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공손추장구 하 제9장

구글서생 2023. 3. 23. 03:47

孟子集注(맹자집주)) 공손추장구 하 제9장
孟子集注

 

燕人畔.
王曰:
「吾甚慚於孟子. 」
燕나라 사람이 배반하니 王이 말하였다.
“나는 매우 孟子에게 부끄럽구나.”

齊破燕後二年, 燕人共立太子平爲王.
齊나라가 燕나라를 擊破한 二年째에 燕나라 사람들이 함께 太子 平을 옹립하여 王으로 삼았다.

陳賈曰:
「王無患焉.
王自以爲與周公, 孰仁且智? 」
陳賈가 말하였다.
“王은 염려하지 마소서.
王께서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周公과 더불어 누가 더 仁하고 또 智慧롭다고 여기십니까?”

王曰:
「惡! 是何言也? 」
王이 말하였다.
“아! 이 무슨 말인가?”

曰:
「周公使管叔監殷, 管叔以殷畔.
知而使之, 是不仁也;
不知而使之, 是不智也.
仁智, 周公未之盡也, 而況於王乎?
賈請見而解之.
陳賈가 말하였다.
“周公이 管叔으로 하여금 殷나라를 감독하게 하시거늘, 管叔이 殷나라로써 배반하였습니다.
(周公이) 알고 부렸다면 이는 어질지 못한 것이고, 알지 못하고 부렸다면 이는 지혜롭지 못한 것입니다.
仁과 智는 周公도 다하지 못하였는데 하물며 王에게 있어서이겠습니까?
제가 孟子를 뵙고 해명하고자 합니다.”

陳賈, 齊大夫也.

陳賈는 齊나라 大夫이다.

 

管叔, 名鮮, 武王弟, 周公兄也.

管叔은 이름이 鮮이니 武王의 아우요, 周公의 兄이다.

 

武王勝商殺紂, 立紂子武庚, 而使管叔與弟蔡叔̖·霍叔監其國.

武王이 商나라를 이겨서 紂王을 죽이고 紂王의 아들 武庚을 임금으로 세우고, 管叔으로 하여금 아우인 蔡叔·霍叔과 더불어 그 나라를 감독하게 하였다.

 

武王崩, 成王幼, 周公攝政. 管叔與武庚畔, 周公討而誅之.
武王이 죽고 成王이 어려 周公이 攝政하신대 管叔이 武庚으로 더불어 배반하자, 周公이 討伐하여 죽였다.

見孟子問曰:
「周公何人也? 
陳賈가 孟子를 뵙고 물었다.
“周公은 어떤 사람입니까?”

曰:
「古聖人也. 
孟子가 말하였다.
“옛 聖人이다.”


曰:
「使管叔監殷, 管叔以殷畔也, 有諸? 
말하였다.
“管叔으로 하여금 殷나라를 감독하게 하시거늘, 管叔이 殷나라 流民으로써 배반하였다 하니 그러한 일이 있었습니까?”


曰:
「然. 
말하였다.
“그러하였다.”


曰:
「周公知其將畔而使之與? 
말하였다.
“周公은 관숙이 장차 배반할 것을 아시면서 부렸습니까?”


曰:
「不知也. 
말하였다.
“알지 못하셨다.”


「然則聖人且有過與? 
“그렇다면 聖人도 과실이 있는 것입니까?”

曰:
「周公, 弟也; 管叔, 兄也. 周公之過, 不亦宜乎?
말하였다.
“周公은 아우요 管叔은 兄이니, 周公의 과실이 당연하지 않은가!

周公乃管叔之弟, 管叔乃周公之兄, 然則周公不知管叔之將畔而使之, 其過有所不免矣.

이런 말이다.

‘周公은 곧 管叔의 아우요 管叔은 곧 周公의 兄이니, 周公은 管叔이 모반할 것을 알지 못하고 부린 것이니, 그 過失을 免할 수 없다.’

 

或曰:

周公之處管叔, 不如舜之處象何也?

或者가 말하였다.

‘周公이 管叔을 대처함이, 舜임금이 象을 대처함과 같지 않으니 어째서입니까?’

 

游氏曰:

象之惡已著, 而其志不過富貴而已, 故舜得以是而全之;

若管叔之惡則未著, 而其志其才皆非象比也, 周公詎忍逆探其兄之惡而棄之耶?

周公愛兄, 宜無不盡者.

管叔之事, 聖人之不幸也.

舜誠信而喜象, 周公誠信而任管叔, 此天理人倫之至, 其用心一也.
游氏가 말하였다.

‘象의 惡함은 이미 드러났고, 그 뜻이 一身의 富貴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 그러므로 舜임금은 이로써 그를 온전히 할 수 있었다.
管叔의 惡함과 같은 것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 그 뜻과 그 재주가 모두 象에 견줄 바가 아니었으니, 周公이 어찌 차마 그 兄의 惡함을 미리 헤아리고 버렸겠는가?

周公이 兄을 사랑함에 마땅히 다하지 않음이 없었다.

管叔의 일은 聖人의 不幸이다.

舜임금은 진실로 믿고서 象을 기쁘게 하였고, 周公은 진실로 믿고 管叔에게 맡기셨으니, 이는 天理와 人倫의 至極함으로, 그들의 마음 씀이 다 한가지이니라.’

且古之君子, 過則改之; 今之君子, 過則順之.
또 옛날의 君子는 過失이 있으면 고치더니, 지금의 君子는 過失이 있으면 그것을 밀고 나가는구나!

古之君子, 其過也, 如日月之食, 民皆見之; 及其更也, 民皆仰之.
옛날의 君子의 過失은 해와 달의 日蝕·月蝕과 같아서 百姓들이 다 그것을 보았고, 과실을 고침에 미쳐서는 백성들이 다 우러러보았다.

今之君子, 豈徒順之, 又從爲之辭. 
지금의 君子는 어찌 지속할 뿐이리오, 더욱이 따르며 변명까지 한다!”

, 猶遂也.

順은 遂와 같다.

 

, 改也.

更은 고침이다.

 

, 辯也.

辭는 변명함이다.

 

更之則無損於明, 故民仰之.

過失을 고치면 밝음에 減損이 없으므로 백성들이 우러러본다.

 

順而爲之辭, 則其過愈深矣.

過失을 지속하고 과실을 위하여 변명하면, 그 過失이 더욱 깊어진다.

 

賈不能勉其君以遷善改過, 而敎之以遂非文過也.

다음 일을 꾸짖었다.

陳賈가 君主에게 改過遷善으로써 勸勉하지 못하고, 과실을 짓고도 변명하라고 가르쳤다.

 

林氏曰:

齊王慚於孟子, 蓋羞惡之心, 有不能自已者.

使其臣有能因是心而將順之, 則義不可勝用矣.

而陳賈鄙夫, 方且爲之曲爲辯說, 而沮其遷善改過之心, 長其飾非拒諫之惡, 故孟子深責之.

然此書記事, 散出而無先後之次, 故其說必參考而後通.

若以第二篇十章十一章, 置於前章之後, 此章之前, 則孟子之意, 不待論說而自明矣.
林氏가 말하였다.
‘齊나라 王이 孟子에게 부끄러워하였으니, 이는 羞惡之心에 스스로 억제할 수 없음이 있은 것이다.
가령 그의 臣下 중에 이런 마음에 起因하여 일을 이룰 수 있는 자가 있었으면, 義를 이루다 쓸 수 없었을 터이다.
그러나 陳賈는 鄙陋한 사람이므로, 바야흐로 君主를 위하여 歪曲되게 辯說하여 改過遷善하는 마음을 沮止하고, 그가 그름을 文飾하고 諫言을 막는 악을 조장하였다.
그러므로 孟子가 깊이 꾸짖었다.
그러나 이 글의 記事가 흩어져 나와서 先後의 순서가 없으므로 그 말을 반드시 參考한 뒤에야 通할 수 있다.

第二편(양혜왕하)의 十章 十一章을 앞 章의 뒤, 이 章의 앞에 놓는다면, 孟子의 뜻은 論說이 필요 없이 自明하다.’
不能自已: 停止指无法控制自己使激动的情绪平静下来