孔子께서 벼슬하지 않으신 이유를 혹자에게 말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을 것이다.

故托此以告之,要之至理亦不外是。
그러므로 서경의 말에 의탁하여 말씀하셨는데, 그것을 요약한다면 지극한 이치도 또한 이것에서 벗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