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四十三章
子張曰:
「書云:高宗諒陰,三年不言。
何謂也?」
子張이 말하였다.
“《書經》에 이르기를
‘은나라 高宗이 諒陰에서 三年 동안 말하지 않았다.’라고 하니,
무엇을 말합니까?”
▶諒陰(양암): 信任冢宰而不言其政
▶陰:어둡다. '닫다'의 뜻으로 쓰이면 ‘암’으로 읽는다
高宗,商王武丁也。
高宗은 商王인 武丁이다.
諒陰,天子居喪之名,未詳其義。
諒陰은 天子가 居喪[執喪]하는 곳의 명칭인데, 그 뜻은 자세하지 않다.
子曰:
「何必高宗,古之人皆然。
君薨,百官總己以聽於冢宰三年。」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하필 高宗 뿐이겠는가? 옛사람이 다 그러하였다.
君主가 죽으면 百官들은 자기의 직책을 총괄하여 冢宰에게 三年 동안 <명령을> 들었다. ”
言君薨,則諸侯亦然。
“君主가 죽었다.”고 말하였으니, 그렇다면 諸侯도 그러하다는 것이다.
▶薨: 제후의 죽음
▶崩: 천자의 죽음
總己,謂總攝己職。
總己는 자기의 직책을 총괄하는 것이다.
冢宰,太宰也。
冢宰는 太宰이다.
▶옛 조선에서는 冢宰대신 院相을 임명하여 世子 居喪中의 政事를 처리하였다.
百官聽於冢宰,故君得以三年不言也。
百官들이 冢宰에게 명령을 들으므로, 君主가 3년 동안 말하지 않을 수 있다.
胡氏曰:
「位有貴賤,而生於父母無以異者。
故三年之喪,自天子達。
子張非疑此也,殆以為人君三年不言,則臣下無所稟令,禍亂或由以起也。
孔子告以聽於冢宰,則禍亂非所憂矣。」
胡氏가 말하였다.
“지위에 貴賤이 있으나 父母에게서 태어남에는 다를 것이 없다.
그러므로 三年喪은 天子로부터 <庶人까지> 공통되는 것이다.
子張이 이것을 의심한 것이 아니요, 아마도 君主가 3년 동안 말하지 않으면 신하가 명령을 여쭐 곳이 없어서 禍亂이 혹 그것으로 말미암아 일어날까 여긴 것이다.
孔子께서 冢宰에게 <명령을> 듣는다고 말씀해 주셨으니, 그렇다면 禍亂은 걱정할 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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