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季氏 第十六(논어집주 계씨 제십육) 第十三章

구글서생 2023. 2. 22. 04:25

▣ 第十三章

陳亢問於伯魚曰:
「子亦有異聞乎?」

陳亢이 伯魚에게 물었다.
“그대는 역시 특이한 들음이 있는가?”

亢,音剛。
亢以私意窺聖人,疑必陰厚其子

陳亢이 사사로운 뜻으로 聖人을 엿보아 틀림없이 그 아들에게 몰래 후하게 하셨다고 의심하였다.

 

對曰:
「未也。
嘗獨立,鯉趨而過庭。
曰:學詩乎?

對曰:未也。
不學詩,無以言。
鯉退而學詩。
<伯魚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홀로 서 계실 적에 제[鯉]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갔습니다.
‘詩를 배웠느냐?’라고 물으시기에,
‘못하였습니다.’하고 대답하였더니,
‘詩를 배우지 않으면 말할 방법이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물러나와 詩를 배웠습니다.

事理通達,而心氣和平,故能言。
<를 배우면> 事理通達해져서 心氣和平해진다. 그러므로 말을 잘하게 된다.

 

 

他日又獨立,鯉趨而過庭。
曰:學禮乎?

對曰:未也。
不學禮,無以立。
鯉退而學禮。
훗날 또 홀로 서계실 적에 제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났습니다.
‘禮를 배웠느냐?’라고 물으시기에
‘못하였습니다.’하고 대답하였더니,
‘禮를 배우지 않으면 행세할 방법이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물러 나와 禮를 배웠습니다.

品節詳明,而德性堅定,故能立。
<를 배우면> 品節에 자세하고 밝아져서 德性이 굳게 안정된다. 그러므로 행세할 수 있다.

 

聞斯二者。」
이 두 가지를 들었습니다.”

詩禮之敎: 여기서 유래하여 부모의 가르침을 일컫는 말이 됨.

 

當獨立之時,所聞不過如此,其無異聞可知。
홀로 서 계실 때를 당하여 들은 바가 이와 같음에 지나지 않았으니, 그 특이한 들음이 없음을 알 수 있다.

 

陳亢退而喜曰:
「問一得三,聞詩,聞禮,又聞君子之遠其子也。」

陳亢이 물러 나와 기뻐하면서 말하였다.
“하나를 물어서 셋을 들었으니, 詩를 듣고 禮를 들었으며, 또 君子가 그 아들을 멀리하는 것을 들었노라.”

尹氏曰:
「孔子之教其子,無異於門人,故陳亢以為遠其子。」

尹氏가 말하였다.

孔子께서 그 아들을 가르침에 門人과 다름이 없었으므로, 陳亢孔子가 아들을 멀리한다고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