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憲問 第十四(논어집주 헌문 제십사) 第四十二章

구글서생 2023. 2. 26. 03:33

▣ 第四十二章

子擊磬於衛。
孔子께서 衛나라에서 경쇠를 두들기셨다.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曰:
「有心哉!擊磬乎!」
삼태기를 메고 孔氏의 문 앞을 지나가는 자가 듣고서 말하였다.
“마음이 天下에 있구나. 경쇠를 두들김이여!”
:磬樂石也 立秋之樂 夷則之氣 象萬物之成

磬,樂器。

樂器이다.


荷,擔也。

는 메는 것이다,


蕢,草器也。

()는 풀로 만든 그릇이다.


此荷蕢者,亦隱士也。

이 삼태기를 멘 자도 隱士이다.


聖人之心未嘗忘天下,此人聞其磬聲而知之,則亦非常人矣。
聖人의 마음은 天下를 잊은 적이 없는데, 이 사람이 그의 경쇠소리를 듣고서 그것을 알았으니, 역시 범상한 자가 아니다.

 

既而曰:
「鄙哉!硜硜乎!

莫己知也,斯已而已矣。
深則厲,淺則揭。」

조금 있다가 말하였다.
“비루하다. 땅땅거리는 소리여!
자신을 알아주지 않으면 그만두면 그만이다.
물이 깊으면 옷을 벗고 건너고, 얕으면 옷을 걷고 건너야 한다.”

硜硜,石聲,亦專確之意。

硜硜은 돌 소리이니, 또한 매우 딱딱하다는 뜻이다.


以衣涉水曰厲,攝衣涉水曰揭。

옷을 입고 물을 건너는 것을 라 하고, 옷을 걷고 물을 건너는 것을 라 한다.


此兩句,衛風匏有苦葉之詩也。

이 두 詩經》〈衛風 匏有苦葉이다.


饑孔子人不知己而不止,不能適淺深之宜

孔子가 남들이 알아주지 못하는데도 그치지 아니하여, 淺深의 마땅함에 맞추지 못함을 기롱하였다.

 

子曰:
「果哉!末之難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과감하구나! 어려울 것이 없겠구나!”

果哉,歎其果於忘世也。

果哉는 그 세상을 잊는 데 과감함을 탄식한 것이다.


末,無也。

이다.


聖人心同天地,視天下猶一家,中國猶一人,不能一日忘也。

聖人은 마음이 天地와 함께하여서 天下사람을 한 집안과 같이 보고 中國천하를 한 사람과 같이 보아 하루도 잊지 못한다.


故聞荷蕢之言,而歎其果於忘世。

그러므로 삼태기를 멘 자의 말을 듣고서 그가 세상을 잊는 데 과감함을 탄식하셨다.


且言人之出處,若但如此,則亦無所難矣。
또 사람이 出處(進退)를 만일 다만 이와 같이 한다면 또한 어려울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出處: 세상에 나아감(). 세상에서 은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