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四十五章
子路問君子。
子路가 君子에 대하여 물었다.
子曰
「修己以敬。」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敬으로써 자신을 닦는 것이다.”
曰
「如斯而已乎?」
<子路가> 말하였다.
“이와 같이 할 뿐입니까?”
曰
「修己以安人。」
대답하셨다.
“자신을 닦아서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曰
「如斯而已乎?」
말하였다.
“이와 같이 하면 그만입니까?”
曰
「修己以安百姓。
修己以安百姓,堯舜其猶病諸!」
말씀하셨다.
“자신을 닦아서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자신을 닦아서 백성을 편안하게 함은 堯舜께서도 오히려 부족하게 여기셨다.”
修己以敬,夫子之言至矣盡矣。
‘敬으로써 자신을 닦는다.’라는 夫子의 말씀이 지극하고 극진하였다.
而子路少之,故再以其充積之盛,自然及物者告之,無他道也。
子路가 이것을 하찮게 여겼으므로, 다시 充積함이 盛하여 자연히 남에게 미치는 것을 가지고 말씀하셨으니, 다른 방법은 없다.
人者,對己而言。
人[남]이란 자기와 상대로 말한 것이다.
百姓,則盡乎人矣。
백성은 남을 모두 포괄한다.
堯舜猶病,言不可以有加於此。
堯舜猶病이란 이보다 더할 수가 없음을 말씀한 것이다.
以抑子路,使反求諸近也。
子路를 억제해서 가까운 것에서 돌이켜 구하게 하셨다.
蓋聖人之心無窮,世雖極治,然豈能必知四海之內,果無一物不得其所哉?
聖人의 마음은 무궁하여 세상이 비록 지극히 잘 다스려지더라도, 어찌 틀림없이 天下에 과연 한 물건이라도 제자리를 얻지 못함이 없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故堯舜猶以安百姓為病。
그러므로 堯舜도 오히려 백성을 편안히 하는 것을 부족하게 여기셨다.
若曰吾治已足,則非所以為聖人矣。
만일 나의 다스림이 이미 충분하다고 한다면, 聖人이 되는 것이 아니다.
程子曰
「君子修己以安百姓,篤恭而天下平。
惟上下一於恭敬,則天地自位,萬物自育,氣無不和,而四靈畢至矣。
此體信達順之道,聰明睿知皆由是出,以此事天饗帝。」
程子가 말씀하였다.
“君子가 자신을 닦아서 백성을 편안히 함은 恭敬을 독실히 하여 천하가 화평해진다는 것이다.
오직 上下가 恭敬에 한결같이 하면 天地가 제 자리를 잡고 萬物이 스스로 生育되어 기운이 화평하지 않음이 없어서 四靈이 이를 터이다.
이것이 信[誠]을 體行하고 순리를 통달하는 방법이다. 聰明睿智가 모두 이로 말미암아 나오니, 이로써 하늘을 섬기고 上帝에 제향한다.”
▶四靈: 상서로운 조짐. 龍鳳龜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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