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八章
子曰:「興於詩,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詩에서 <착한 것을 좋아하고 나쁜 것을 싫어하는 마음을> 興起시키며,
興,起也。
興은 興起하는 것이다.
詩本性情,有邪有正,其為言既易知,而吟詠之間,抑揚反覆,其感人又易入。
故學者之初,所以興起其好善惡惡之心,而不能自已者,必於此而得之。
詩는 性情에 근본하여 邪도 있고 正도 있는데, 그 말한 것이 이미 알기 쉽고, 읊는 사이에 抑揚과 反覆이 있어 사람을 감동시킴이 또 쉬우므로, 배우는 사람이 초기에, 시로써 착함을 좋아하고 악함을 미워하는 마음을 흥기 하여 스스로 그치지 못하는 것은, 반드시 여기에서 얻는다.
立於禮。
禮를 지키고,
▶立: 지키다
禮以恭敬辭遜為本,而有節文度數之詳,可以固人肌膚之會,筋骸之束。
禮는 공경하고 사양을 근본으로 삼고, 節文과 度數의 상세함이 있어서, 사람의 肌膚의 모임과 筋骸의 묶임을 견고하게 할 수 있다.
▶恭敬辭讓:
恭: 主一身 敬: 主一心 이니 處己之道이고
辭: 解辭去己 讓: 推而與人이니 接物之方이다
故學者之中,所以能卓然自立,而不為事物之所搖奪者,必於此而得之。
그러므로 배우는 사람의 중기에, 능히 예로써 卓然히 지켜서 事物에 흔들리가나 빼앗김을 당하지 않는 것은 반드시 이 禮에서 얻게 된다.
成於樂。」
樂에서 完成한다.”
▶成: 成道德和順之理
樂有五聲十二律,更唱迭和,以為歌舞八音之節,可以養人之性情,而蕩滌其邪穢,消融其查滓。
樂에는 五聲과 十二律이 있으니, 번갈아 先唱하고 차례로 화답하여 歌舞와 八音의 節度를 삼는다. 그것으로 사람의 性情을 함양하며, 간사하고 더러운 것을 깨끗이 씻어내고, 찌꺼기를 말끔히 융화시킬 수 있다.
故學者之終,所以至於義精仁熟,而自和順於道德者,必於此而得之,是學之成也。
그러므로 배우는 사람의 終期에, 악으로 義가 精해지고 仁이 완숙해짐에 이르러, 저절로 道德에 和順해지는 것은, 반드시 이 樂에서 얻게 되니, 이는 학문의 완성이다.
按內則,十年學幼儀,十三學樂誦詩,二十而後學禮。
〈內則〉을 상고해보면 ‘10세에 어린이의 거동을 배우고, 13세에 音樂을 배우고 詩를 외우며, 20세가 된 뒤에야 禮를 배운다.’
則此三者,非小學傳授之次,乃大學終身所得之難易、先後、淺深也。
이 章의 세 가지는 小學에서 공부하는 차례가 아니고, 곧 大學에서 종신토록 터득해야 하는 難易와 先後와 淺深을 말씀한 것이다.
程子曰:
「天下之英才不為少矣,特以道學不明,故不得有所成就。
夫古人之詩,如今之歌曲,雖閭裡童稚,皆習聞之而知其說,故能興起。
今雖老師宿儒,尚不能曉其義,況學者乎?
是不得興於詩也。
古人自灑埽應對,以至冠、昏、喪、祭,莫不有禮。
今皆廢壞,是以人倫不明,治家無法,是不得立於禮也。
古人之樂 聲音所以養其耳,採色所以養其目,歌詠所以養其性情,舞蹈所以養其血脈。
今皆無之,是不得成於樂也。
是以古之成材也易,今之成材也難。」
程子가 말씀하였다.
“天下에 英才가 적지 않으나, 다만 道學이 밝지 못하기 때문에, 성취한 바가 있지 못하다.
옛사람들은 詩는 지금 사람들의 歌曲과 같아서, 마을의 어린아이들까지도 모두 익히 들어서 그 歌詞를 알고 있었으므로 능히 善한 마음을 흥기할 수 있었다.
지금은 비록 老師와 宿儒라도 오히려 古詩의 뜻을 깨닫지 못하니, 하물며 배우는 자들이겠는가?
이것 때문에 詩에서 興起하지 못한다.
옛사람들은 灑埽應對로부터 冠婚喪祭에 이르기까지 모두 禮가 있었다.
지금은 禮가 모두 폐기되고 무너져 人倫이 밝지 못하고 집을 다스림에 法度가 없으니, 이 때문에 禮를 지키지 못한다.
옛사람의 음악은, 소리는 귀를 기르고 채색은 눈을 기르며 노래와 읊는 것은 性情을 함양하고 舞蹈하는 것은 혈맥을 기르는 것이었다.
이제는 모두 없어졌으니 이 때문에 樂에 완성하지 못한다.
이것 때문에 옛날에 인재를 이루기는 쉬웠는데, 지금 인재를 이루기는 어렵다.”
'논어집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論語集註 泰伯 第八(논어집주 태백 제팔) 第六章 (0) | 2023.03.05 |
---|---|
論語集註 泰伯 第八(논어집주 태백 제팔) 第七章 (0) | 2023.03.05 |
論語集註 泰伯 第八(논어집주 태백 제팔) 第九章 (0) | 2023.03.05 |
論語集註 泰伯 第八(논어집주 태백 제팔) 第十章 (0) | 2023.03.05 |
論語集註 泰伯 第八(논어집주 태백 제팔) 第十一章 (0) | 2023.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