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二十三章
子張問:
「十世可知也?」
子張이 물었다.
“열 王朝 뒤의 일을 미리 알 수 있습니까?”
陸氏曰:
「也,一作乎。」
陸氏가 말하였다.
“也는 一本에 乎로 되어 있다.”
王者易姓受命為一世。
王者가 姓을 바꾸어 天命을 받는 것을 一世라 한다.
子張問自此以後,十世之事,可前知乎?
子張이 “지금으로부터 10世 뒤의 일을 미리 알 수 있습니까?” 하고 물은 것이다.
▶前知=先知, 逆知
子曰:
「殷因於夏禮,所損益,可知也;周因於殷禮,所損益,可知也;其或繼周者,雖百世可知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殷나라는 夏나라의 禮를 因襲하였으니, 損益한 것을 알 수 있으며, 周나라는 殷나라의 禮를 因襲하였으니, 損益한 것을 알 수 있다. 혹시라도 周나라를 잇는 자가 있다면 비록 百世 뒤라도 알 수 있을 터이다.”
馬氏曰:「所因,謂三綱五常。所損益,謂文質三統。」
馬氏가 말하였다.
“因襲한 것은 三綱과 五常을 이름이요, 損益한 것은 文 • 質과 三統을 이른다.”
愚按:三綱,謂:君為臣綱,父為子綱,夫為妻綱。
내가 생각건대, 三綱은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고, 아비는 자식의 벼리가 되고,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됨을 이른다.
▶綱(그물의 위에 있는 큰 줄)과 目(그물눈)을 연결하는 것을 紀라고 한다
五常,謂:仁、義、禮、智、信。
五常은 仁 • 義 • 禮 • 智 • 信을 이른다.
▶공자는 仁 • 義 • 禮 • 智만 말하였는데 鄒衍의 5행에 맞추려 후인이 信을 추가하였다.
文質,謂:夏尚忠,商尚質,周尚文。
文 • 質은 夏나라는 忠을 숭상하고, 商나라는 質朴을 숭상하고, 周나라는 文飾을 숭상한 것을 이른다.
三統,謂:夏正建寅為人統,商正建丑為地統,周正建子為天統。
三統은 夏나라의 正月은 寅月로 하였으니 人統이 되고, 商나라의 正月은 축월丑月로 하였으니 地統이 되고, 周나라의 正月은 子月로 하였으니 天統이 됨을 이른다.
▶지금 우리의 역법은 하나라의 역법으로 寅月이 正月이다.
三綱五常,禮之大體,三代相繼,皆因之而不能變。
三綱과 五常은 禮의 大體이니, 三代가 서로 계승하여 모두 그대로 因襲하고 변경하지 않았다.
其所損益,不過文章制度小過不及之間,而其已然之跡,今皆可見。
損益한 것은 文章과 制度상에 약간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한 것에 불과할 따름이었는데, 이미 그러한 자취를 이제 다 볼 수 있다.
則自今以往,或有繼周而王者,雖百世之遠,所因所革,亦不過此,豈但十世而已乎!
지금 이후 혹 周나라를 이어 왕노릇 하는 자가 있다면, 비록 百世 뒤의 먼 것이라도 因襲하고 變革시키는 것은 이에 불과할 뿐이니, 어찌 十世 뿐이겠는가?
▶以往=以後
聖人所以知來者蓋如此,非若後世讖緯術數之學也。
성인의 앞으로 올 것을 미리 아는 것이 이와 같으니, 후세의 讖緯(圖讖說)나 術數의 學問과 같지 않다.
胡氏曰
「子張之問,蓋欲知來,而聖人言其既往者以明之也。
夫自修身以至於為天下,不可一日而無禮。
天敘天秩,人所共由,禮之本也。
商不能改乎夏,周不能改乎商,所謂天地之常經也。
若乃制度文為,或太過則當損,或不足則當益,益之損之。
與時宜之,而所因者不壞,是古今之通義也。
因往推來,雖百世之遠,不過如此而已矣。」
胡氏가 말하였다.
“子張의 물음은 아마도 미래를 알고자 한 것인데, 聖人은 子張에게 이미 지나간 일을 말씀하시어 밝히신 것이다.
修身으로부터 天下를 다스리는데 이르기까지 하루라도 禮가 없을 수 없다.
하늘의 질서인 天敍(자연스런 질서. 부자.군신,부부,장유,붕우)와 天秩(존비귀천의 등급)은 사람이 함께 행하는 바이니, 禮의 근본이다.
商나라가 夏나라의 예를 고칠 수 없었고, 周나라가 商나라의 예를을 고칠 수 없었으니, 이른바 天地의 常久의 법이다. 制度와 文爲(형식)로 말하면, 혹 너무 지나치면 덜어야 하고 혹 부족하면 더해야 할 것이다.
더하고 덜어내는 것은 시대에 따라 적절하게 하였고, 因襲할 것은 무너뜨리지 않았으니, 이것은 古今의 通義이다.
지난 것을 인하여 미래를 추측하면 비록 百世 뒤의 먼 것이라도 이와 같음에 불과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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